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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6.20 19:24: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가 멀쩡한 무심천 제방에 펜스를 설치했다. '생뚱맞다' 라는 표현 외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무심동로 보행·자전거 도로를 확장·포장하는 공사의 일환이다. 여기까지는 좋다. 걷기 좋게, 자전거 타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사업이니 환영할 만한 일이다.

문제는 '펜스'다. 도대체 왜 무심천 제방에 펜스를 설치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라는 게 이유다.

쉽게 말해 보행자 또는 자전거 운전자들이 무심천 제방으로 굴러 떨어질까 봐 펜스를 설치한다는 것이다.

기자가 청주시 관계자에게 물었다. '과거 무심천 제방에서 이 같은 안전사고가 있었는지.'

청주시 관계자는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차라리 차도와 보행도로 사이에 펜스를 설치한다면 그나마 이해가 될 법도하다. 아무리 이해의 폭을 넓혀 생각해도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펜스가 친환경적이지도 않다. 기자의 눈에는 미관에도 좋아 보이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사업을 하는데 청주시가 무려 330억원이라는 엄청난 혈세를 쏟아 붓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이 돈이 모두 펜스를 설치하는데 쓰이지는 않는다.

청주시는 펜스를 설치하는데 3억원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3억원은 적은 돈인가.

'3억원 짜리 펜스' 때문에 330억원 전체 공사가 퇴색돼 버렸다.

이 돈이면 벌써 10년째 돈이 없어 착공도 못하고 있는 청주역~옥산 도로 확장공사(620억원) 절반을 할 수 있다. 논란이 됐던 비하동 서청주교 고가도로(170억원) 두 개를 건설 할 수 있는 돈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생뚱맞은 청주시의 혈세 낭비 행정' 때문에 청주시 전체 행정이 욕을 먹는 이유다. 이러면서 틈만 나면 예산부족 타령을 늘어놓고 있는 청주시가 정말 한심하다 못해 측은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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