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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충주시가 김호복 충주시장의 고교 동문들과 관련된 석연찮은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김시장이 자신의 출신고인 충주고 동문이 관여된 사업에 지나친 특혜성 행정편의를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그 것이다.

첫번째 의혹은 류인모 충주상공회의소 회장이 운영하는 가족호텔과 골프장이 연계된 것이다. 충주시는 최근 호암택지개발사업지구에 편입된 후렌드리 호텔과 충주고 동문회관에 대해 존치 또는 제척을 요구하는 의견을 토지공사에 전달했다. 시는 2005년 건교부의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 고시되고 충북도가 2007년 12월 택지개발계획을 승인하면서 사실상 철거가 확정된 충주 후렌드리 관광호텔에 대해 2007년 가족호텔로 용도를 변경해 준 데이어 이번에는 아예 개발예정지구에서 제척, 존치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시는 이미 사업지구에 편입된 후렌드리 호텔에 대한 제척이 불가능하다는 토지공사측의 통보를 받고도 지난 9월과 10월 토지공사와 주민대책위원회와 가진 2차례의 보상협의회에서 오는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숙박시설 해결 등 공익성과 경제성을 이유로 후렌드리 호텔에 대한 존치 또는 제척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후렌드리 호텔의 실질적 소유주인 류 회장이 김 시장과 충주고 동문인데다 호암택지 공동주택 부지에 있는 충주고 동문회관도 연관성이 있는 건축물이기 때문에 김 시장이 학연에 얽힌 이해당사자들에게 우호적인 행정을 편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보내고 있다.

더욱이 시는 류 회장 소유의 퍼블릭 골프장과 연계해 가족호텔 회원권을 이용해 사실상 골프장 회원권을 팔 수 있도록 행정편의를 제공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류회장은 가족호텔 회원권을 이용해 이류면 소재 버블릭골프장인 대영골프장과 연계, 한구좌당 5300만~6200만원씩 689구좌를 분양해 480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시가 회원들의 피해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철거예정 관광호텔을 회원권 분양이 가능한 가족호텔로 용도변경을 승인해 줬다는 점에서 '특혜'라는 지적도 나온다.

택지개발지구에 포함돼 있는 이 가족호텔이 실제로 철거된 뒤 새로 지어진다고 해도 거액을 주고 회원권을 산 회원들의 권리는 승계되지 않기 때문이다.

충주시는 뒤늦게 여러가지 의혹들이 제기되자 관련 법에 따라 행정처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호텔사업자에게 '길'을 닦아준 충주시가 이제와서는 발목을 잡아야 하는 모양새다.

두번째 의혹은 충주시가 김 시장과 고교 동문이자 골프장 사업자인 남승현 전 충주고동문회장에게 시유지를 헐값에 줬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시가 골프장 건설예정부지인 충주시 노은면 문성리에 있는 시유지 11필지 69만㎡와 골프장 사업자 소유의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 땅 84만㎡를 대토해 줬는데, 시유지가 훨씬 비싼 땅이라는 것이다. 이는 충주에 사는 한 시민이 국민권익위 등에 진정서를 내 알려지게 됐다. 물론 감정평가기관에 의해 토지가가 평가됐고, 이에따라 시의회의 승인을 받아 대토를 해줬다는 시의 주장을 못믿을 바는 아니나 이과정에 충주고 출신 도·시의원들이 골프장 업자의 초청을 받아 서울에서 향응을 받았고, 남승현 회장이 김시장 역점사업인 충주시장학회에 30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하기로(현재 10억원 기탁)한 것으로 알려져 모종의 빅딜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을 받고있는 것이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사법당국이 이미 10여일전부터 충주시 관련부서에 대해 관련서류를 넘겨 받아 정밀 조사에 나선 상태이니 진실은 곧 밝혀 질것으로 보인다.

옛속담에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 매지말며 참외밭에서 신발끈 고쳐매지 말라'고 했다.충주시와 김시장이 아무리 법적 정당성을 주장하고 청렴결백을 주장해도 상식에 어긋난 행정을 편 것을 일반시민들이 이해하기는 곤란하다.한 번 시민들에게 불신을 받은 충주시 행정이 다시 신뢰를 받으려면 상당기간 뼈를 깎는 반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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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