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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종

시인

가족처럼 듬뿍 정을 나누며 살던 농촌의 정겨운 삶에 모습들은 점점 사라지고 아파트생활이 시작되면서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잘 모르는 사회가 됐다. 꿈나무들은 스마트폰시대를 만나 엄마와 정을 담는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이젠 가족마저 외면하는 메마른 요즘사회가 됐다. 아버지가 11세 딸을 오랫동안 집에 가두고 방치한 사건이 있었다. 딸은 굶주림에 견디다 못해 필사적으로 탈출해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빵을 훔치다가 경찰에 잡힌 현대판 장발장사건이다. 담당형사는 소녀가 너무 불쌍해 시설로 보냈다. 그 후 딸의 아버지는 친권을 박탈당하고 할머니가 보호자가 됐다. 새해는 그 소녀처럼 아픈 상처가 재발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더욱 가족사랑 운동을 힘차게 열어보자.

성서에는 마리아가 엄마고 요셉은 아버지며 아들은 예수이라고 전한다. 예수님가족 삶의 철학은 자식은 부모께 순종하고 존경하며 힘든 일엔 따뜻한 마음과 고통스런 일은 인내로 극복하며 자기 삶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는 자비마음으로 살았다고 전한다.

최근 엄마들은 OECD중 교육열이 가장 높지만 그늘진 곳의 자녀들은 부모학대로 피눈물을 많이 흘리고 있다. 자기욕구를 채우기 위해 딸을 성폭행하는 파렴치한 아버지, 재산싸움으로 부모를 살해는 패륜아, 자녀학대를 일삼는 비정한 엄마, 부부의 이혼갈등으로 방치되는 자녀 등 내 주변의 자녀학대모습은 너무 다양하다. 이처럼 썩어가는 이 사회의 패륜현장을 더 이상 방치하지만 말고 새해는 모두가 힘 모아 함께 가족사랑 운동을 적극적으로 열어보자.

최근 아이들은 많은 정보대화와 지나친 학원교육 때문에 부모와의 대화시간이 적어 정과 사랑을 담는 교육기회가 부족하다. 과거에는 '밥상머리 교육'을 통해 자녀들과 충분한 대화로 정이 넘치는 충분한 가족사랑 교육이 됐다.

나는 교사시절 한 학생을 만났는데 그의 엄마는 가출했고 아빠는 도박에 빠져 가정이 파탄됐다. 노숙을 하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도둑질로 경찰서 문턱을 제집처럼 넘나드는 불쌍한 문제 학생이었다. 나는 그가 5학년 때 처음 만났다. 우리 반 학생들과 함께 늘 먹을 것과 학습준비물을 챙겨주며 다양한 사랑교육대화로 그는 점점 달라졌다. 이후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해 행복한 가장의 아빠가 됐다. 아직도 자기는 담임선생님 때문에 새사람이 됐다고 고마워한다.

이처럼 삐뚤어진 주인공들에게 따듯한 정과 관심과 사랑교육이 늘 지속될 때, 예수가족처럼은 될 수는 없지만 예수님 가족을 닮아가는 아름다운 모범적인 삶을 살아갈 것이다. 이런 미래의 주인공들이 이 사회에 가득해질 때, 보다 살맛나는 밝은 사회가 될 것이다.

최근에는 자녀와 부모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 부모들은 직장을 쉬는 날엔 피곤하다는 구실만 대지 말고 사랑하는 자녀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어린 시절의 많은 추억을 만들도록 가족사랑 운동에 적극 동참하자고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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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