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110. 청주 성화동 '소소한아이' 이광수 대표 [충북일보]“아들 보다 딸 가진 엄마들이 매장을 많이 찾아요. 아무래도 딸을 꾸밀 수 있는 폭이 넓으니까요. 요즘 아이들은 4-5살만 돼도 자기 옷에 대한 의사가 분명해요. 엄마가 고르는 옷과 아이의 의견이 상충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대부분 엄마가 이겨요. 아이가 입고 싶은 옷보다는 엄마가 입히고 싶은 옷을 사거든요. 돈은 엄마가 가지고 있으니까요. (웃음) 그렇게 이긴 엄마들은 미안한 마음을 리본이나 양말 정도로 아이와 타협하더라고요.” “결혼 전 회사를 다니던 아내가 아이를 키우다 의류사업을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원래 옷에 관심이 많던 아내였는데 첫 딸을 키우면서 아이 옷 입히는 재미를 알게 된 거죠. 평소에 애교도 없던 아내가 매장을 하는게 꿈이라고 조르는데 안 해줄 수가 없었어요. 다른 것도 아니고 평생 꿈이라는데.” “친구와 함께 와서 친구 아이의 옷을 사줬던 여성분이 혼자 돌아왔어요. 벽에 걸려있던 신생아 수트 하나가 눈에 걸린다면서요. 본인은 아직 임신이 안됐다며 사도되나 고민하더라고요. 한참을 뚫어져라 보고 가시곤 며칠 후에 다시 오셨어요. 그리곤 그냥 집에 걸어놓겠다며 사가셨죠. 최근에 배가 많이 나온채로 다시 찾아오셨어요. 옷을 걸어놓고 얼마 되지않아 임신했다면서 신생아 옷을 더 마련하러 왔다고 웃으셨어요. 저희 가게가 임신에 도움이 된 건 아니지만,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언가에 영향을 끼친 거 같아 기분이 좋았죠.” “대형 인터넷 쇼핑몰도 많지만 동네옷가게의 온라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둘째를 출산했거나 다른 이유로 집 밖으로 나오기 힘든 엄마들이 의외로 많아요. 그런 엄마들도 아이의 옷은 필요하거든요. 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내 아이의 코디를 아무에게나 맡길 수는 없고요. 매장과 가까이 계신 분들이 SNS를 보고 옷을 골라서 전화를 주시면 직접 가져다 드리고 있어요. 온라인인 듯 오프라인인 듯 시대와 맞는 접점을 찾아가고 있는거죠.” “처음엔 딸 아이에게 가게 옷을 입혀 사진을 찍었어요. 그런데 작업을 하면 할수록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더라고요. 아이가 가만히 있지 않으니까 찍는 엄마도 힘들어 했고요. 이를 지켜보는 저 또한 힘들었죠. 내 여자들을 위해 하는 일이 내 여자들을 힘들게 한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아이를 모델로 삼아 촬영하는 일은 그만두기로 했죠.” “첫 아이를 낳았을 땐 결혼을 했을 때와 비교해서 기분이 달랐어요. 가장으로서의 무게감이 다르다고 할까요? 그런데 둘째가 태어났을 땐 별로 달라진 게 없었어요. 그저 내 사람이 늘었다는 생각 정도. 자식이 하나든 둘이든 책임감의 총량은 같은 것 같아요. 내가 덜 입고 덜 먹으면 얼마든지 잘 키워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고요.” /김지훈·김희란기자 2016.3.2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충주 사과 과수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충주시에 따르면 동량면 조동리 건지마을 과수원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전체 매몰 작업에 착수했다. 과수화상병 예찰을 진행하던 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5일 해당 과수원에서 잎맥이 타들어 가는 증상을 발견했다. 농촌진흥청의 정밀검사에서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이 나온 14일 시는 3천900㎡ 과수원 전체를 매몰하기로 하고 나무뽑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잎 마름 증상이 나타난 사과나무는 전체 327그루 중 홍로와 양광 등 36그루다. 관련 매뉴얼은 과수화상병 발생 주율이 10%를 넘으면 전체 매몰을, 5% 미만이면 발생 가지만 제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당 과수원은 과거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선례가 없는 곳이다. 지난해에는 이 과수원에서 1.2㎞ 떨어진 과수원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바 있다. 충주 사과 발생농가 해당 반경 안엔 사과·배 농가 304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과수화상병 발생 과수원에는 현재 외부인 출입이 차단됐다.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함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관심은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의 한 길거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30대 여성이 새내기 경찰관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 주인공은 청주청원경찰서 율량지구대 이의성(31) 순경. 1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5시 40분께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호텔에서 '공황장애가 있는 여성이 귀가를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와 공동대응 요청을 받아 출동한 이 순경과 다른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해 여성 A씨의 귀가를 돕던 중 갑자기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여성은 과호흡을 하다 손발이 약간 오그라들고 호흡을 멈추는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응급처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직감한 이 순경은 A씨의 기도를 확보하고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다. 이 순경은 동시에 지나가던 행인에게 119 구조 요청을 했고 그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쓰러진 A씨는 의식을 회복했다. 이후 A씨는 구급대에 인계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순경은 "실제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본건 처음이었다"며 "혹시나 잘못될까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과거 적십자에서 CPR 교육을 받았던 때를 떠올리며 침착하게 응급 처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충북일보]2025년 최저임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면서 경영계와 노동계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9천860원이다. 지난해 '1만 원' 선을 두고 이뤄진 최저임금 샅바싸움은 전년 대비 2.5%p(240원) 인상으로 결정됐다. 시간당 최저임금 1만 원까지 '140원(1.4%)'을 남겨둔 상황에서 고금리·고물가 등 어려워진 경제 상황은 더욱 치열한 공방을 오고가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2일 13대 최저임금위원회 위원 26명을 새롭게 위촉했다. 13대 최저임금 위원회는 오는 21일 1차 전원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는 고용노동부의 심의요청서 접수, 위원장 선출 등 2025년 적용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된다. 최저임금에 대한 노동계와 경영계의 각 주장은 같은 이유를 근거로 하고 있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을 두고 노동계는 급등하는 물가와 적정 생계비 등을 이유로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불과 140원 남은 1만 원 돌파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 경영계는 내수 부진과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인한 부채 부담 등을 이유로 '동결'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