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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재숙

청주시 서원구 세무과 주무관

지키면 좋은 친환경을 넘어 미래를 위해 반드시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 '필(必) 환경'의 시대이다.

그린피스의 보고서 '일회용품의 유혹, 플라스틱 대한민국'에서는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연간 비닐봉지 사용량은 460개, 생수 PET 병은 96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은 65개에 달한다고 한다. 또한 지난해 5월 호주 국립기후복원센터는 2050년에 육지의 35%, 인구의 55%가 신체가 견딜 수 없는 극단적인 폭염에 노출될 것이며, 기후난민이 급증하고, 사회적 대혼란이 일어나게 될 것이란 충격적인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리는 하루에 플라스틱과 비닐봉지를 얼마나 사용하고 있을까? 무심코 테이크 아웃한 커피 한 잔, 마트에서 장을 보며 사용한 비닐봉지, 1인 가구 증가로 비닐로 포장된 소포장 식재료, 배달 문화로 인한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등 셀 수 없이 많다.

우연히 텔레비전을 보다 환경 다큐에서 플라스틱을 먹고 죽은 해양 동물을 봤다. 인간이 추구하는 편리성으로 인해 해마다 바다거북이 10만 마리와 바닷새 100만 마리가 플라스틱 조각을 먹고 죽는다고 한다.

환경 다큐를 본 후 느슨했던 생각을 조여 소소하게나마 쓰레기 줄이기부터 실천하려고 노력 중이다.

가방과 차에는 항상 장바구니를 갖고 다녀 장을 볼 때는 꼭 장바구니를 챙기고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려고 한다. 그리고 물건을 살 때 영수증을 안 받으려고 한다. 요즘은 기업에서 스마트하게 영수증을 앱에서 발행하기 때문에 어차피 보지도 않고 구겨버릴 영수증을 만드는 것보다 온라인 영수증으로 확인하면 훨씬 더 편리하고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또 커피를 마실 때는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한다. 내가 자주 가는 커피 전문점은 일회용 컵을 깨끗하게 씻어 가져가면 10개에 300원 '컵 할인'을 해주고 텀블러를 가져가면 음료 가격을 할인해 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우유를 사러 마트에 가게 되면 플라스틱 용기보다는 종이팩에 담긴 우유를 사 온다. 한 협동조합이 우유 종이팩 15개를 갖고 오면 종이팩으로 만든 재사용 휴지로 교환해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차 트렁크에는 항상 우유팩과 일회용 커피컵 등이 쌓여 있다. '쓰레기 줍는 아줌마'로 오인하기 십상이다.

누군가는 나에게 굳이 쓰레기를 모아 갖고 다니면서 번거롭게 교환하러 다닐 시간이 있냐고 묻곤 한다. 하지만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일회용품이 사용 후에 아주 긴 기간 동안 바다를 떠돌며 해양생물의 생존, 더 나아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한다고 생각하면 약간의 불편함은 감수할 의지가 생긴다.

매일 아침이면 아이들은 휴대폰으로 미세먼지를 확인하고 등교할 때 마스크를 쓴다.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는 게 전혀 낯설지 않은 아이들을 보면 괜히 미안해진다. 필(必) 환경은 이제 전 세계 사람들이 공감하고 지키는 가치이다. 불편을 감수하고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우리의 시민의식과 실천이 절실한 시기이다. 더 늦기 전에 '나부터 시작한다'라는 마음으로 생활 속 작은 습관으로 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동참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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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