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9.11.10 16:27:5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내년부터 남녀 구분없이 성적순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는 보은고등학교의 입시요강이 알려지면서 보은지역 중학교와 보은고등학교 학부모 및 동문들 사이에 이에 대한 찬반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보은고는 최근 3년간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특차모집을 통해 남학생 3학급을 우선선발하고 여학생 1학급을 후기모집으로 선발해왔다.

그러나 보은고는 올해부터는 교과부의 지침에 따라 특목고와 전문계고를 제외한 전국의 일반계고등학교는 특차모집이나 우선모집을 할 수 없게 됨에 따라 남녀 학생수 구분없이 혼성모집토록 입시요강을 지난 9월 보은고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대상 학교에 관련사항을 보내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9월에 이와같은 신입생모집요강이 공고됐음에도 불구하고 조용했던 이 문제가 불거진 것은 보은고가 10월 30일 입시설명회를 가진 후 부터이다.

보은중 어머니회와 운영위는 지난 3일 보은고를 방문해 "보은고의 여학생 추가선발계획으로 인해 중 3 남학생이 갈 곳이 없어지는 사태가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고 보은여중고 총동문회측에서도 "보은고가 이번 입시요강을 철회하든지 보은여고를 남녀공학으로 전환시켜 같은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보은고는 "여학생수를 늘린다고 해서 당장 20~30명이 늘어나는 일은 없으며 학습의욕이 없는 학생을 무조건 받아서 학습분위기를 해치는 것보다 기숙형고등학교로 선발된 만큼 남녀구분없이 성적순 선발로 지역 명문고로 발돋음하려는 입장"이라고 반박했으나 이들에 반발에 보은고의 입장대로 추진하진 못하고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게 됐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이번에는 보은고 동문회와 지역사회 일각에서 농어촌 우수고 자율학교(2006년) 및 기숙형고등학교(2009년)로 선정된 보은고가 지역명문학교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성적순에 의한 신입생 선발이 옳은 방향이라며 보은고의 주춤하는 모습에 반발을 하고 있고 차제에 보은고와 보은여고의 통합도 논의돼야 한다는 모습이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의하면 보은고는 오는 15일까지 내년 신입생 선발에 대한 방법을 최종정리해야만 12월 16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는 입학원서 전형을 할 수 있게 된다.

보은고가 입장을 최종 정리해야 하는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지만 보은지역사회는 일반계고로 진학을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 우수 학생 선발로 명문고가 돼야 한다는 보은고와 동문입장의 배치, 학교의 존립을 위해 남녀공학내지 보은고의 입시요강 철회를 요구하는 보은여고의 입장과 학생수가 감소되는 추세에서 이번 기회에 보은고와 보은여고를 통합해야 한다는 입장들이 뒤섞어 더욱 어지러워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논쟁이나 논란이 벌어질 때는 항상 그 대립관계를 나타내는 상호간의 입장이 있지만 건전한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소의(少義)보다는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할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에게 바른 교육이 필요하다는 대의(大義)에서 논쟁에 임해야 한다.

결국 교육은 학생들의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위한 가치관과 지성, 인성을 가르치기 위해 존재한다. 보은고의 입학여부보다'자신의 이웃을 배려하는 지성'을 배울 수 있는 학교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우리 미래사회를 구성할 아이들에게 더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