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정보평화스럽고 한적한 보옥리 마을 안길로 들어서면 담장 오른편에 해변가 깻돌밭으로 가는 이정표가 있고, 왼쪽 길로 접어들어 작은 다리를 건너면 뽀래기재로 오르는 등산로 표시가 되어 있다. 산길은 넓은 돌과 흙으로 잘 정비되어 있으며, 길 양쪽으로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상록수림과 동백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져 있다. 등산로 왼편으로는 빼곡한 동백나무 숲 사이로 미끈한 암벽으로 이루어진 망월봉이 간간히 멋들어진 모습을 뽐낸다. 평탄하고 호젓한 산길을 이십 여분 오르면 망월봉의 산길과 합쳐지는 뽀래기재 사거리에 닿는다. 격자봉을 향하여 동백나무 숲 터널을 다시 올라서면 해안가에 뾰족이 솟은 뾰족산이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425봉 정상이다. 능선은 짧고 가파르지만 암봉들로 이어지는 능선 길은 조망이 일품이다. 뽀래기재를 출발한 지 한 시간 정도 지나서 격자봉 정상 못 미쳐 있는 누룩바위에 올라선다. 부용동으로 흐르는 산줄기는 기암괴석과 어울리며 선경을 자랑하고 가까이 있는 푸른 바다는 쪽빛을 발하며 한 폭의 풍경화처럼 아름답게 바라보인다. 그리고 식물원을 연상케 하는 야생난초와 황칠나무, 종가시나무, 후박나무 등 기암과 어우러진 난대
♣산행정보 금산을 오르는 길은 두 갈래다. 복곡저수지에서 셔틀버스나 승용차를 이용해 단숨에 산정까지 오르는 길과 금산의 절경을 두루 살피면서 한 시간여를 걸어서 오르는 길이다. 산행의 묘미와 보리암의 신비경을 맛보기 위해서는 후자를 택하는 게 좋다. 산길은 금산탐방지원센터를 지나 한 동안은 바윗덩이들을 보도블록처럼 평평하게 깔아둔 완경사의 돌길로 이어진다. 누군가 정성들여 쌓은 돌탑을 지나고, 계곡을 오른쪽으로 건너면서 경사는 가팔라진다. 중간에는 주위에 벤치와 화장실이 있는 거북 형상의 바위로 만들어둔 샘터가 있다. 샘터 이후 20분 남짓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면 영화 속에서나 나옴 직할 커다란 쌍바위굴이다. 이것이 금산 비경지의 관문격인 쌍홍문이다. 쌍홍문을 지난 뒤에는 오른쪽으로 올라 보리암으로 향한다. 보리암을 빠져 나와 산길을 따라 10여분을 오르면 금산 정상이다. 금산38경의 하나로서 버선 형상이라 하여 버선바위, 명필의 글씨가 쓰여 있다고 하여 문장암, 혹은 명필암이라고도 부르는 바위 바로 옆이 정상이다. 옛 봉수대가 가지런한 돌쌓기로 복원돼 있는 금산 정상에 서면 온갖 기암들과 미조리 앞의 섬 무리가 두루 한눈에 든다. 정상에서 남쪽 길로 내
다도해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경남 통영에서 사방으로 펼쳐진 바다 남쪽으로 카페리호를 타고 30분. 끝없이 펼쳐지는 다도해 사이로 기암괴석으로 장식된 화려한 해안선을 자랑하는 전설의 섬 연화도가 있다. 통영항에서 남쪽으로 24㎞ 거리에 자리한 연화도는 북쪽 바다에서 바라보면 꽃잎이 겹겹이 봉우리 진 연꽃 모양을 떠올리게 한다. 동쪽에서 봤을 때는 4개의 바위가 용머리 형상의 절경을 이룬다하여 네바위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연화'라는 섬 이름은 조선시대 연산군의 억불정책에 쫓겨 낙도한 연화도사의 전설에서 비롯된 것이다. 섬 정상 연화봉에서 도를 닦던 연화도사가 타계한 후 제자들은 그의 시신을 앞바다에 수장했다. 그러나 수장한 시신은 가라앉지 않고 한 송이 연꽃으로 승화되었다고 한다. 그 후 70여년 뒤 사명대사가 이 섬에 들어와 토굴에서 수도생활을 했다고 한다. 대사의 누이 보운, 약혼녀 보련, 대사를 짝사랑하다 수도승이 된 보월 등 세 비구니는 대사가 섬을 떠난 후에도 계속 연화도을 지켰다. 임진왜란이 터지자 자운선사라 불린 이들 세 비구니는 이순신 장군을 도와 전법과 거북선 건조법을 알려주었다는 이야기가 1975년 발간된 전남 순천 승보 향토지에 기록돼 있다.
