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일본의 도시재생과 문화보전 - 도쿄 '도심재생 프로젝트'

"도심흉물이 상업·예술·문화 중심지로"

  • 웹출고시간2009.06.28 19:01: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한국언론재단은 전국적인 지원을 통해 선정된 기자 15명을 대상으로 지난 14-21일까지 8일간 일본의 도시재생과 전통문화 보전 현장을 살펴보는 '전문연수(디플로마)'를 실시했다.
일본은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도시 프로젝트와 문화보전의 선진국. 연수단은 도쿄의 롯본기힐스 등 도심재생 현장과 전 세계적으로 벤치마킹이 되고있는 요코하마의 도시미관 가꾸기 프로젝트, 전통이 숨쉬는 가나자와시의 문화보전등에 대해 살펴보고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연수에 참여했던 본보는 3회에 걸쳐 취재기를 싣는다.

도쿄 도심재생의 본보기가 되고있는 롯본기힐스. 롯본기힐스는 상업, 문화, 여가등 대단위복합시설을 갖춰 도쿄시민의 큰 사랑을 받고있다.

도쿄가 '도심재생'(재개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시기는 80년대 들어서다. 산업발전과 도심확장에만 주력하던 도쿄가 이미 오래전 개발돼 도심의 흉물로 전락해가고있는 도심재생을 주목한 것이다.

'롯폰기힐스'는 약 11만㎡(3만3천평)에 세워진 대형복합시설이다. 모리타워를 중심으로 TV아사히 본사, 그랜드하얏트호텔, 복합영화상영관, 야외이벤트공간(롯폰기힐스 아레나), 주거공간(롯폰기힐스 레지던스, 게이트타워 레지던스 등) 등 건물이 들어서 있다. 롯폰기힐스를 계획하고 이를 마무리하는데 걸린 시간은 무려 17년이다. 1986년 도쿄도가 롯폰기 6번지 지구를 '재개발 유도지구'로 지정한 것을 계기로 복합개발을 하고 싶어했던 모리빌딩과 TV아사히는 지역사회 설득작업을 펼쳤다. 지역설명회 개최와 연락사무소 개설도 잊지 않았고, 매월 두 차례씩 '롯폰기 6번지 지구 소식'을 전했다. 사업을 시작한 지 12년 후인 1998년 결국 재개발조합이 설립됐고, 2000년 착공해 2003년 개장했다. 롯폰기힐스 성공은 그 후 방위청 터에 세워진 '미드타운' 재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답안이 됐다.

롯본기힐스를 계획하고 이를 운영하고있는 모리개발의 박희윤부장(42)은 "롯본기힐스는 도쿄 도심재생의 본보기가 됐다"며 "도쿄시민들이 즐겨찾는 도심속의 문화생활공간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도쿄만의 해안 습지대를 도쿄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건축적으로 훌륭한 지역으로 변모한 시오도메 전경.

도쿄의 또 다른 도심재생 프로젝트의 하나가 바로 '시오도메'다.

시오도메 일대는 원래 일본의 국철이었던 'JR'(Japan Rail)의 열차기지 창고가 있던 곳으로 도쿄에서도 아주 낙후된 지역이었다. 그러나 1992년 토지구획 정리사업계획을 통해 도시기반을 정비하고 상업 문화 거주등의 복합지역을 위한 재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해 지금은 옛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새로운 도시로 변모했다. 상업·예술·문화의 중심지로 새롭게 부상한 것이다.

시오도메 일대 재개발 구역의 애칭은 '시오도메 시오사이트'로 11개 구역으로 나눈 뒤, 각 구획별로 거대한 규모의 오피스빌딩과 주상복합 타운이 들어서게 했다.

시오도메의 주요 볼거리는 니혼TV 방송국을 중심으로 전일본공수·덴쓰(Dentsu)·반다이비주얼(Bandai Visual)·후지쯔·일본텔레비전·소프트뱅크 등 대기업의 초고층 본사 13개동과 이탈리아를 이미지화한 공원 거리등 첨단을 달리는 도시풍경이라 할 수 있다.

/ 홍순철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