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지용민

청주시 상당구 건축과 주무관

어렸을 적 학교에서 대청소를 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대청소를 하는 날이면 각 학급마다 분주하게 오가며 청소를 해 마치 장날이 열린 것처럼 떠들썩했다. 그리고 청소를 마칠 때쯤이면 전보다 훨씬 깨끗해진 경관으로 마음까지 다 개운해져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상쾌했다.

반대로, 다니던 학교가 청소를 잘 하지 않아 쓰레기로 가득 차 있거나 지저분했다면 공부는커녕 학교 자체를 다니기 싫었을 것이다. 사람이 사는 집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유일한 집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바로 인류의 집, 지구 이야기이다.

지구는 인류에게 있어 현존하는 사실상 유일한 거주지이자 집 그 자체다. 하나 요즘 들어 부쩍 환경오염과 쓰레기 등의 이슈들로 온 세상이 시끄럽다. 날마다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환경 이슈와 그로 인한 심각성을 제기하는 뉴스들이 심심치 않게 나오곤 한다. 그중에서도 최근 가장 핫한 이슈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인 것 같다.

사실 생각해보면 플라스틱만큼 광범위하게 쓰이고 편리한 물질이 또 있나 싶다. 플라스틱 사용량 세계 1위라는 명성(?)에 걸맞게 매일 사용하는 칫솔에서부터 휴대폰 커버, 상점 등에서 흔히 제공받는 비닐봉지, 매일 이용하는 차량 등의 내·외부 소재에 이르기까지 플라스틱은 실로 어마어마하게 쓰이고 있다.

문제는 이런 편리한 플라스틱이 폐기돼 쓰레기가 됐을 때 발생한다. 해양·토양 오염 발생은 물론 먹이사슬 등으로 인해 한 달이면 칫솔 한 개 분량을 섭취하게 된다는 미세 플라스틱에 이르기까지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이대로라면 지구는 물론 인류의 생존마저 위태롭기에 정말 이제는 무언가 실천할 때다.

비교적 쉽게 실천 가능한 방안들로는 기존 신용카드의 모바일 카드로의 변환, 비닐봉지를 종이봉지로 대체하거나 생분해성이 높은 재질의 비닐봉지를 사용하는 것, 일회용 우산 비닐덮개 대신 다회용 직물 덮개로 대체하는 방법들이 있다.

아울러 기업들의 인식 제고가 중요하다. 제품을 생산할 때 이른바 과대 포장을 최소화하고 미숫가루, 선식 등의 간편식 등을 제조할 때 일회성 개별 포장 방식을 줄이거나 중지하고 대신 벌크 용량으로 제작·판매하되 다회용 셰이커를 동봉해 사용토록 하는 방법을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환경문제는 쉽게 해결하기도 힘들뿐더러 기본적으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문제이다. 무엇보다 일반 개인이 노력한다고 해서 풀릴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나아가 전 세계인이 그 심각성을 인지해야 할 문제이다. 정부가 먼저 각성하고 지구환경문제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 장기적인 대책과 더불어 현실적으로 즉각 실천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예산 편성과 연구기관 설립 등을 선도적으로 나서야 할 때이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