♣산행정보강서초등학교 앞 시멘트 포장길로 중부고속도로 굴다리를 빠져나와 우측 주봉마을로 200여m 가면 부모산 1.7㎞를 알리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부드러운 능선 길은 중부고속도로를 내려 보며 잘 가꾸어진 소나무 숲속으로 이어진다. 간벌한 나무를 이용하여 계단을 만든 등산로를 따라 가파른 부모산성을 올라서면 남쪽 산불감시초소다. 산불감시초소에서는 청주의 최고봉인 선도산에서부터 한남금북정맥, 단군지맥, 금적지맥을 거쳐 계룡산까지 이어지는 하늘금이 장쾌하다. 이곳에서 150m을 시멘트 포장길로 내려서면 연화사에 닿는다. 부모산의 전설을 간직한 모유정의 수맥이 용출하고 있는 연화사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100여m 올라서면 청주시내, 우암산과 상당산성, 미호천과 미호평야가 한눈에 펼쳐지는 북쪽 산불감시초소다. 정상 주변에는 가족들과 함께 산에 올라 휴식을 취하거나 운동하는 사람들을 위해 드문드문 체육 시설물과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길을 따라 서쪽 언덕에 오르면 미호평야와 오창과학단지, 청주역과 옥산의 동림산, 오송생명과학단지 현장과 강내가 눈앞에 펼쳐진다. 갈림길 위로 송신탑이 서있는 정상이 보이는데 그곳에 있는 모유정은 출입할 수 없다. 어머니 품속같이 포근한
대청댐 전망대인 현암정을 지나 32번 국도를 따라 조금만 더 가면 5대 정도 주차가 가능한 현암사 입구가 나온다.구룡산 바위 위에 매달려 있는 현암사는 여느 절과 달리 계곡의 중심부에 자리 잡은 것이 아니라 해발 370m의 구룡산 등을 타고 앉아 있어 약간은 위태롭게 느껴진다. 바위 위에 매달린 모습을 따라 현암사라고 부르며 우리말로는‘다람 절’이라 부른다.‘다람 절’이란 바위에 달아매었다는 뜻이다. ‘여지도서’와 ‘충청도읍지’에는 견불사로 나와 있고 ‘호서읍지’에는 현사로 기록되어 있으나 세인들은 ‘현암사’또는 ‘다람 절’이라는 말을 흔히 쓴다. 절 집의 위치가 아찔하다고는 하지만 모든 게 마음먹기 나름이다. 마음이 평안하면 장작더미 위에서도 편히 잠을 자며 불편하면 고대광실도 소용없는 법이다. 다람 절은 그 위치부터 마음자리를 깨우쳐 주는 곳이다.현암사는 신라때 세운 자그마한 암자인데 선경대사가 세우고 원효와 혜통국사가 중창했다는 기록이 전한다.철제계단과 오솔길을 200m 정도 힘들게 올라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구룡산 현암사에 오르면 첩첩능선의 골을 메운 거대한 호수를 볼 수 있다. 현암사에 올라보면 정말 이름대로 절이 절벽 위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신현섭, 김홍철, 유정희, 여상남, 고정빈, 김정자 6명으로 구성된 가섭지맥 답사대는 지난 12월 20일 음성군 소이면 비산리 오랫말 삼거리에서 세 번째 구간을 시작한다. 철지난 알밤들 나딩구는 밤나무 숲을 지나 비스듬하게 좌측으로 몸을 트는 가섭지맥 마루금은 산책로처럼 편안하다. 솎아 벤 나무사이로 현대 중공업의 거대한 공장과 오순도순 머리 맞대고 살아가는 소이면소재지의 자잘한 집들과 건물들이 바라다 보인다. 오랫말에서 2.1km 진행 후 닿은 곳은(11:00) 넓은 봉우리로 인근주민들이 운동 삼아 오르는 곳이다. 이곳에는 훌라후프, 제기 등 운동 보조시설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곳에서 자칫 방심하면 우뚝 솟은 328봉에 끌려 마루금을 놓치기 쉽다. 마루금은 300봉에서 비스듬하게 좌측으로 이어져 가시덤불 헤치며 숲을 벗어나면 밤나무 과수원이다. 과수원을 지나 210봉(11:30)에 올라서니 드넓은 소이 뜰을 가로지른 마루금이 한눈에 가득 찬다. 마루금은 210봉에서 우측이 아니라 희미한 좌측능선을 따라 내려와 삼각점이 있는 147봉을 거쳐 충주와 음성의 경계지점으로 이어진다. 마루금은 300봉에서 1.6km지점인 철도와 도로를 가로질러(13:20)
2007년 1월 충청북도대학산악연맹 쓰쿠냥 동계훈련에 참가했던 경험이 있어 대상지를 물색하는데 는 어려움이 없었다. 당시 자료사진을 통해 등반일정과 소요장비 및 식량을 준비했다. 난이도가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고소에서 혼합등반을 할 수 있다라는 매력에 원정대는 설레는 가슴을 안고 12월 26일 성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인원이 적은관계로 오버 차지 문제 있을까해 국내에선 고정로프 10mm×200m 1롤만을 준비했다. 27일, 한국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는 카르푸에서 식량을 준비한 다음, 통역을 맡은 박승묵씨의 도움으로 9mm×100m 고정로프를 얻어 일륭으로 출발했다. 제갈공명의 호인 일륭 마을까지는 구절양장의 파랑산(4,523m) 고개를 넘어 청두(성도)에서 220km 거리로 8시간이 소요되었다. 일륭에서부터 헌터피크까지는 세계자연문화유산 지정에 의해 전용 차량만 운행하므로 일륭에서 차를 갈아타야 한다. 어두운 밤길을 약 1시간 가량 달려 헌터피크 바로아래에 위치한 장족 농가인 스노하우스(SNOW HOUSE)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했다. 일 년 만에 만나는 얼굴이라 말은 통하지 않아도 반갑기 그지없다. 이곳에는 몇 일전부터 싱가폴팀이 베이스캠프를 치고 쌍교구
