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8.02.18 22:07:3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가톨릭 성인 후보들이 행했다는 기적들을 수집, 평가하는 과정에서 지난 20여년 동안 일부 문제점이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로마 교황청 시성성 장관인 호세 사라이바 마르틴스 추기경은 18일 공개한 100쪽 짜리 가톨릭 성인 선정규정 강화 문건에서 몇몇 사례를 언급하면서 그 같이 지적했다고 이탈리아 ANSA 통신이 전했다.

마르틴스 추기경에 따르면, 고(故) 요한 바오로 2세가 교황으로 있던 시절부터 일부 후보들은 단지 교황이 방문한 지역 출신이라는 이유로 성인 선정 절차가 신속히 진행되기도 했으며, 가톨릭 성인이 없었던 일부 나라들의 후보들에게는 특혜가 주어지기도 했다는 것이다.

현행 교황청 규정들에 따르면 더 충분한 숙고를 위해 성인 후보가 사망한 후 5년이 지나기 전에는 증거 수집 절차를 시작할 수 없게 되어 있다.

하지만 요한 바오로 2세는 테레사 수녀가 1997년 사망한 후 2년도 안돼 성인 선정 절차가 인도에서 시작되도록 예외적으로 허용했으며, 베네딕토 16세도 요한 바오로 2세가 2005년 사망한 지 6주만에 시성 절차를 시작했다.

이로 인해 바오로 2세의 재직시부터 교황청이 '성인 제조 공장'으로 변했다는 비판이 이어져 오고 있다. 바오로 2세 시절에 1천340명 가량이 시복(諡福)됐으며, 500명 가까이가 시성(諡聖)됐다.

이번 문건을 통해 마르틴스 추기경은 성인이 되어야 하는 증거들을 수집하기 시작할 때 처음 단계부터 "훨씬 더 신중하고 엄밀한" 자세를 갖출 것을 해당 교구의 주교들에게 지시했다.

성인을 선정하는 절차는 성인 후보가 타계한 교구의 주교가 개시하게 된다. 해당 주교는 그 후보가 신성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수집하는 절차를 감독하며, 수집된 증거들을 로마 교황청으로 보내게 된다. 그런 연후에는 교황청에서 추기경들이 그 증거들을 검토해 결정을 내리게 된다.

요한 바오로 2세와는 달리,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시복 결정은 추기경들에게 맡기고, 교황 본인은 단지 시성 결정 절차만 주관해왔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가톨릭 성인 선정규정 강화 조치는 요한 바오로 2세 당시에 도입된 관행들에서 벗어나 다시 전통으로 되돌아 가는 것을 뜻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