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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10.15 17:25:4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10월2일은 노인의 날이었다. 올해는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연휴에 포함돼 당일 행사는 못열리고 충주시의 경우 7일 시청 간부회의실에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단한 유공 노인 표창식만 가졌다.올해 노인 행사가 조촐하게 치러진 것은 전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넣고있는 '신종플루'가 한몫을 했다. 예년 처럼 대규모 행사를 할 경우 신종플루 고위험군에다 가뜩이나 심신이 미약한 노인들의 건강이 우려돼 행사를 조촐하게 한 것이다.매년 노인의 날 행사를 기대해온 일부 노인들에게는 서운한 일이 됐을지 모르겠다.

지금 우리사회는 노인인구가 크게 증가해 소위 '고령화 사회'에 접어 들었다고 한다.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을 고령화사회(Aging Society),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14% 이상을 고령사회(Aged Society)라고 하고,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을 후기고령사회(post-aged society) 혹은 초고령사회라고 한다.

조사에 따르면 2009년 현재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7%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상태이다.

한국은 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그 부정적 영향이 단기간에 크게 증폭될 것으로 우려된다. 2018년에는 고령사회로 진입할 예정이며,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충주를 비롯한 도내 북부지역의 노인인구 실태를 보면 충주시가 13.3%(전체 인구 20만5천64명중 2만7천329명), 제천시가 13.5%(13만6천218명중 1만8천375명), 음성군이 14.9%(8만8천355명 중 1만3천156명), 괴산군이 26.6%(3만6천873명중 9천810명), 단양군이 20.3%(3만2천399명 중 6천585명)로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상태다.

출산율 감소와 더불어 고형화 사회가 우리 국가, 우리 지역의 미래를 우려스럽게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농촌을 가면 어린애 울음 소리를 들어보기가 힘들고 집집마다 청장년들은 도시로 나가서 없고 노인들만 부부, 또는 한 분씩만 남아 힘겹게 농삿일을 하거나 홀로 집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 눈물이 핑 돌 정도로 안쓰럽기 그지없다.

그런데 노인과 함께 사는 가정마다 가족불화를 넘어 학대를 당하면서 사는 노인들이 많은 것 같아 또 다른 안타까움을 들게 한다. 충주와 제천,음성,괴산,단양 등 도내 북부지역 노인복지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충북도내북부노인보호전문기관이 올들어 8월말까지 신고,접수된 노인문제 상담건수(179명)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물론 노인보호전문기관에 근무하는 직원의 말대로 분석결과가 전체 노인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나 대부분의 노인들이 이런문제를 드러내 놓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상담한 내용만으로도 가치분석은 가능하다고 본다.

상담건수 중 학대사례가 22%에 불과하지만, 학대를 자행하는 사람이 주로 아들(48%), 며느리(17%),딸(15%),배우자(10%) 등 90%가 가족에 의해 저질러 지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학대 유형도 정서적 학대(40%), 신체적 학대(23%), 방임(19%)에다 '고려장'처럼 유기도 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있다.

특히 학대를 받아도 피해자인 노인들이 신고하는 경우는 7.5%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가족문제로 인식해 개입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안타까움을 주고있다.

한때 인기를 끌었던 영화 '공공의 적'이 떠오른다.돈 때문에 자식이 부모를 해치지만 부모는 자식이 범인으로 잡힐까봐 부러진 손톱을 삼키는 모습 말이다.

인간은 누구나 시간이 지나면 늙고 병들고 죽게 돼 있다.진시황도 못 막은 일이다.고령화사회를 맞아 가정은 물론 지방자치단체, 국가가 보다더 적극적으로 노인문제를 생각하고 정책의 우선순위를 둬 건강하고 즐거운 노후생활을 보내는 사회가 되길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기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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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