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 4% 경제실현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충북지역의 대규모 투자를 꼽고 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충북지역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4% 경제 실현가능성과 인프라는 어느 정도 갖춰 가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 가운데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진행된다면 그 속도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는 결정된 상태다. LG그룹이 충북도와 손을 잡고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충북혁신센터)를 설립, 1조 규모의 투자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충북혁신센터는 유망 중소 벤처기업에게 LG 보유 특허 5만2천여건, 16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특허 1천600여건 등 총 5만4천여건의 특허를 개방하고 통합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특허 중심의 상생협력을 통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LG는 유망 중소 벤처기업의 제조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LG생산기술원의 장비와 기술 노하우를 지원하기 위해 '생산기술 서포트존'을 충북혁신센터에 설치했다. 충북혁신센터는 약 30명의 LG생산기술원 전문 인력을 투입, 약 30곳의 중소 벤처기업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지원을 해왔다. 이를 통해 이들 기업의 생산성을 평균 20% 이상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 중소 벤처기업이 선뜻 구입하기 어려운 수천 만원에서 수억 원대 가격의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 유망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1천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운영중이며 질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교육훈련자원을 활용한 청년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충북혁신센터가 문을 연 지 9개월만에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화장품 원료 벤처기업 KPT는 LG생활건장의 도움을 받아 상품기획 연구개발과 마케팅에 활로를 찾았고, 지앤원은 LG기술원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지원의로 생산율을 95%까지 끌어올렸다. 외장 보호필름을 개발 생산하는 세일하이텍은 한국형 '3M' 부문에서 국내 최고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었지만 신기술 개발의 어려움을 충북혁신센터를 통해 해결했다. LG화학의 스웰링 테이프 관련 특허 실시권을 무상으로 받아 세일하이텍의 필름 제조기술에 융합해 기존 제품보다 성능이 향상된 2차전지 적용소재인 스웰링(Swelling=팽창) 테이프를 생산하는 제조공정 특허를 신규 출원했다. 지난 8월 SK그룹은 반도체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최태원 SK그룹회장이 45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세부적으로 밝히면서 청주지역에 신규공장 증설을 못박았다. SK하이닉스는 M14구축에는 앞으로 15조원를 추가 투자하고 신규로 이천과 청주에 2개의 신규공장을 증설하는데 31조원을 집행하는 등 총 46조원을 투자한다. SK하이닉스는 청주와 이천에 각각 1개씩 두 개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신설하기로 한 것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균형 있는 투자라는 점을 미래비전에서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청주신규산업단지에 15조5천억원 규모를 투자할 경우 파생되는 효과는 대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청주 투자로 인해 10년 동안 48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나올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충북발전연구원이 발표한 'SK하이닉스 투자유치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실질적인 투자가 10년간 이뤄지면 생산유발 효과는 48조4천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14조4천억원, 일자리 창출 효과는 11만4천명에 달한다. LG·SK그룹의 통 큰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충북 4%경제 실현은 가능해 보인다. 문제는 중소기업의 위축이다. 바이오와 화장품산업에 거대를 걸고 있는 충북도 입장에서 중소기업들의 위축은 경제 발전에 이롭게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화장품을 생산하는 기업 대부분이 중소기업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오송지역의 부진한 개발여건이 발목을 잡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엔젤클럽이나 창업투자사와 같이 창업 및 성장단계에 있는 기업들을 지원해 줄 수 있는 민간신용기관이 부족해 소자본으로 시작하는 중소 바이오업체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충북 4%경제 실현을 늦추는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충북일보] 충북지역의 의약품 산업 생산이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청주 오창과 오송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의약품 제조업체의 설비투자 계획이 추진중에 있어 주목되고 있다. 충북지역에는 오송과 오창산업단지에 유한양행, 녹십자, LG생명과학, CJ헬스케어 등 주요 대형 의약품 제조업체가 위치하고 있다. 특히 오송바이오밸리에 연구지원시설과 산학융합기구가 집적돼 있어 의약품 산업 발전에 유리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충북지역 의약품 제조산업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업체수 기준 18.1%, 생산액 기준 19.2%에 달한다. 