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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4.11 13:31: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민족예술은 실재하는가? 아니면 상상된 허구인가? 21세기 ‘세계화 시대’에 민족주의와 민족예술의 함의는 무엇인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이하 민예총, 회장 김용태)이 4월 13일(금) 개최하는 포럼 ‘대화: 다시, 민족을 고민하며’(부제 : 민족과 민족주의, 민족예술의 제 문제들)에서는 민족주의 및 이에 기반한 민족예술과 민족문화의 실재와 존재방식에 대한 시대적 고민이 집중적으로 토론될 예정이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임지현 교수(한양대 사학과)의 ‘민족예술은 실재하는가?(부제: 민족으로부터 예술 구하기’)라는 다소 도발적인 제목의 글은 제목 그래로 민족예술의 실재성에 대해 반문으로 시작한다.

임 교수는 우선 ‘한국 미술의 본질’이 주로 외국의 미술사학자들에 의해 발견되었다는 과거의 경험을 들춰낸다. 즉 일반적으로 한국 미술의 본질, 혹은 한국적 미의식이라고 여겨지는 것들이 그 문화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입장에 의해 정리된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현실 밖에 존재하며 이국 취향으로 한국 문화를 즐겼던 사람들에 의해 구성된 관념적 구성물이라는 것이다.

임 교수는 또한 일본의 미적 자화상이 서양의 준거틀(오리엔탈리즘)로 만들어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한국의 자화성은 (조선에 대한)일본의 지식체계의 의존하여 첫 걸음을 떼었다는 점을 꼬집는다. 그러면서 민족 본질주의가 실은 서구 근대 국민국가에 대한 선망의 산물이며 민족 본질주의가 만드는 문화의 위계질서가 오히려 서구중심주의에 대한 종속성을 강화시킨다고 주장한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정지창 교수(영남대 독문과) 역시 ‘민족 개념’의 절대성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지금 현재가 그런 시점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서구의 민족주의의 성장을 개괄하며 민족주의가 외부의 ‘적’을 설정하고 내부의 갈등과 모순을 ‘민족’의 이름으로 차단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쇼비니즘과 전체주의가 민족주의와 일종의 ‘내연’관계에 있을지 모른다는 혐의를 지적하기도 한다.

정교수는 이처럼 민족주의의 한계를 지적하면서도 ‘분단체제’ 한반도의 현실에서 민족주의가 갖는 또다른 의미를 지적한다. 즉 한국에서도 역시 박정희 시대의 복고적 관제 민족주의가 실상 민족통일과 민주주의 등 민족의 내적 요구를 억압했음을 지적하면서도 분단 체제의 극복을 위해서는 민족주의가 ‘여전히’ 유효한 동력이라는 것이다. 특히 최근 ‘탈’민족주의 담론이 세계화 논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강화되고 있는 측면을 주목하며 세계적 보편성 역시 개방과 세계화의 시대에 강자의 논리로 존재할 수 있음을 경계한다.

두 발제자는 민족주의가 갖고 있는 한계를 인정한다는 점에서는 엇비슷하지만 21세기 초입의 한반도라는 역사적 시공간에서 민족주의 및 민족예술이 갖는 의의와 가치에 대해서는 사뭇 다른 결론에 도달한다. 임지현 교수가 민족예술이라는 이름이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적 작업들을 하나의 틀로 묶어버리는 ‘억압적 추상’으로 본다면 정지창 교수는 민족주의가 태생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분단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유효한 동력이며 특히 자본주의적 세계화 속에서 지나친 세계적 보편성의 강조가 오히려 문화적 다양성에 대해 적대적일 수 있음을 지적하는 것이다.

정희섭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소장의 진행으로 열리는 이날 토론회에는 이 밖에도 국사학자 윤해동, 미학자 강성원, 문화이론가 백원담, 시인 임동확, 문학평론가 홍기돈 등이 참여하여 민족주의와 민족예술의 현재성에 대한 열띤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시는 4월 13일(금) 2시 30분 충무아트홀 컨벤션 센터.
행사 문의는 민예총 정책기획팀 02-739-6851

출처:뉴스와이어(www.newswi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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