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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11.05 16:51:50
  • 최종수정2020.11.05 16:51:50

황보라

충북보건환경연구원 식품분석과 보건연구사

'독감예방접종을 맞고 사망자가 발생했다.'

10월 16일, 인천에서 독감예방접종 후 17세 남성이 사망했다는 내용이 보도되었다. 그 이후 독감예방접종을 맞고 사망했다는 뉴스가 이어졌다. 현재 정확한 사망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백신 접종의 부작용으로 사망했다고 일파만파 퍼져나갔고, 온 국민은 백신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 접종을 망설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트윈데믹의 위험 때문에 10월까지 접종을 권고했으나, 사망자 발생으로 접종률이 감소하면서 예방접종 시기를 놓쳐 트윈데믹의 위험에 놓여있다.

트윈데믹(Twindemic)이란, 비슷한 2개의 질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로, 쌍둥이를 뜻하는 '트윈(Twin)'과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팬데믹(Pandemic)'이 합쳐진 말이다. 트윈데믹이 발생할 경우 감염자가 뒤섞이거나 두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된 사람도 생겨 의료체계가 감당하지 못하는 사태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트윈데믹을 예방하기 위해 올해 독감예방접종은 다른 해보다 더 중요하다.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코로나19와 달리, 독감은 백신이 개발돼 있는 만큼 예방접종만으로도 감염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팬데믹: 인플루엔자와의 전쟁'이란 다큐멘터리 영상에서 "또 다른 팬데믹(Pandemic)은 시간의 문제일 뿐 어디선가 분명히 시작되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야한다"고 말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사스, 메르스, 코로나 그리고 다음 팬데믹이 있을 것이며 발생주기는 점점 빨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팬데믹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코로나19 TF팀을 꾸려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며 24시간 코로나19 진단검사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부장님은 검체와 실험 상황을 체크하며,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는 상황 속에서 결정을 내리는 역할을 하고 계신다. 과장님들은 주말을 포기하신 채 행정업무를 전담해주시고, 보건연구사들은 밤새 보건환경연구원을 지키며 정확한 검사결과를 위해 실험실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KBS2TV '대화의 희열'에 출연한 이국종 교수는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그 정의란 대단한 정의가 아니고 그냥 자기 일을 하는 거죠.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알고, 그 일을 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팬데믹(Pandemic)에 맞서는 방법은 자신이 맡은 일을 책임지고 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병원에서는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보건소에서는 검체를 채취하고 의심환자를 격리하고,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의심환자에 대한 양성, 음성을 판정하는 실험을 한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부터 이 모든 일은 매일 밤낮없이 수행되고 있으며, 이렇게 긴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이 맞물려 긴장을 늦추지 않을 수 있는 것은 본인 일이 사회에 가치를 주고 있다는 신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처럼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모두 자신이 맡은 일에 책임감을 갖고 수행하며, 앞으로도 우리는 계속해서 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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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