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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7년 8월 31일 그리고 9월 5일, 일주일 사이에 아주 유명한 두 여인이 세상을 떠났다.

한 여인은 다이에나, 영국 황실의 여인이요, 또 한 여인은 테레사 수녀, 하나님 나라의 여인이었다.

이 두 여인의 죽음을 놓고 세상 사람들은 모두 그들을 성녀, 거룩한 여인이라고 불렀다. 세인들이 그들을 그렇게 부른 것은 그들의 삶을 보고서였다.

다이에나는 건전하지 못한 행실에도 빈민가를 찾아가 그들을 돌보고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섬기고 나누는 일을 했다고 해서 거룩할 성자를 그 이름 앞에 붙여주었다. 테레사 수녀 역시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모든 삶을 내려놓고 켈커타 빈민굴에 들어가 그들의 피고름을 빨아내며 허리 한번 제대로 펴지 못하고 하늘을 쳐다볼 겨를도 없이 그녀의 몸이 몽당연필처럼 되기까지 그들을 섬기고 나눈 삶을 보면서 그녀의 이름 앞에도 거룩할 성, 성자를 붙여주었다. 참으로 소중한 여인들이다.

그런데 이 두 여인에게서 한 가지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그것은 이것이다. 다이에나는 적어도 그가 섬기고 나눴다고 해서 그녀의 재산이 축나지는 않았다. 그녀가 만약 이렇게 하지 않았다면 그녀의 재산이 더 늘었을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섬기고 나누는 삶을 살았어도 그것 때문에 불편함을 겪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다이애나를 부정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얼마든지 차고 넘쳐도 나누고 섬기지 않는 사람에 비하면 참으로 대단한 여인이었다.

하지만 테레사는 어떠한가? 그녀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들여서 섬겼다. 그래서 그녀는 그녀가 섬기고 나눈 만큼 불편했고, 힘들었고, 고생스러웠다.

테레사의 이 정신을 가지고 우리가 정말 진심으로 누군가를 섬기고, 누군가에게 우리의 것을 나눌 수 있다면 어떻겠는가?

그렇다면 이 세상에 아무리 차고 매서운 칼바람이 불어온다고 하더라도 따듯하고 훈훈할 것이다. 온정이 넘쳐나는 살맛나는 세상이 될 것이다.

섬김과 나눔의 계절이 돌아왔다. 성탄의 계절이 돌아왔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이렇게 말씀했다.

“내가 이 땅에 온 것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섬기러 왔다.”

그래서 예수님은 말씀만 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를 섬기기 위하여 모든 것을 다 주셨다. 심지어 그분의 생명까지도 주셨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만큼 불편했고, 힘들었고, 고통스러웠고, 아파하셨다. 대신에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었고, 위로와 평화와 안식을 얻을 수 있었다.

올 해가 다가기 전에 테레사 수녀의 심장으로 내 이웃에게 섬김과 나눔의 손길이 펼쳐 봄이 어떻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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