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청주·청원 통합시, 대선 훈풍 못 살리나

박근혜 "충북의 옥동자로 만들 것" 약속
문재인·안철수도 선물 보따리 풀 가능성
道 추진단 '우왕좌왕'…로드맵 허송세월

  • 웹출고시간2012.10.09 19:55: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청주·청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등 정치권에서 통합 청주시 발전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우며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고 있지만, 정작 청주·청원에선 '대선 메리트'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27일 통합이 결정된 뒤 지금껏 통합시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을 만들지 못하면서다.

박 후보는 지난 8일 충북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4번의 시도 만에 통합을 이뤄낸 청주·청원을 중부권 거점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며 "청주·청원 통합시가 충북 발전의 '옥동자'가 될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 방안은 밝히지 않았지만, 대선 후보로서 처음으로 통합시 지원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지난 7월 세종시 출범에 맞춰 정당별로 줄줄이 지원 공약을 내세운 전례를 볼 때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도 충북 캠프가 차려지는 대로 청주·청원 통합시에 대한 '선물 보따리'를 풀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정작 수혜 대상자인 청주·청원이 '정신 줄'을 놓고 있다. 대선 선물을 준다는데 받을 준비가 안 돼 있다. 무엇을 요구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지난달 21일 충북도 차원에서 청주·청원통합추진지원단까지 만들었지만 충북도와 청주시, 청원군에서 각각 파견된 30여명의 직원들은 아직까지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감을 못 잡고 있다. "조직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서…"라고 둘러 댈 뿐이다.

박 후보의 '옥동자' 발언 이튿날인 9일에도 통합추진지원단은 '우왕좌왕' 그 자체였다. 박 후보의 지원 방안이 어떤 것인지 새누리당 충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측에 문의조차 하지 않았다.

통합 법률안 발의에 대해선 "10일을 전후해 통합 법률안을 발의한다는 내용은 변재일(민주통합당, 청원) 의원 사무실에서 보도자료를 낸 것"이라며 "우리가 관여하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했다. 통합 업무를 총괄하는 추진지원단이 통합의 핵심인 법률안 발의 일정도 모른단 얘기였다. 변 의원실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오는 15일께 발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부 인센티브에 대한 부분은 더 가관이었다. 부서별 서로 자기 업무가 아니라고 했다. 추진단 내 A부서 직원은 "정부 인센티브는 B부서에서 담당하는 건데 왜 우리 부서 업무라고 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상황이 이 지경인데도 추진단 총괄 책임자인 단장(부이사관)은 최근 추진단 사무실(도청 서관 5층)을 벗어나 다른 건물(동관 2층) 독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추진단 사무실이 좁고, 국장급에겐 별도의 사무실을 차려줘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국장급 체면치레를 하려고, 추진단 현장 지휘봉을 스스로 내려놓은 셈이다.

지역 정계 한 관계자는 "대선이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직도 구체적 로드맵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충북의 명운이 걸린 만큼 정치권과 유기적으로 협조해야 할 마당에 아직까지 업무 분장도 제대로 못했다니 한심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 임장규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