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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4.16 15:00:31
  • 최종수정2023.04.16 15:00:31

유재윤

진천군이장단연합회장

옛 속담에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할 상황이 온다는 말이 있다.

이는 적은 힘으로도 충분한데 쓸 데 없이 많은 힘을 들인다. 즉 일을 미리미리 처리하지 않다고 방치해 두고 있다가 나중에 큰 화를 불러 올 수도 있다는 말을 빗대어 한 말이다.

이 말의 이면엔 긍정적인 요소보다는 부정적인 말이 내포 돼 있다. 돌이켜보면 작금의 김영환 지사의 행보가 꼭 이러하다.

진천군민들은 지난 12일 충북도청 현관에서 있었던 기막힌 일을 오래오래 잊지 못할 것이다.

AI 바이오영재고 진천유치위원회 대표들은 12일 도청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천군민 일동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비서실을 방문 AI바이오영재고 입지 선정 과정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몇 개 항목의 공개 질의서를 전달하려 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유치위 대표들은 정말 상상 할 수도 없는 어처구니 없는 일에 직면 했다.

유치위 대표들이 도청 현관에 도착했을 때 현관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이중삼중의 청원 경찰을 동원해 주민 대표의 출입을 저지 했다.

대명천지에 시위를 하러 온 사람들도 아니고 주민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질의서를 전달하러 온 주민 대표의 출입마저 저지하는 충북도의 이런 말도 안 되는 행태를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정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

이것이 도지사의 의지였는지 아니면 실무자들의 과잉 충성이었는지는 확인 할 길이 없지만, 어찌됐든 충북도의 이번 행태에 대해서는 두고두고 짚고 넘어가야 하고 그 원인 또한 반드시 규명돼야 할 일이다.

도지사는 160만 충북도민의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도민의 수장이다. 도지사는 도정을 함에 있어 항상 도민과 소통하고 도민의 얘기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열린 행정을 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소한 일에까지 물리력을 동원해 막아내고 도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불통행정이 반복된다면 정말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 할 수도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런 상황을 바라지 않지만, 만에 하나라도 그런 상황이 온다면 김영환 지사는 더 이상 우리의 지사가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백번 천번 양보하고 이해하려 해도 이해 할 수가 없고 지금까지도 그 분노의 마음이 사그러 들지 않는 씁쓸한 아침이다.

도대체 뭘 어쩌자고 이러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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