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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6.12 09:38: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장호봉 부장

에너지관리공단

최근에 새로운 생활 습관 하나가 생겼다.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국제 유가를 확인하는 버릇이다. 연일 유가가 최고치를 갱신했다는 외신 보도 기사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일상이 된지 오래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유가가 결국 지난 9일자로 두바이유 기준으로 130달러를 훌쩍 넘었다. 120달러를 넘어선지 겨우 한 달 만에 일이다. 자고 나면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유가가 이젠 두렵거나 무섭기 보다는 무덤덤하기까지 하다.

작년 초 국제 에너지 예측기관에서 150달러니 200달러니 하는 전망치를 쏟아낼 때만 해도 지나치게 비관적인 수치며 설마 그렇게까지 유가가 폭등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의 유가는 아직도 멈출 낌새조차 보이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머지않아 150달러를 넘어 200달러를 예측하는데 전혀 과장돼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유가가 2000년대 들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산업국들의 경제 성장과 맞물려 수요증가라는 측면에서 시작됐다고 본다. 이런 수요증가 일로의 기반에 비해 산유국들의 공급능력은 점점 타이트해지는 추세다.

그러다보니 달러화 약세로 투기세력까지 합세해 가치하락 손실분을 유가 상승을 통하여 보전하려 한다. 또 미래에는 석유가 부족해 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과 현재의 유가는 결코 거품이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미래 석유가격 불안 심리도 유가 상승을 주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타 산유국들의 사회치안 불안, 원자재 공급 부족, 기상이변 등도 유가 상승의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선진국들도 초고유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영국의 경우에는 전역에 태양광ㆍ태양열 및 풍력발전 등 다양한 종류의 소규모 신재생 발전 장비를 설치하면 매년 5기의 원자력발전소만큼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이 소형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으로 이산화탄소 3천만 톤을 줄일 수 있으며, 이는 영국 전체 전력생산량의 5%에 해당된다는 연구결과가 영국 정부가 지원하는 산업체의 보고서에서 지적되기도 한다.

초고유가 시대에 미국도 예외는 아닌가 보다. 휘발유는 돈이 있는 한 가능한 빨리 가득 채우기도 하고, 휴가 일수는 줄이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 집에 머물고, 대중교통 이용을 생활화하고 있다.

또 일본은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보다 60~80% 삭감하고 올해 가을 온실가스 배출량 거래 제도를 시범적으로 도입키로 하는 등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지구 온난화 대책으로 저탄소 혁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위상을 높이자고 강조하고 있다.

그 대책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거래제도 도입, 가을 세제 개편 시 환경세 도입, 서머타임제 조기 시행, 태양광 발전량을 2020년까지 10배로 늘리고 차세대 에너지절약형 차량을 개발 보급이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국제 상황을 감안할 때 지금의 고유가 상황은 단기간에 안정되기 어렵다고 보고 유가의 동향에 따라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첫째 과잉 공급되고 있는 화물차와 어선을 대상으로 구조 조정을 지원하고 원자재의 가격 상승분이 납품가격에 적기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실효성 있게 정비하며, 둘째 석유제품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고 유통구조 개선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셋째 지열, 태양광, 태양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에 대한 대폭적인 지원을 확대하며 넷째 국내외 유망 광구의 개발과 확보를 위한 융자지원을 확대하고 해외 자원 개발을 위한 재원확보 노력도 강화해 나가게 된다.

현재의 초고유가 상황은 전 지구적 문제다. 특히 우리나라는 사용하는 에너지의 대부분인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에너지 수입액을 줄이고 고유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에너지 사용의 효율성 높이고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발전시키며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주 개발율을 높여 나간다면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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