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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17일 1박 2일 일정으로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전국여성경제인연수가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전국 13개 시·도에서 여성CEO 500명이 참석했으며 정우택 충북지사와 홍석우 중소기업청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전국의 여성 경제인이 한 자리에 하는 만큼 지역의 수장과 관련기관의 수장이 자리를 함께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경제상황이 그리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이런 자리에 모인 경제인들의 얼굴이 밝지 않은데 특별히 풀어줄 보따리도 없는 상황이라면 참석은 해야 하지만 난감하기 이를 데 없을 것이다.

일반적인 행사관련 인사말을 하자니 호응도 없을 것이고 인사말이 조금 길기라도 하면 여기저기서 잡담이 들리기 일쑤다. 그나마 본인 이름 석 자를 참석자들에게 각인시켰다면 그 것으로도 중간 이상은 평가받게 된다.

특히나 정치권과 조금이라도 관련된 인사들이라면 이것으로 인해 원하던 원치 않던 본인의 정치인생을 꽃피워 줄 수도 있고 반대로 여러 가지 뒷말이 무성하게 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고 있을 것이다.

그 만큼 사람들을 흡입하고 동화되게 하는 능력은 그 사람을 평가하는 또 다른 잣대가 되기도 한다. 우연찮게 이 행사장에서도 이런 엇갈린 모습을 보게 됐다.

축사에 나선 홍석우 중기청장은 하버드대 대학원 석사출신으로 유려한 말솜씨뿐만 아니라 특유의 유화적 제스쳐와 서글서글한 인상으로 중기청 혁신을 이끈 만큼 좌중을 압도하는 스타일이다. 이 자리에서도 짧지만 편안한 목소리로 참석자들이 지방방송(·)을 모두 끄고 주목하게 만드는 매력을 발산했다.

정치 경력이 화려한 정우택 지사는 환영사에 나서 샤프한 얼굴에 특유의 달변으로 최근 충북경제의 역동성과 기업하기 편한 도시임을 강조하고 참석자들의 굳었던 표정을 밝게 하는데 성공했다. 또 최대 업적으로 자부하는 충북의 20조 투자유치를 빼놓지 않았다.

정 지사도 이에 흡족한 듯 밝은 표정으로 인사말을 마치고 단상을 내려왔다.

여기까지가 1부 였다면 이후 기념촬영에서 두 사람의 표정은 극과 극이 된다. 기념촬영이 끝난 후 주최 측에서는 분위기를 전환 시킬 겸 노래한곡을 청한다. 이에 반주도 없이 마이크를 잡은 홍 청장이 노래를 한 소절 부르자 반주까지 즉석에서 맞춰지며 멍석을 깔아줬다.

기분이 탄 홍 청장은 이어 노래 두 곡을 멋들어지게 부르며 참석자들의 기립 박수와 함께 무대 앞에서 어울려 춤도 추며 한 순간에 분위기를 몰아 나갔다. 순간에 각인된 이미지는 자주보지 않는 이상 생각보다 오래 가는 법이다.

좌중을 압도할 수 있는 순간을 놓친 정치인 정 지사의 이름 석 자를 기억하는 참석자가 몇 명이나 될까. 아직도 정 지사의 대권 꿈이 유효한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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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