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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유출 언제까지… 유통공룡에 외면받는 청주

충북도민 역외 소비액 상위 1위는 '유통업'
청주TP 내 용지 등 3~4곳 계획 진척없어
시민 복합쇼핑문화체험공간 출점 요구 확산
"대형 산단 걸맞은 기반시설·인프라 구축돼야"

  • 웹출고시간2021.10.18 20:25:36
  • 최종수정2021.10.18 20:25:36

충북도민의 역외 소비액 상위 1위가 '유통업'으로 나타나면서 청주지역에 창고형 대형마트 등 대규모 유통시설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사진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와 지역주민의 반대로 사업계획에 진척이 없는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유통시설용지. 비액 상위 1위가 '유통업'으로 나타나면서 청주지역에 창고형 대형마트 등 대규모 유통시설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사진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와 지역주민의 반대로 사업계획에 진척이 없는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청주시를 기반으로 하는 활동 인구가 20년 뒤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대도시에 걸맞은 기반시설이 구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지역소득의 역외유출 현상이 심각한 상황에서 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대규모 유통시설의 지역 입주를 적극 타진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현재까지 거론된 청주지역 대형유통업체 후보지는 3~4곳 정도로 압축된다.

최대 상업지구 중 하나인 청주테크노폴리스는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 대규모 유통시설이 입주하려 했으나 인근 상인과 시민사회단체 등의 반대로 번번이 계획이 무산됐다.

지난 2017년 이마트가 유통상업용지 3만9천612㎡에 대한 분양 계약을 체결했지만, 스타필드 등을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로 소유권이 이전된 이후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청주테크노폴리스 3차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신세계프라퍼티 측의 요청으로 3만4천460㎡의 유통시설용지를 기존 유통시설용지 옆에 배치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사업계획에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청원구 주중동 밀레니엄타운 내 9만8천122㎡ 규모의 상업용지는 충북개발공사가 유치 후보 기업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녹록지 않아 분양공고 계획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밖에 오송역세권 도시개발사업조합은 오송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부지 내 4만786㎡의 특별계획구역(유통상업용지)에 대형유통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청주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에 포함된 연면적 16만5천432㎡의 시설에도 어떤 유형의 업체가 들어설 지 미지수다.

인근 대전은 유통지도가 빠르게 변하면서 청주와 대조를 이룬다.

이미 3대 백화점들이 지역 유통의 패권을 쥐고 있는 상황 속 유통공룡 신세계가 대전에 상륙해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서면서 기존 유통사들도 함께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이 문을 연 데 이어 올해 8월 말 유성구 도룡동에는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Art&Science)가 들어섰다.

신세계의 13번째 백화점 점포인 대전신세계는 중부권 최대 랜드마크를 표방하는 만큼 쇼핑공간뿐 아니라 과학관·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문화·체험시설도 함께 마련했다. 영업면적만 놓고 봐도 전국 신세계백화점 중에서 부산 센텀시티점과 대구신세계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앞서 세종에 들어선 창고형 대형유통업체 코스트코는 청주권 쇼핑 수요를 흡수하고 있고, 1시간 내외의 거리에 위치한 안성에는 스타필드가 들어서는 등 대규모 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지만 청주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최근 국정감사 제출 자료에 따르면 충북도내 거주자의 역외 소비는 대부분 수도권에서 이뤄졌다. 지난해 역외 소비액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86.1%나 된다. 역외 소비액 상위 5개 업종은 유통업, 용역서비스, 의료기관, 보험, 자동차 판매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생겨나는 광역유통시설이 단순히 인근 상권을 겨냥한 유통시설과 달리 하루 종일 먹고 보고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문화체험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시민들을 중심으로 출점 요구가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청주시의회 이우균 의원은 18일 66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주민편익 증진과 삶의 질 향상과 관련해 신세계 그룹이 매입한 부지에 대형마트 출점을 추진했으나 인근 상인들의 반대 등으로 무산됐다"라며 "다수의 시민이 요구한 종합쇼핑몰의 출점도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조차 없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산업단지와 유망한 기업들의 입주만으로는 청주시의 100년 먹거리를 확보할 수 없다"라며 "대형 산업단지에 걸맞은 기반시설과 인프라가 구축돼야 시민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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