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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1.25 16:06:30
  • 최종수정2016.01.25 16:06:30

오재경

충북학사 부원장

2015년 말 기준 충청북도 총인구는 외국인을 포함해 161만6천589명이다(2015년 충북 주민등록 인구통계보고서).

2014년보다 7천1명(0.43%)이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충북지역 각급 학교의 학생 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경제난, 취업난, 늦은 결혼, 저출산 등의 여파 때문이다. 충북도교육청이 지난해 4월1일을 기준으로 작성한 '2015 교육통계 주요 지표'에 따르면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특수학교 등의 총 학생 수는 21만2천911명으로 전년도(21만9천278명)보다 2.9%나 감소했다. 이중 도내 84개 고등학교 재학생수는 5만7천924명으로 일반고등학교 졸업생의 대학교 진학률은 73.37%에 달한다.

대학교 진학생들 가운데 많은 우수 인재들이 충청북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충북학사에 지원한다. 충북학사는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할 중추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 1992년 3월 서울 강남 개포동에 문을 열었다. 이후 더 많은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2009년 9월 지금의 영등포구 당산동 지상 10층 건물인 충북미래관으로 이전해 현재 총 356명의 학생들이 미래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충북학사는 지난해에도 5.2대 1의 높은 입사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충북학사에 입사한 충북 출신 인재들 중 지금까지 모두 109명이 각종 고시에 합격했다. 이들은 현재 정부부처, 법조계, 학계, 경영계 등 여러 분야에서 충북 인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는 니트(NEET)족이라는 말이 통용된다. 고용(Employment) 상태도 아니면서 교육(Education)이나 훈련(Training)을 받지 않는 무직자를 일컫는 말이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눈에 보는 교육지표 2015'를 분석,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대졸자 중 니트족 비중은 2012년 기준 24.4%다. OECD 국가 중 그리스(39.2%), 터키(24.5%)에 이어 세 번째로 높고 OECD 평균(12.9%)의 2배에 가깝다.

또 우리나라 대학졸업자 51%는 부모에게 얹혀 사는 '캥거루족'이라고 한다. 학자금 대출로 1인당 평균 2천700여 만 원의 빚까지 지고 있다. 정부차원의 다양한 경제 활성화 대책과 청년실업 대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청년실업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

청년 10명중 1명이 실업자인 청년실업률 9.2% 시대를 맞아 충북학사 입사생들의 고민이 늘어가는 건 마찬가지다. 충북학사 재사기간은 고시생을 제외하고 최대 4년이다. 예전 같으면 대학교 4학년 때 취업을 하고 졸업과 동시에 충북학사를 퇴사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취업을 못해 졸업을 유예한 채 퇴사하는 입사생들이 많아졌다. 취업을 위해 부전공을 수강하거나 스펙을 넓히기 위해 해외인턴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학교수업은 물론이고 어학학원 수강, 자격증 취득, 고시 준비 등으로 하루가 너무도 짧다.

방학기간에도 학업은 물론 학비벌이를 위해 아르바이트까지 해야 한다. 그래서 충북학사 도서관은 1년 내내 밤늦게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다.

우리 충북은 지금 미래 100년을 좌우할 중요한 시기와 마주하고 있다.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으로 국가발전의 중심축이 충청권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고, 도로, 철도, 항공을 연계한 교통망 구축으로 충북은 명실상부한 신수도권의 관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우리 충북의 인재들이 청년실업 등 시대적인 어려움을 당당히 극복하고 신수도권의 중심, 영충호 시대의 리더 충북의 위상을 높여 나가는데 빛나는 활약을 펼쳐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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