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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6.04 15:33:18
  • 최종수정2020.06.04 15:33:18

박동규

국립괴산호국원 현충선양팀장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호국보훈의 달이란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유공자를 기억하고 또 추모하는 기간이다.

특히 올해는 6·25전쟁이 발발한지 7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렇듯 올해 6월은 뜻 깊은 달이다.

국립묘지의 입장에서 볼 때, 올해 6월은 또 다른 이유에서 뜻 깊은 기간이다.

호국보훈의 달이면서, 동시에 윤달(5월23~6월20일)이 있는 달이기도 하다.

윤달은 전통적으로 이장하기 좋은 기간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우리 국립괴산호국원에는 이례적으로 많은 분들이 이장신청을 해 주셨다.

윤달기간에 신청하신 유공자와 배우자를 합치면 2천100여 분이 넘고, 5월 윤달기간인 9일 동안(5월23~31일)에는 무려 900여 분의 유공자와 배우자를 이장으로 모셨으며, 하루평균 85분이 넘는 유공자와 배우자가 6월 윤달기간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렇듯, 매우 많은 유공자와 배우자, 유가족께서 방문하고 있고, 더구나 코로나19로 다양한 행사를 현실적으로 치르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국립괴산호국원은 이번 호국보훈의 달에는 실질적으로 유가족과 유공자를 예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윤달기간 동안 많은 유공자와 배우자를 안장하기 때문에 자칫 예우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직원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유가족이 방문하기에, 전 직원 비상근무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묘역 입구에 유가족 휴식과 그늘을 제공하기 위한 천막도 설치하였다.

또한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유가족께 소독용 물티슈를 제공하고, 산청·영천호국원으로부터 전동카트를 대여하여 고령·노약자의 이동편의를 증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윤달에 안장하게 되는 많은 유공자와 배우자 예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립묘지의 가장 기본적인 본분이기에, 그 기본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실질적으로 유가족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온라인 행사도 진행한다.

윤달이 끝난 후 유가족을 위한 '영상으로 보는 특별추모제'라는 이름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일합동안장식'이 중단(1월 30일)되었는데, 이를 거행하지 못하여 못내 아쉬운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일일합동안장식에 버금가는 추모제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유가족의 참석 없이 영상을 제작해 집에서 보실 수 있도록 이를 게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온라인을 통해 유가족의 편의 제고에도 힘쓸 계획이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방문이 어려운 유가족이 신청하면, 정복을 갖춰 입은 의전단이 유가족이 쓴 편지를 낭독하고 이를 영상으로 담는 '편지 읽어주는 호국원, 지금 전하러 갑니다.'를 진행 중이며, 이를 본 유가족께서는 굉장히 고마워하셔서 매번 뿌듯함과 뭉클함이 밀려온다.

그리고 안장신청이나 이장신청을 어려워하시는 분들을 위해 사진과 영상으로 신청방법을 게시하여 많은 분들이 보다 쉽게 신청하실 수 있도록 하였다.

이 밖에도 유가족의 편의를 위해 애쓰고 있다.

우리 국립괴산호국원은 윤달이 겹친 6월 호국보훈의 달, 무엇보다 가장 기본에 충실할 것이다.

윤달, 많은 유공자와 유가족께 예우와 정성을 다할 것이다.

또한, 그 유가족의 마음을 진심으로 위로할 것이다.

그것이 국립묘지에 근무하는 공직자로서 호국보훈의 달의 정신을 실천하는 가장 근본적인 자세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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