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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표

세명대 호텔관광학부 교수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한국에 온다. 충북 음성꽃동네도 찾을 예정이다.

교황의 한국 방문은 요한 바오로 2세의 두 차례 방한 이후 세 번째다. 교황은 15일 아시아 가톨릭 청년대회장에 참석하기 앞서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신자들과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함께하는 미사를 집전한다.

세월호 생존자와 유족도 따로 만난다. 16일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순교자 124위 시복식을 갖는다.

그런 다음에 충북 음성 꽃동네를 찾는다. 교황의 16일 오후 일정은 너무 특별하다.

음성 꽃동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기 때문이다. 교황은 이날 이 시간 이 곳에서 △장애인들과의 만남(희망의 집) △생명수호를 위한 태아동산 기도 △한국 수도자들과의 만남(사랑의 연수원) △한국 평신도 사도직 단체 대표들과의 만남(사랑의 영성원) 일정을 소화한다.

방한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할 예정이다. 교황의 일정은 종교행사로 대부분 짜여졌다. 하지만 가난하고 소외된 자를 위한 교회, 전쟁의 유혹에 빠지지 말고 상호이해와 화해를 통해 평화를 이뤄야 한다는 그의 사목(司牧) 정신과 세계관을 담고 있다.

교황의 이번 한국 방문은 단순히 시복식과 미사를 위한 자리가 아니다. 한국 가톨릭교회 순교의 역사를 기리고 다시 한 번 더 각인하는 자리다. 전 세계에 가톨릭의 사명과 신앙의 지향점을 선포하는 자리다. 동시에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와 화해, 상호 이해로 이어지길 기원하는 자리다.

우리 사회는 지금 세월호 참사로 총체적 부실을 드러냈다. 게다가 남북 대치 상황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반적인 상황이 암울하다. 교황의 방한은 이런 암울한 현실에 대한 극복과 타개의 전환점을 만들 수 있다. 치유의 희망의 기도일 수 있다.

교황의 방한 메시지는 아마도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고 화해와 통합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는 강조일 게다. 우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가톨릭교회 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가져다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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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