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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훈

은파교회 목사·시인

철새들은 계절을 나기위해 아주 먼 거리를 이동한다. 그들의 이동은 때로는 바다를 건너야 하는 긴 비행이 될 때가 많다. 새들이 'V'자 형태를 띠고 일정한 간격으로 줄을 지어 하늘을 날아갈 때는 참으로 아름답다. 언뜻 보면 맨 앞에 가는 새가 대장이고 그 다음은 서열대로 줄을 지어 가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그들은 교대로 선두 자리를 바꾸어 가며 비행을 한다고 한다. 철새 연구가들에 의하면 앞에 날아가는 동료의 날개짓에서 발생되는 양력을 받으면 약 71%의 힘이 절감된다고 한다. 그래서 새들은 앞에 가는 새의 날개에서 발생하는 양력을 받기위해 좌우 약간 뒤로 줄을 지어 비행을 하는 것이고, 그것을 우리가 볼 때 'V'자 형태로 보이는 것이다. 결국 새들은 서로가 서로를 도우면서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이다. 맨 앞에 가는 새가 힘이 들 때는 다른 새가 교대를 해줌으로 아주 공평하게 힘을 나누어 쓴다고 한다. 참으로 「아름다운 비행」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그런 곳이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서로 서로 돕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곳이어야 한다. 서로가 힘이 들 때 힘을 나누어 주고 격려해 줌으로 함께 행복해 하는 공동체이고, 마치 철새들이 서로에게 힘을 나누어 줌으로 먼 거리를 이동하듯이, 우리 사회도 서로 서로 섬기고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지(noblesse oblige)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의 뜻은 '높은 신분에 따르는 도덕적 의무와 책임' 이라는 뜻이다. 신분이 높은 사람일수록 더욱 도덕적이고 정직해야하고 사회에 더 많이 헌신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말이다.

많이 배운 사람은 배움을 통해 터득한 지식을 가지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섬겨야 하고, 기업을 크게 일으켜 많은 돈을 가진 자들은 그 돈을 함께 수고한 노동자들과 나누어야 하고 나아가 사회를 위해 의미 있게 써야 하며, 높은 권력을 가진 자들은 소외되고 가난한 백성들을 위해 낮아지고 헌신할 때 '노블레스 오블리지' 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 고위층들을 보면서 참으로 실망감을 갖는다. 최근 검찰총장 후보고 거론되었던 모 후보가 결국 청문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낙마하였다. 고급 아파트를 사면서 불분명한 돈의 흐름과 그것을 해명하기 위한 번복되는 거짓말들, 해외 골프여행 등에 대한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해 공직자로서의 부적절한 처신이 문제였다. 청문회를 보면서 어찌 우리 사회는 정직한 사람보다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 더 많은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고위관료들의 인사청문회가 열릴 때 마다 우리는 사회 지도층들의 도덕적 비리를 발견하고 실망에 빠진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이제 우리는 성숙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정직하고 바르게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는 공동체적 사고를 해야 한다.

최근에 이명박 대통령께서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함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지를 실천하셨다. 네티즌들은 "약속을 지켜줘서, 그 많은 돈을 사회의 약자를 위해 기부해서, 마치 작은 일처럼 여겨서 정말 고맙다" "평생 힘들게 일군 재산을 정말 기부하셨다" "이 대통령이 이번에 세운 장학재단의 뜻을 누구보다 잘 이해했다"는 등의 글을 남겼다. 이 기부문화운동이 모든 상류사회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이제 우리 모두 하늘을 날아가는 철새들처럼 '아름다운 비행' 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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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기업 돋보기 1. 이을성 SSG에너텍 대표

[충북일보] 건물에 발생하는 화재는 곧 인명 피해로 이어진다. 최근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의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대량의 타이어가 타며 가연 물질이 나온 것도 화재 진압 어려움의 원인이었지만 공장의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구조도 한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대형 화재 발생 시 피해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혀 온 가연성 건축자재 사용 제한 건축법 개정안이 지난해 2월 11일 본격 시행됐다. 개정안에 따라 건축물 내·외부의 마감재와 단열재, 복합자재 심재 모두 화재 안전성 확보가 의무화됐다. 강화된 법 개정으로 준불연·불연 건축자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충북도내 선도적인 제품 개발로 앞서나가는 기업이 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에 위치한 ㈜SSG에너텍은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고효율의 건축자재를 개발·제조하는 종합건축자재 전문기업이다. 특히 주력 제품인 'IP패널(Insulation Panel: 동적내진설계용 준불연단열일체형 패널)'은 마감재와 단열재를 일체화한 외단열 마감 패널이다. 이을성(59) SSG에너텍 대표는 "단열·내진·준불연 세 가지 성능을 충족하면서 일체화된 단열·마감재는 SSG에너텍이 유일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