충북등산학교헌터피크원정대(대장 남기창)는 중국 쓰촨성 쓰쿠냥 산군에 있는 헌터피크 등반을 목표로 지난해 12월26일 인천공항을 출국을 했다. 헌터피크는 고산에서 암벽ㆍ빙벽ㆍ설벽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산악인들을 유혹하는 매력적인 곳이지만 아직은 미답지다. 일명 ‘엽인봉’으로도 불리는 헌터피크는 두 개의 벽 사이로 표고차 2,000m가 넘는 거대한 눈과 얼음 기둥이 형성돼 있다. 원정대가 택한 루트는 해발고도 3,500m 지점부터 빙폭으로 시작돼 4,000m를 넘으면서 빙벽과 설벽 혼합구간, 5,000m 이상부터는 암벽으로 이뤄진 곳이다. 원정대는 새해 첫날인 1월1일 이곳을 통해 정상에 섰다. 이곳으로 오른 유일한 팀이 되는 순간이었다. 원정대는 중국 사천성 산악연맹에 이 구간을 ‘CHUNG-BUK ALPINE SCHOOL’ 코스로 명명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한편, 이번 원정은 고산등반에서 보기 드물게 흔적을 남기지 않는 클린등반을 추구, 등반 당시에 사용했던 대부분의 장비를 회수했다. 또 현지인의 도움 없이 대원의 힘만으로 세 번의 비박 끝에 정상에 서는 쾌거를 이룬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아! 정상의 기쁨도 잠시, 어둠이 우리를 가둬버렸다. 정상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시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종합감사에서 도청 감사관실 일부 직원들이 시 소속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도 감사관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청원구청에 감사장을 차려놓고 시 산하 전 부서를 상대로 종합감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대체로 제보자들은 "행정적 미비사항이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용인할 수 있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 대답을 요구해놓고 막상 대답을 하니 말투와 태도 등에 대해 선생님에게 혼나는 학생 취급을 받았다"며 "게다가 행정적 미비사항도 아닌 부분에 대해서까지 억지로 지적사항에 끼워 넣으려는 태도에 기가 찼다"고 토로했다. 해당 제보자들이 당했다는 언어적 갑질폭력을 구체적으로 기사에 서술할 경우 제보자가 특정될 수 있어 밝힐 순 없지만, 이들은 대체로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직원은 제보를 하면서 "안그래도 업무에 회의를 느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참기가 힘들고 사표를 내고 싶다"고까지 말하고 울먹였다. 또 다른 제보자는 감사에 임하는 직원들의 업무이해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한 제보자는 "감사를 보는 직원이 업무를 너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내 예타가 마무리돼야 오는 2029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도의 구상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의 공동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충북개발공사는 오는 9월 기획재정부에 공기업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사업 중 총사업비가 1천억원 이상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사업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오송 국가산단 조성에는 5천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때 예타가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공기업 관련 예타 신청은 1월과 5월, 9월 등 연 3회로 제한돼 예타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특히 '신속 예타'로 신청할 계획인데 대상에 반드시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 제도는 예타 기간이 기존보다 3개월 정도 단축돼 6개월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 그런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된다. 도는 예타 통과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려면 경제성이 중요한 만큼 기업의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