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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건재에 당 안팎 비판 거세

민주, "정진석, 민심 외면한 임명"
국민의힘 낙선자들, 대통령 초청 오찬에서 쓴소리
영남 중심, 윤핵관 중심 지도부 구성 비판

  • 웹출고시간2024.04.24 15:49:40
  • 최종수정2024.04.24 15:49:40
[충북일보] 총선 참패에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들의 건재한 모습에 야당은 물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윤핵관 중 1명인 정진석 전 의원은 총선에 낙선하고도 대통령비서실장에 임명된 것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함께 총선을 진두지휘한 이철규 의원이 총선 패배의 책임은 커녕 당 원내대표에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에 대한 비판이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4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대통령실이 정진석 전 국민의힘 의원을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총선 민심을 반영하지 않고 외면한 임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오늘 (최고위원회) 회의에선 정 실장의 임명과 관련한 이야기가 상당히 나왔다"며 "윤핵관 중 윤핵관인 정 전 의원이 비서실장이 되면서 여당을 대통령실 거수기로 만들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 실장은 친일 망언과 사회적 참사인 세월호·이태원 막말 전력이 있다"며 "여당의 대표격인 비대위원장 당시 야당 대표인 이재명 대표에게 막말한 수위를 보면 과연 여당 비대위원장 자격이 있나 싶을 정도로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쏟아낸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 발언을 보면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나, 예의가 있는 건가' 하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또 '윤석열 정권이 이렇게 쓸 사람이 없는가' 등 많은 최고위원들로부터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모욕 발언으로 1심에서 실형을 받은 사람이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는 걸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나"라며 "(대통령실은) 막말 정치인을 과거 비서실장으로 썼던 전력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시라"고 지적했다.

이날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초청 4·10 총선 국민의힘 낙선자 오찬 간담회에서도 이와 같은 쓴소리가 나왔다고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영남 중심, 소위 말하면 대통령과 가까운 분(윤핵관)들 중심으로 당 지도부를 구성하거나 운영하는 건 아니다"라며 "통합을 함께 해야 하는데 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다른 참석자는 "3년 전에 전 정부 대선 때 문재인 정부가 하는 것을 반대로만 하면 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우리 상태를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소통을 나름대로 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노력했지만 미안하다. 잘해보겠다"며 "우리가 원팀으로 정권을 만들었다. 앞으로 또 3년 남았으니 다시 협력해서 잘 해보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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