충북지역 의약품산업 생산은 지난해 증가율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그동안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둔화의 원인으로는 정부가 제약사의 적극적인 영업을 규제하면서 해외업체 및 충북 이외 지역에 위치한 중견업체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확대된 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지난해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연간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9개 업체가 공장을 준공해 올해 생산을 개시했다. 오송단지 내 공장을 준공한 제약업체는 2010에서 2013년 연평균 4.3개 업체였지만 지난해에는 9개 업체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 11월 현재 오송단지 내 공장을 가동 중인 제약업체는 27개 업체에 이른다. 이를 통해 충북지역 의약품 산업의 생산이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무적인 현상은 대웅제약, 셀트리온, LG생명과학, 녹십자 등 대형 제약업체들이 오송과 오창 산단에 생산시설을 신설 또는 증설했거나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송단지 내 대웅제약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미국 FDA가 인정하는 수준의 생산시설을 의미) 수준의 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LG생명과학 역시 해외수출용 백신의 본격 제조를 위한 생산시설 증설을 추진 중에 있다. 녹십자는 핼액제제(사람의 혈액을 원료로 하여 생산하는 의약품) 시설 증축을 추진 중에 있다. 오창단지 내 셀트리온은 글로벌 제네릭(Generic=화학의약품을 복제한 의약품을 의미) 시장 진출을 위한 공장을 준공하고 생산 준비중에 있다. 이들 제약업체들의 신·증설한 생산시설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충북지역 의약품 산업 생산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충북일보] 충북도 자치연수원을 청주에서 제천으로 이전하는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지만 현 청사의 활용 방안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전을 결정한지 벌써 3년이 넘었지만 방안을 찾지 못한 채 도민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보이고 있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신축 자치연수원은 제천시 신백동 10만763㎡ 부지에 연면적 8천215㎡, 4층 규모로 지어진다. 건축비는 도가, 대지비는 제천시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총 615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오는 2025년 12월까지 건축 공사와 이전을 완료한 뒤 2026년 새 청사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자치연수원은 연수생 1천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을 비롯해 교육 공간, 사무동, 잔디 대운동장, 직원 숙소동 등으로 꾸며진다. 다른 교육기관과 달리 연수생 숙소는 건립하지 않는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연수생들이 민간 숙박업소를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연수원 이전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에 제천시는 낡고 오래된 숙박시설의 리모델링과 워케이션(원격근무) 센터 구축 등 관련 시설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연간 교육생 1만여명이 방문하고 지역 농특산품 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가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주요 핵심 현안의 운명이 다음 달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 특화단지의 오송 유치와 K-바이오 스퀘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여부가 결정된다. 청주국제공항 기반시설 확충 사업의 추진이 정해지는 연구용역 결과도 나온다. 민선8기 후반기 도정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도는 최대 성과를 거두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도에 따르면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전국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를 마감한 결과 충북을 비롯해 11개 지자체가 도전장을 던졌다. 올해 상반기 중 지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도는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일찌감치 공모 대응 추진단(TF)을 구성해 운영 중인 도는 국내외 기관·기업 등과 업무협약을 하며 특화단지 조성과 운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유치 후보지인 청주 오송이 지난해 7월 바이오의약품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올해 4월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혁신특구로 잇따라 지정된 것도 긍정적이다. 도는 이런 성과에 바이오 특화단지까지 지정되면 첨단바이오 전·후방 밸류체인을 완성할 수 있는 최적지라는 점을 부
[충북일보] 충북도는 도내 편의점과 반찬가게를 대상으로 식품안전 관리 강화를 위한 위생 점검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편의점의 간편식 수요가 증가하고 집에서 간단한 식사를 위해 반찬가게 이용이 활성화하는데 따른 것이다. 점검 기간은 13일부터 17일까지다. 핫도그, 치킨 등을 조리·판매하는 편의점과 김치, 국 등 반찬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반찬가게 198곳이다. 도는 △조리장·조리 시설의 위생적 관리 △비위생적 공간에 식품 보관·진열 △보관기준 준수 △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사용 △건강 진단과 위생모·마스크 착용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닭 꼬치, 핫바 등 편의점 조리 식품과 반찬가게에서 조리·판매하는 식품을 수거해 살모넬라균 등의 검출 여부도 검사한다. 도 관계자는 "도민들이 안심하고 식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소비가 증가하는 식품에 대해 위생 점검 등으로 사전 안전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