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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4.27 19:33:45
  • 최종수정2021.04.27 19:33:48
꽃살문에 소식 전하다
                박선애
                전북시인협회



내밀한 사랑이 얼핏 자리 빌린 곳
변산 바람꽃 아래에는
듣는 귀들이 참 많습니다
휘휘친친 동여맨 부동의 자세로
어김없이 귀 하나 열어두고
검불 뒤척이다 제소리에 숨죽이는 사이
세상이 열렸다지요
나른한 날갯짓으로 팔랑거리며
일주문 지나 벼락 맞은 몸 내어주는
등걸에도 앉아보고
늘상 푸르기에도 지친 전나무가
뾰죽 입 내밀고 들썩이며 분주한 곳을 지나
눈여겨보지 않은 그늘을 만납니다.
쉬어가는 그곳
빛바랜 꽃살문에 내려앉아

-꽃이 피었답니다.

드는 바람에 속살거려도
바람에 얹혀오는 독경 소리

아, 먹먹한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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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