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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자
           이오장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할머니 쇠자는
삼베저고리 홑바지 만들 때
마루 위에서 거꾸로 춤췄다
어머니 쇠자는
잉앗대 등허리 고르고
오그라드는 모시베 툭툭 폈다
베틀에 얹혀 옷걸이
마루에 누워 파리채
반짇고리 지키는 회초리
눈금마다 묶인 세월을 잴 때는
어머니 한숨으로 어기적거리고
장사꾼 손끝에서 줄어들던 잣대가
촛불 밑에 뒹굴다가
청기와집 대리석 벽에 걸리더니
제멋대로 춤춘다
줄 타고 몰려든 비단폭
엎드려 꿀 바친 양복 깃만 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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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