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생명평화순례단, 9일간 대운하 백지화 촉구 도보 순례

“물은 산을 넘지 않는다”

  • 웹출고시간2008.05.05 22:35: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반도 대운하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며 100일 순례에 나선 생명평화순례단이 순례 80일째 되는 지난 2일부터 9일 동안 미호천을 비롯한 무심천, 달천, 남한강 등에서 순례행사를 펼친다.

수경, 도법 스님 등 불교를 비롯한 4대 종교 성직자들로 구성된 생명평화순례단은 2일 청원 팔결교에 도착해 약 13km 구간을 도보 순례를 하며 3일 청주 무심천에 도착,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종교단체와 함께 뜻을 같이하며 결집된 역량을 과시했다.

청주청원주지협의회는 이날 청주 무심천 둔치 소나무 공원 특설무대에서 ‘청주시민과 함께하는 생명평화순례단 환영행사’를 열어 환영법회와 운하반대선언, ‘세울’ 타악연주단의 문화행사, 운하반대 솟대세우기 등을 진행했다.

이날 청주청원조계종주지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물이 산을 넘지 않듯 정부는 국민의 뜻을 따르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하루 속히 국토와 미래의 파멸을 걱정하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에 귀 기울여 무모한 운하건설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조계종주지협의회는 “운하를 이용하게 될 물동량이 부재하므로 물류혁신과 경제활성화를 기대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비용낭비, 식수오염, 홍수피해, 생태계 훼손, 문화재 파괴 등 잃어야 할 것이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주지협의회는 또 “충북지역은 한강과 낙동강, 경부운하와 금강운하를 인위적으로 연결하는 곳이므로 그 피해는 더욱 막심할 것”이라며 “충북지역이 세 동강으로 분리되고, 백두대간과 한남금북정맥의 산줄기, 금강과 미호천, 남한강과 달천의 물줄기를 따라 오랫동안 형성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이 송두리째 파괴되고 그 자리에는 배가 다니지 않는 썩은 수로, 화물이 채워지지 않는 물류기지만 남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생명평화순례단은 4일 증평군에 도착해 주민 간담회를 가졌다.

생명평화순례단은 이날 증평읍 보강천 미루나무숲에서 청주청원조계종주지협의회, 운하백지화충북도민행동, 증평시민회 주관으로 간담회를 갖고 “이명박 대통령은 무모한 운하건설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도보순례단은 이날 증평 간담회를 마치고 괴산군 사리면을 향해 도보순례를 이어갔다.

순례단은 5일 사리 모래재를 출발해 괴산읍 괴강교에서 간담회를 갖고 6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7일 충주 남한강 탄금교, 8일 남한강 목계교, 9일 덕음나루터를 끝으로 충북 순례를 마치고 경기도 여주로 향할 예정이다.


/ 김수미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