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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훈

은파교회 목사/시인

어떤 신혼부부가 결혼하자마자 대판 싸웠다. 싸운 이유인즉, 욕실에서 치약을 사용할 때 끝에부터 짜서 쓰는 남편이 중간이나 윗부분을 푹 눌러 짜는 아내에게 잔소리를 하다가 큰 싸움이 된 것이다. 남편은 아내에게 조신하지 못하게 치약을 아무렇게나 짠다고 했고, 아내는 그것이 조신한 것과 무슨 상관이 있냐고 따졌다. 사실 치약을 끝에부터 짜라는 법도 없고, 중간부터 누르면 안 된다는 법도 없다. 성품과 습관의 차이이다. 이러한 성품은 선천적으로 부모로부터 타고 날 수도 있고, 후천적으로 살아온 환경에 의해 오랜 세월에 거쳐 굳어진 성품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기질과 성품 때문에 싸우고 지지고 볶고 한다. 우리는 상대방의 기질과 성품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모든 일에서 '그럴 수도 있지...'라고 이해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고대 그리스의 의사로 의학사에 가장 중요한 인물 중의 한 사람이며,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인간의 유형을 다혈질, 담즙질, 우울질, 점액질, 네 가지 기질로 분류했다.

다혈질의 사람은 다정하고 낙천적이며 생동감이 있고, 감정이 풍부하고 자신의 마음을 쉽게 표현하지만, 의지가 약하고 무절제하고 감정이 불안정한 약점이 있다. 담즙질의 사람은 급하고 능동적이며, 의지가 강한 유형으로 자신만만하고 독립적이지만, 화를 잘 내고 공격적이고, 냉정하고 무관심한 약점이 있다. 반면 우울질의 사람은 분석적이고 희생적이며 민감한 감수성을 지녔으며 재능이 많고 완벽주의적 성향이 있지만, 약점으로는 부정적이고 비관적이다. 점액질의 사람은 가장 무난한 성품으로 잔잔하고 평온하고, 냉정하고 조용하고 소심해 보이기까지 한 모습 뒤에는 다양한 재능들이 있다. 하지만 느리고 게으르며 자기 방어적이고, 이기적이고 고집이 세고, 겁이 많은 약점이 있다.

우리 인간들의 부족하고 약점이 많은 성품을 온전하게 통제하고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성경 베드로후서 1:4-7에서는 약점이 많은 기질과 성품을 극복하기 위하여 <신성한 성품을 가지라> 고 권면한다. 우리 각자가 어떤 환경에서 자랐고 어떤 기질을 가졌다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인간적인 기질보다 더 고차원적으로 모든 약점들을 다 극복할 수 있기에 반드시 소유해야 하는 성품이다. 신성한 성품으로 믿음위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우애를, 형제우애에 사랑을 더하라고 했다. 우리는 이런 신성한 성품을 사모해야 한다.

신성한 성품을 소유한 사람은 개인의 기질과 성품 때문에 오는 문제들을 극복할 수가 있다. 신성한 성품이란 하나님의 성품으로 온전한 성품이기 때문이다. 좋은 성품, 신성한 성품을 소유하여 행복한 인생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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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