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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문원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전무이사

날씨에 일기예보는 있지만 인생에는 일기예보가 없다. 몇 초 뒤 찰나의 순간에 어떤 일이 자신에게 일어날지 알 수 없다. 이번 집중호우에 귀중한 생명을 잃을 줄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유가족에게는 일생일대의 엄청난 시련으로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

이런 불의의 사고로 겪는 엄청난 시련은 차치하고라도 인생을 살면서 크고 작은 시련들, 나아가 절규하고픈 뼈저린 시련을 겪는 사람은 부지기수이다. 인간은 다양한 환경 속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존재이다. 외부 환경의 변화는 그 안에서 살아가는 개인에게 이상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하지만, 반대로 개인을 억압하고 삶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등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진행되어 개인에게 시련을 안긴다.

삶에 절대적인 안정은 없으며 산다는 것은 어렵다. 인생은 평화와 행복만이 아니라 온갖 시련이 점철된다. 인생은 잔잔한 호수가 아니라, 끊임없이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와 같다. 바다의 파도처럼 시련은 예측불허로 수시로 다가온다.

음지는 없고 양지만 있는 삶, 슬픔은 없고 행복만 있는 삶, 시련은 없고 즐거움만 있는 삶은 인간의 삶이 아니다.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듯이 시련 사이사이에 안식기가 있다. 시련과 안식의 연속, 이것이 삶이요 인생이다.

시련에 직면했을 때 빛을 발하고 향기를 내뿜어야 한다. 운명은 감당할 만한 정도의 시련을 안긴다고 여기고 이겨내야 한다. 시련이 없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의지를 갖추고 극복해야 한다. 시련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다. 언젠가는 끝이 있고 나가는 출구가 있다. 어떠한 시련도 인간의 의지보다 강할 수는 없다.

시련은 나약한 인간에게는 독이지만 강인한 사람에게는 위대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이다. 삶의 시련이 다가올 때, 용감한 자는 더욱 강해지고, 현명한 자는 더 지혜로워지고 약한 자는 쉽게 포기하고, 어리석은 자는 탓만 한다.

시련은 사람의 진가를 알 수 있는 시금석이다. 비관론자는 시련에 있는 문제점만을 보고 굴복하지만, 낙관론자는 시련에 감추어져 있는 기회를 찾아내어 선용한다. 시련에 직면하여 초조와 불안에 휩싸여 허둥대지 말고 담대한 낙관주의와 긍정적 사고로 기회를 반전시켜야 한다.

인생이 시련에 직면했을 때 극심한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하지만 간절함과 절실함으로 내면에 있는 강력한 힘이 드러난다. 시련은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고, 자신의 위치를 결정하고 규정하는 계기가 된다. 시련과 직면하여 극복해야 한다.

시련은 성장의 기회다. 잠자던 용기와 지혜와 잠재력을 일깨우고 감춰져 있던 재능을 발현시킨다. 통찰력이 생기고 일에 대해 영감이 떠오르게 한다. 시련은 삶을 흔들면서 현 상태에 머무르지 못하게 한다.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면서 극복하기 위한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시도한다. 지금 무언가를 해야 하게 하며 새로운 길을 향해 나아가게 한다.

시련은 사람을 강하게 만드는 도구이며 짓밟힘을 당하고 윤이 나는 자갈이 되는 것과 같이 단련의 기회다. 시련을 통해 정신은 강해지고 비전이 더욱 분명하게 되면서 목표가 이루어진다. 쉽고 편안한 환경에선 강한 인간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시련을 통해서만 강한 영혼이 탄생한다.

인생에 일기예보는 없지만 찰나와 같은 순간을 잘 관리하여 불행은 피하거나 최소화하고 행운을 맞이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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