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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詩 - 그리운 사람과 사람은 종소리 풀어 만난다

  • 웹출고시간2023.04.18 15:20:00
  • 최종수정2023.04.18 15:20:03
그리운 사람과 사람은 종소리 풀어 만난다
             이선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그리운 사람과 사람은
늘 만날수록 배가 고프리
전쟁 같은 시간이 오면
보이지 않는 길을 물어
또 기다리리

서쪽 하늘에서 바람이 불고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서쪽 창가에 물감 풀어
자두 빛으로 울어 쟀기리

그때
기다림의 절정은 종소리 풀어
끝내 이루어지게 하리

숙명적으로 만나야 할 사람은
어둠 속에서도 꿈속에서도 만나리

긴 이별과 긴 만남이 없다면
인생이 얼마나 쓸쓸하겠어
인생이 얼마나 지루하겠어

우리 인연이 운명이라도 좋고
우연이라도 좋으리
종소리 풀어 결국 만난다면
만나야 할 사람은 끝끝내 만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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