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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중

청주시 모충동주민센터 주무관

지난 6월1일, 주문된 치킨과 맥주를 중심으로 티비 앞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축구 경기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이번 평가전은 유로2016의 우승후보국 스페인과의 경기로, 그동안 대표팀이 쌓아온 조직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언론과 팬들의 기대 속에 경기가 시작되었다. 전반전에서는 이런 팬들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나름 탄탄한 수비와 빠른 공격전개로 좋은 흐름 속에 경기가 진행되었으나, 스페인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내준 이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더니 수비수와 골키퍼의 수비불안을 노출하며 연속 실점하며 결국 1-6 참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스페인과의 평가전 전까지 20경기동안 단 1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유럽과도 이제 해볼 만하지 않겠냐는 자신감과 기대는 한순간의 물거품이 되었다. 문제가 무엇이었을까?

지난 2014년 7월 청주와 청원의 만남으로 통합청주시가 출범하여 충청권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더 커진 규모만큼 대규모의 투자를 유치하여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그에 부합하는 효율적인 행정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각종 시책들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무심천 정비사업과 청주체육관 보수사업 및 청주시를 상징할 수 있는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추진되는 등 청주의 무·유형 가치를 상승시키고 인구100만 글로벌 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한 청주시의 공격전개는 상당히 활발한 편이다.

시에서 이런 공격전개를 펼치고 있는 동안 청주시의 4개 구에서는 다양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것이 '서원사랑 운동(아이 러브 서원)'이다. 이것은 지역사랑을 통한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여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운동으로써, 지역주민의 지역사랑이라는 작은 변화를 바탕으로 서원구민들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청주시의 발전 극대화라는 큰 변화로 이끌어내기 위한 운동이다. '따뜻한 도시, 아이가 행복한 도시, 쾌적한 도시, 즐거운 도시'라는 4가지 중점추진사항을 바탕으로 다양한 세부시책이 추진되고 있으며 '알콩달콩 서원이네'라는 블로그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시책을 홍보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중간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구에서 이런 매개체 역할을 하는 동안 서원구의 각 읍면동에서는 지역주민들을 중심으로 각종 시책이 실현되고 있다. 모충동의 경우 주택이 주를 이루며 재개발 지구와 서원대 유흥가를 중심으로 환경취약지가 많아 골치를 썩고 있었지만, 경로당을 중심으로 한 노인분들과 각 직능단체, 주민들이 모두 다함께 분홍조끼를 입고 펼친 활발한 '아이도 운동'의 전개로 지금은 지저분한 곳이 확연히 줄었다. 주민들이 행정서비스의 편함과 불편함을 가장 쉽게 느낄 수 있는 곳이 읍면동 주민센터인 점을 감안할 때, 시와 구에서 추진하는 각종 사업을 주민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순조로운 협조를 얻어 실현해내는 성과를 이룬다면 시의 활발한 공격전개에 든든한 수비와 같은 버팀목이 될 수 있다.

이렇듯, 통합청주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한 삼위일체가 필요하다. 활발한 공격전개로 큰 성과를 이뤄 주목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간의 매개체 역할과 지역 주민들이 동요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민·관이 하나되는 모습을 이끌어낼 때 그 성과가 더욱 빛나리라 생각된다.

지금 민원업무를 담당하는 본인은 이런 청주시의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것이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단순한 서류발급을 위해 오시는 지역 주민들에게 빠르고 친절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관공서에 왔을 때의 이미지를 좋게 남겨드리는 것이 각종 시책을 순조롭게 추진하는 데에 밑거름이 되리라는 또다른 생각이 든다. 시에서 읍면동까지 누구하나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작은 것들이 모여 큰 것을 이루듯, 지금 본연의 업무에 책임감을 갖고 성실한 직무수행에 여념이 없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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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