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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보은·옥천·영동·괴산 박덕흠

  • 웹출고시간2024.05.15 15:22:06
  • 최종수정2024.05.15 15:22:06

편집자주

4·10 총선에서 충북은 8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했다. 청주권은 현역 의원이 모두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자연스레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비청주권은 현역 강세가 이어지며 국회 재입성에 성공하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당선인들은 여야를 떠나 자신의 지역구와 충북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충북일보는 충북 8개 선거구 당선인을 만나 국회 진입을 앞둔 심정과 의정 활동 계획, 꼭 해결하고 싶은 지역 현안, 공약 이행 방안 등을 들어본다.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보은·옥천·영동·괴산 국민의힘 박덕흠

"우리 동남 4군 군민의 응원과 지지 덕분에 여러 가지 힘든 상황에서도 4선 국회의원으로 당선한 것 같습니다. 박덕흠을 4선 중진으로 키워준 보은·옥천·영동·괴산군민의 소중한 한 표를 가슴 깊이 담아 앞으로 지역 발전과 좋은 의정활동으로 꼭 보답하겠습니다"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4선 중진 의원의 역할과 책무를 고민하며 지역 발전의 세세한 방안을 구상 중인 국민의힘 박덕흠(70) 당선인은 충북일보와 인터뷰에서 선거 운동 기간 약속했던 공약 이행을 통해 지역구인 보은·옥천·영동·괴산군의 발전을 앞당기려는 각오를 다시 한번 다졌다.

이번 선거에서 박 당선인의 정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공식 선거 운동 전 여론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후보와 지지율이 1%P로 좁혀지면서 초접전 양상을 띠었고, 갈수록 고소 고발도 난무했다.박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한 번 더 일할 기회를 달라"며 진심의 정치를 내세웠다. 이 결과 박 당선인은 4선의 중견 정치인이 됐다.
정계 인사들은 동남 4군 유권자들이 이번 총선에서 개혁보다 지역 발전을 우선시하고 힘 있는 4선 국회의원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4선 의원이 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경쟁해야 했던 이번 선거를 회상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를 의미 있게 살폈다.박 당선인은 "당선할 수 있었던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라고 생각한다. 우선 지난 12년 동안 의정활동 평가에서 박덕흠은 부지런하다! 일 잘한다! 라는 이야기를 여·야 모두에게 많이 들었는데, 동남 4군의 유권자들께서도 저의 지난 의정 성과를 높이 평가해 준 것 같다"며 자신의 발품 정치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제가 출마 기자회견 때 우리 지역의 발전을 위해선 '정치 초보'가 아니라 중진 의원의 능력, 경륜, 노하우, 인맥 등이 꼭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며 "주민께서 이미 검증한 지역 일꾼, 여당 4선 중진 의원의 정치력이 동남 4군에 필요하다고 생각해 저를 선택해 주셨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런 이유를 잘 아는 박 당선인은 그래서 더 무거운 책임을 느끼는 듯했다.

그는 4선 중진 의원으로서 정치적 입지도 커질 텐데 지역 발전을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느냐는 질문에 "국회의원의 주 활동 무대는 중앙이다. 지역의 현안과 정책, 예산을 중앙에서 해결해 달라는 주민의 염원이 큰 만큼 4선 중진으로서 동남 4군뿐만 아니라 충청의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당선자를 보면 영남이 65.6%로 압도적이다. 국민의힘이 영남권 중심이 아니라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비(非)영남권의 목소리를 키워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선이면 국회 부의장 등에 도전할 수 있어 여러 요인을 고려하고 있다는 속내도 드러냈다.

어쨌든 박 당선인에게 거는 동남 4군 주민의 기대는 매우 크다. 그가 여당에서 큰 소리를 낼 수 있는 4선 의원이어서다. 이런 이유로 그의 22대 국회 의정활동이 더 궁금해진다.

박 당선인은 "입법기관으로서 국회의원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먼저 우리 지역 발전을 위한 법안을 준비하겠다"며 22대 국회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중부내륙 특별법 개정'을 꼽았다.
그는 "저를 비롯한 충북 여·야 의원, 충북도지사가 모두 함께 노력한 결과 법이 제정됐지만, 심의과정에서 상수원 보호구역과 수변구역 등 규제 특례, 충북도 주요 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보호구역 개발 조항 등이 삭제됐다"며 "이 부분 개정이 시급하고, 이 외에도 지역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지역 의료 격차 해소 특별법' 제정, 농민들의 기본 소득 보장을 위한 '농업인 기초연금법' 제정, 예비타당서 조사 기준 완화를 위한 '국가재정법' 개정 등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피력했다.

이런 가운데 동남 4군을 위해선 군별 수요에 맞춰 통합 공공 임대주택과 고령자 복지주택을 공급하는 한편 저소득층과 사회적 약자, 노인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서 일할 것 임을 밝혔다.

박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군별 특성에 맞는 발전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보은에는 국립교통재활병원 300병상 규모를 신설해 교통사고 환자의 재활치료는 물론 인근 지역에 의료서비스 제공을 확대할 생각이다. 옥천에는 중부권 혈액원을 유치해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영동에는 중부권 최대 산지 유통 물류센터를 신설해 농산물 상품화에 필요한 집하, 선별, 포장, 저장, 출하 등 모든 기능을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괴산 시외버스터미널 주변을 도시재생 혁신지구로 지정해 괴산의 랜드마크로 탈바꿈하려고 한다.

그는 집권 여당 4선 중진 의원의 능력, 경륜, 노하우, 인맥 등을 활용해 이런 지역 발전 사업들을 꼭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당선인은 동남 4군 주민뿐만 아니라 충북 도민의 기대와 바람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품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충북을 중심에 두고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해나갈 생각이다. 농민과 서민의 작은 소리도 귀 기울여 듣고, 초심을 잊지 않고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소통하겠다는 자세다.

박 당선인은 "박덕흠은 언제나 동남 4군을 비롯한 충북 도민 여러분께 진심이다. 다시 한번 지역을 위해 일하도록 기회를 준 분들에게 무한 감사하고, 그 기대와 바람에 보답하는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온 힘을 쓰겠다"고 했다.

박 당선인은 옥천 출신으로 한양대학교 대학원 토목공학과(박사)를 졸업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 회장을 거쳐 지난 19대 총선에 당선한 뒤 내리 3선에 성공하며 현 21대 국회에서 후반기 정보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보은 /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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