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51. 청주 복대동 '정다운 버섯샤브' 박종우 대표 [충북일보]“학비를 충당하려고 직업 군인 생활을 했어요. 5년 임기를 채우자마자 곧바로 전역했고요. 본격적으로 놀아볼 겸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무작정 호주로 떠났어요. 그런데 문제가 발생하더라고요. 말이 안 통하니까 제대로 놀 수가 없었던 거죠. 난생처음 공부라는 걸 해야 했어요. 영어를 배우다 보니 근처 요리 학원이 눈에 띄더라고요. 진지하게 요리를 배우고 싶어진 거죠. 그러다 한국에 들어와서는 문경에 있는 친형 식당일을 자연스럽게 돕게 됐어요. 제대로 놀려다 이 업계에 진출하게 된 거죠.”“군대에서 모은 목돈으로 청주에 작은 땅을 샀는데 생각지 못한 이익이 생겼어요. 그렇게 부동산 사장님과 인연이 닿아 청주에서 식당을 오픈하게 됐죠. 원래 청주에서 가게를 차리려고 했던 건 아니었어요. 연고도 없을뿐더러 그저 몇 번 와 본 게 전부였거든요. 청주에 처음 왔을 땐 마치 내가 외국인이 된 느낌이었어요. 경상도 사람인지라 목소리가 크고 억양이 세다 보니 어디서든 입만 열면 경계 섞인 시선이 꽂혔으니까요.” “익산과 대구에 사는 동생들에게 도움을 청했어요. 나 하나만 믿고 올라와 가게 일을 함께 해주는 고마운 친구들이죠. 사실 예전부터 언젠간 함께 일할 친구들이라 생각해서 꾸준하게 밥을 사주면서 공을 많이 들였지만요. 사람이란 참 재밌어요. 계속 뭔가를 받게 되면 제공한 상대방이 원하는 걸 들어줄 수밖에 없거든요. 그걸 노린 거죠.(웃음) 가게 홍보할 때 플래카드나 전단 혹은 추첨 같은 이벤트는 효과가 없어요. 이 가게의 경우는 근처 공원 어르신에게 일일이 찾아가 십전대보차를 매일 대접했어요. 중요한 건 사람들의 손에 항상 뭔가를 쥐여줘야 행동으로 나타난다는 거예요. 저만의 비결이죠.”“첫 가게는 금천동 꼴값식당이에요. 이젠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결론 냈죠. 그리곤 이곳에서 샤브샤브 전문점을 오픈한 거고요. 같은 업종으로 시작했다면 쉽게 갈 수는 있었을 거예요. 재미는 없었겠지만. 게다가 더 큰 성취감도 맛볼 수 있고요. 제가 이래 봬도 마라톤 서브스리를 달성한 남자예요. 3시간 내 42.195km를 완주했다는 얘기죠.”“제가 성공해야 하는 이유는 아버지에요. 제가 하고 싶은 일로 반드시 잘 돼서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길 원하셨거든요. 그래서 진짜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더 할 거고요. 사실 아버진 종교 같은 존재예요. 일주일에 서너 번씩 통화하며 아버지의 조언을 새겨 듣고 있죠. 언제나 돈 주고도 얻을 수 없는 교훈을 제게 주시니까요. 아버진 여태 제게 한 번도 뭔가를 강요한 적이 없어요. 늘 할 수 있단 자신감을 북돋워 주시죠. 지금 저에게 든든하다 자랑스럽다 하시니까 그게 참 행복해요.” “전단지 시대는 갔어요. 고객들의 자발적인 SNS나 블로그가 엄청난 광고 효과를 불러오죠. 그래서 SNS에 음식 사진을 올리시면 과자 한 봉지라도 답례를 드려요. 하지만 절대 강요를 하진 않아요. 그저 잘 보이는 곳에 과자를 가득 쌓아두고, SNS에 올리면 드린다는 글을 보이는 곳마다 붙여두는 거죠. 사방팔방에 다 붙여놨어요. 명함 추첨 같은 모호한 이벤트보다 눈앞에서 바로 얻을 수 있는 과자 한 봉지의 이득이 훨씬 크니까요.”“식당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전문적인 커뮤니티에서 많은 도움을 얻어요. 각자의 성공담과 실패담이 공유되면서 서로 격려도 하고 조언을 나누는 공간이죠. 많은 걸 얻었어요. 솔직히 많은 걸 카피했고요. 따라 하는 게 나쁘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아요. 내가 몇십 년 동안 경험해서 얻은 써머리나 영영 찾을 수 없을 것 같은 노하우가 책 한 줄에 적혀있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카피는 또 다른 간접경험인 것 같아요. 인류 발전도 카피 없이는 매우 더디지 않았을까요?”/김지훈·김희란기자 2015.10.11|지도 크게 보기 NAVER Corp.
[충북일보]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까지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하기에 더없이 좋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문화제조창을 비롯해 청주 곳곳에서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시간 보내기 좋은 '꿀잼'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대표이사 변광섭)에 따르면 어린이날 연휴인 4~5일에는 문화제조창 본관과 동부창고에 어린이들의 웃음 소리가 가득할 예정이다. 주말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동부창고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신나는 어린이날 행사'가 펼쳐진다. 동부창고 6동에서는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 △여유 만만 창고 피크닉 △흥미로운 예술시간 △피아노 공연 등이 열린다.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는 병뚜껑 알까기, 자투리 목재 미니운동회 등 온몸으로 뛰놀며 환경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체험 활동이다. '흥미로운 예술시간'을 통해서는 17종의 예술체험 프로그램(유료)을 즐길 수 있다. 이날 동부창고 카페C는 유료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음료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굿즈 뽑기 이벤트'를 연다. 문화제조창 본관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공예관은 5일 오전 10시,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타 면제는 이때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업단지로 신속 지정 검토, 생산시설 신·증설 때 산업단지의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등을 지원 받는다.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반영, 입주 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예타조사 특례 적용 등이 주어진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11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과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며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신청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서
[충북일보] 4월 충북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하락했다.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이다. 2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4월 충북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8(2020년=100)으로 전달 대비 보합, 지난해 같은달 대비 2.7% 상승했다. 올해 도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월 2.8% △2월 3.2% △3월 3.0% △4월 2.7%다.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인 생활물가지수는 116.34로 전달 보다 0.1%, 지난해 같은달보다 2.9% 각각 올랐다. 신선 어개·채소·과실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인 신선식품지수는 133.59로 전달보다 5.1% 하락했으나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16.5% 높았다. 전달과 비교하면 신선어개는 3.1%, 신선채소는 7.7%, 신선과실은 3.4%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신선어개(-3.9%)를 제외한 신선채소와 과실 모두 각각 10.5%·36.6% 상승했다. 품목성질별 동향을 살펴보면 상품은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