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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11.29 16:36:4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대한민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사기가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인한 타격과 구인난 등으로 날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동안 중소제조업체들의 매출액은 판매단가 상승 등으로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으나 오히려 인력감소에도 불구하고 이자비용 증가와 부가가치율 하락으로 순이익률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섯 곳 중 한 곳에 달하는 업체는 이 같은 영향으로 사업전환을 추진할 의사가 있거나 이미 진행 중이어서 중소제조업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은 이뿐만이 아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일당백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취약한 기반으로 인한 경영난도 남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죽을힘을 다해 그 고비의 문턱을 넘어선 업체들은 다시 새 생명을 얻어 더 큰 도약을 이뤄내고 있다. 우리 주변에도 이런 이유로 회자되고 있는 기업들이 여럿 있다.

그중 가장 가까운 사례가 오송생명과학단지 1호 입주기업인 파이온텍일 것이다. 이 기업의 김태곤 대표는 지난 2001년 8월 직장 동료 2명과 함께 청주기능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자본금 5천만원으로 파이온텍을 창업했으나 창업 후 4년 동안 매출이 전무한 상황에서 2004년 기업사냥꾼에게 사기를 당해 자살을 결심하고 한강을 찾았었다고 한다.

막상 자살을 결심하자 눈앞에 떠오른 부모님과 부인, 자식들의 이름을 부르다 아직 이름도 짓지 못한 둘째를 생각하다 정신이 번쩍 들어 죽을 각오로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고 전해 준공식장은 격려의 박수와 함께 숙연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김 대표도 인사말을 하며 부모님과 가족 생각에 눈시울을 붉혀 그 동안의 고생을 간접적으로 나마 알 수 있었다.

예전 이동통신기기의 명가였던 청원군 오창읍 여천리의 텔슨도 지난 2005년 3월 텔슨전자의 파산이라는 아픔을 겪은 후 임직원 100여명이 분사돼 설립한 텔슨티엔티의 재기성공으로 인한 공장 경매 인수에 이어 3년 6개월여 만에 코스닥에 재 상장된 일화도 유명한 이야기다.

옛 텔슨전자는 지난 1999년 이곳 오창읍 여천리부지에 공장을 준공 완료해 이동통신기기 생산을 시작 했으나 2003~2004년 경영 상황의 변화로 차츰 어려워지더니 결국 위기가 찾아와 파산절차를 밟은 뼈아픈 과거를 갖고 있다.

진천의 진미도 전신인 (주)진미식품의 부도로 현 유민대표와 종업원들이 힘을 합쳐 2005년 6월 22일 5천만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하였으나, 2005년 수출로만 22억원의 매출을 올린 뒤 올해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기에 이르렀다.

대기업이 아닌 이상 중소기업들은 어느 기업이나 기복이 있기 마련이고, 대응 능력에 따라 시련의 골이 더 깊어져 모진 실패를 겪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시련을 딛고 일어서려는 부단한 노력을 한다면 실패가 아닌 성공으로 갈 수 있는 길임을 인식하고 충북의 중소기업들이 어렵지만 한 걸음 더 내딛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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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