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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당협위원장 교체 계파싸움 '꼴불견'

비공개 최고위서 흥덕갑 위원장 교체건 상정
서청원 최고위원 반발로 무산…금명간 재론
최현호 위원장 수년간 조직관리 형평성 논란

  • 웹출고시간2015.03.02 19:38:20
  • 최종수정2015.03.02 19:38:20
오는 2016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부실 당협위원장 교체에 나선 새누리당이 정확한 잣대보다는 계파 간 세력다툼 양상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해 9월 말부터 전국 98곳 원외당협에 대한 당무감사를 벌였다.

당시 충청권에서는 대전 2곳과 충남 3곳, 충북 2곳, 세종 1곳 등 모두 8곳이 포함됐고, 충북지역 당무감사 대상은 청주 흥덕갑과 흥덕을 등이었다.

당무감사는 중앙당 예산의 사용처를 확인하거나 단순한 점검 차원이 아닌 각 당협별로 구체적 사안까지 점검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지역구 실거주 여부와 지난해 6·4지방선거 성적표도 감사 내용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당무감사를 받은 청주 흥덕을은 2년 연속 당무감사를 받은 곳이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청주 흥덕갑과 흥덕을 모두 당협위원장 교체되거나 한 곳만 교체된다면 흥덕을 교체의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처리할 예정이었던 충북지역 부실당협에는 청주 흥덕갑만 포함됐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당내 계파싸움으로 부실당협 선정 과정에 투명성이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에 상정된 부실당협은 △서울 동대문구을(위원장 김형진) △부산 사하구을(위원장 안준태) △인천 부평구을(위원장 김연광) △경기 광명시갑(위원장 정은숙) △경기 파주시갑(위원장 박우천) △청주 흥덕구갑(위원장 최현호) △충남 공주시(위원장 오정섭) △전남 장흥·강진·영암(위원장 전평진) 등으로 전국 곳곳에서 적지 않은 반발을 불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청원·이인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부실당협)선정 과정에 문제가 많다"면서 극렬히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인해 최고위가 부실 당협위원장 교체 안건을 의결하지 못하고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지만, 김무성 대표는 "부실당협 위원장 교체안건은 조강특위(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만장일치로 결정해 올린 것"이라며 "다음에 또 보고하고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강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를 두고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흥덕을이 빠지고 흥덕갑에 대한 교체가 이뤄지면 누가 보아도 계파싸움을 산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현호 위원장에 대한 평가는 크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 2013년 7월 새누리당 흥덕갑 위원장에 임명된 최 위원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흥덕갑 지역의 완패에도 불구하고 '총선 6수(修)'를 준비하는 등 만만치 않은 조직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15~16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최 위원장은 17대 때에는 자민련, 18~19대엔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모두 낙선했다"며 "19대 총선에선 비록 낙선하긴 했지만, 선진당 후보로 출마해 득표율 14.5%를 기록하는 등 크게 선전했다는 점에서 이번 부실당협 포함은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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