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147. 청주 내수읍 '대추나무떡집' 최종원 대표 [충북일보] “명함 속 저는 사장이나 대표가 아닌 인간이에요. 가게 간판엔 웃고있는 제 얼굴을 넣었죠. 처음 의도는 손님들이 보고 한번 웃으시라는 거고, 두 번째는 저 자신에게 전하는 메시지예요. 사람이 먹는 것에 절대 장난치지 않겠다는 제 신념을 지켜내는 방패같은 것. 사실 잘 될때야 어렵지 않지만 장사가 잘 안될 때 초심을 지키는 게 어렵잖아요. 조금이라도 아까운 마음이 든다거나 망설여지면 제 명함과 간판을 한번 봐요. 인간 최종원의 이름과 얼굴을 걸고 하는 장사에서 절대 장난칠 수 없는 경건한 마음가짐이 되돌아 오거든요. ” “집안 형편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어요. 아버지보다 내 키가 커졌을 때부터 내 힘으로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늘 커보였던 아버지가 부쩍 작아보인 날이 여느 아들들보다 빨리 온 것 같긴해요. 막 중학생이 됐을 때였던가, 그 무렵이었거든요. 달리 돈 벌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죠. 학교를 가지 않는 날은 공사판으로 갔어요. 특별한 계기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그냥 조금 일찍 어른이 된 것 같아요. ” “고등학교를 선택할 때도 돈이 들지 않는게 최우선이었어요.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곳을 둘러보니 집 근처에 있는 공업고등학교가 최선이었죠. 그렇게 반쯤 마음을 정해뒀을 때 굵은 동아줄이 내려왔어요. 고등학교 시절 숙식을 해결해주면서 기술을 가르쳐주고 추후 취업까지 연결돼는 공군기술고등학교에서 홍보를 나온거예요. 주저할 이유가 없었어요. 학교가 있는 경남 진주로 달려갔고, 항공정비를 배워 부사관으로 임관할 수 있었죠. ” “하고 싶은 말은 하고야 마는 성격이라 군생활이 순탄치는 않더라고요. (웃음) 그토록 철저한 계급사회에서 나와 꼭 맞는 상관을 찾는 일이 쉬운 건 아니잖아요. 군생활을 정리하고 다른 진로를 찾을 때 어려서부터 들었던 말이 떠올랐어요. 동네 어르신들이 ‘방앗간이나 과수원 하는 사람은 굶어죽지 않는다’고들 말씀하셨거든요. 과수원은 땅이 있어야 시작할 수 있으니 엄두가 안났고 방앗간은 해볼만 하다 싶었어요.” “일을 배우러 찾아간 떡집에서 충격적인 모습을 봤어요. 처음 일하던 날 저에게 가르치려했던건 전날 남은 떡을 재사용하는 방법이었거든요. 백설기를 다시 찌고 귀퉁이를 자르라는 말에 구역질이 났어요. 당장 그만두고 다음날 아침 다른 곳을 갔는데 그 곳도 매대에 떡이 몇 개 남아있었어요. ‘다 똑같구나’ 절망하고 돌아서는 저에게 사장님은 말씀하셨죠. 전날 미처 팔지 못한 떡을 가지러 들르시는 할머니들이 계시다고요. 그분들이 가져가시지 않으면 지체없이 폐기한다는 말에 마음이 놓였어요. 그 사장님께 몇 년을 배우다 어엿한 제 가게를 연지도 벌써 10년이 됐네요. ” “시골은 도시보다 폐쇄적이에요. 외지인에 대한 경계나 의심을 쉽게 풀지 않죠. 외지인인 제가 느끼기엔 텃세가 참 대단했어요. 개업하고 몇 개월동안 20말 가량의 떡을 버렸어요. 잊을만하면 거짓 배달 주문이 이어졌거든요. 사람들과 빨리 동화되는 방법같은 건 없어요. 그저 꾸준히 함께 하다보면 도시에선 상상못할 정을 나누게 되는 것 뿐이죠. 봉사를 하고 싶어도 단체에 들어갈 수 조차 없었던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서늘해요. 지금은 저희 아이들이 지나가면 떡집애들~ 해주시니까 감사하죠” /김희란기자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시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종합감사에서 도청 감사관실 일부 직원들이 시 소속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도 감사관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청원구청에 감사장을 차려놓고 시 산하 전 부서를 상대로 종합감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대체로 제보자들은 "행정적 미비사항이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용인할 수 있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 대답을 요구해놓고 막상 대답을 하니 말투와 태도 등에 대해 선생님에게 혼나는 학생 취급을 받았다"며 "게다가 행정적 미비사항도 아닌 부분에 대해서까지 억지로 지적사항에 끼워 넣으려는 태도에 기가 찼다"고 토로했다. 해당 제보자들이 당했다는 언어적 갑질폭력을 구체적으로 기사에 서술할 경우 제보자가 특정될 수 있어 밝힐 순 없지만, 이들은 대체로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직원은 제보를 하면서 "안그래도 업무에 회의를 느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참기가 힘들고 사표를 내고 싶다"고까지 말하고 울먹였다. 또 다른 제보자는 감사에 임하는 직원들의 업무이해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한 제보자는 "감사를 보는 직원이 업무를 너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내 예타가 마무리돼야 오는 2029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도의 구상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의 공동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충북개발공사는 오는 9월 기획재정부에 공기업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사업 중 총사업비가 1천억원 이상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사업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오송 국가산단 조성에는 5천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때 예타가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공기업 관련 예타 신청은 1월과 5월, 9월 등 연 3회로 제한돼 예타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특히 '신속 예타'로 신청할 계획인데 대상에 반드시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 제도는 예타 기간이 기존보다 3개월 정도 단축돼 6개월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 그런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된다. 도는 예타 통과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려면 경제성이 중요한 만큼 기업의
[충북일보] 괴산군은 이달 18∼19일 양일간 청천푸른내시장에서 '2024동행축제, 살맛나는 행복쇼핑' 연계행사를 연다.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통시장,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형유통사 등이 다 함께 참여하는 국민소비 축제다. 청천푸른내시장은 무료 체험존(ZONE)과 무료 나눔존(ZONE)을 진행한다. 무료 체험 존에서는 손수건캘리, 디퓨져만들기, 종이방향제, 머리핀만들기, 가죽열쇠고리, 모기퇴치제, 아로마테라피, 샌드위치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즐겨볼 수 있다. 무료 나눔 존에서는 괴산의 특산품 자연산 버섯을 재료로 한 버섯 지짐이와 팝콘, 추억의 사진만들기, 룰렛이벤트를 진행한다. 청천푸른내시장 아케이드 내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토·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괴산 / 주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