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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충북 경제 '핵폭탄급 악재'

*2019년 4분기 충북경제동향
광공업생산 6.7% ↓… 전국 3위 하락률
'기타 운송장비' 지난해 연중 대폭 하락
전후방산업 연계 커… 타 산업도 '위기'
'주력 수출품' 반도체 수출 36.3% 감소
"지역 내 확진자 발생… 경제활동 위축"

  • 웹출고시간2020.02.23 21:04:04
  • 최종수정2020.02.23 21:04:04

2019년 4분기 시도별 광공업생산지수 전년동분기대비 증감률(%)

[충북일보 성홍규기자] 충북이 지난 2019년 4분기 중 전년동분기보다 전반적으로 저조한 경제성적표를 거뒀다.

특히 충청지역 타 지자체보다 광공업생산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코로나19라는 '핵폭탄급 악재'와 마주했다. 올해 1분기 불황의 골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충청지방통계청이 '2019년 4분기 및 연간 충청권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충북의 광공업생산은 전년동분기보다 6.7% 감소했다. 전국 17개 시·도는 평균 0.6%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년보다 증가한 지역은 대전(10.3%), 세종(4.8%), 경기(13.9%), 전남(4.5%), 제주(3.5%) 등 5개 지역이다.

충북을 포함한 12개 지역은 하락했다. 충북(-6.7%)은 서울(-8.5%), 광주(-8.0%)에 이어 3번째로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충북은 광공업생산(광업, 제조업, 전기업 및 가스업) 가운데 제조업 분야에서 전년대비 큰 하락을 보였다.

제조업 가운데 전년보다 가장 크게 생산이 감소한 분야는 기타 운송장비(-98.0%)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19.2%), 전기장비(-16.5%), 음료(-16.2%) 등도 하락했다.

이 외에 1차 금속(18.3%), 식료품(9.9%),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1.4%),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0.3%)는 상승했다.

지난해 분기별로 살펴보면 충북의 광공업생산이 타 지역보다 휘청이기 시작한 것은 3분기부터다.

지난해 3분기 충북의 광공업생산은 전년동분기보다 2.4% 하락했다. 전국 하락률은 0.8%로 충북 하락률이 1.6%p 크다.

당시 충북의 제조업 분야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기타 운송장비로 -97.3%다.

이보다 앞선 2019년 2분기 충북은 눈에 띄는 광공업생산 증가를 보였다. 전국 광공업생산이 0.8% 하락한 가운데 충북은 2.5% 상승했다.

대전(19.1%), 광주(6.4%), 대구(4.2%), 경남(3.2%), 울산(2.6%)에 이은 전국 6번째 상승률이다. 다만, 지난해 2분기 당시에도 기타 운송장비는 88.8%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전국의 광공업생산지수가 2.1% 하락한 중에도 충북은 4.0% 증가했다. 하지만 기타 운송장비는 95.2% 대폭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내내 충북의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전년대비 저조한 실적을 냈다.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자동차와 트레일러를 제외한 운송 장비를 제조하는 업종을 일컫는다.

대한민국 정부포털은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에 대해 △전후방산업 연관효과가 큰 산업 △국제 경쟁력확보가 중요한 산업 △고용창출형산업으로 설명한다.

이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단일 산업이 아닌 전방위 산업으로, 호황·불황의 여파가 타 산업에도 쉽게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충북은 전후방산업과의 큰 연관관계에 놓인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의 불황이 고착화 됐다는 얘기다.

여기에다 충북은 '수출특화도'로서의 지위마저 흔들리고 있다.

지난 4분기 전국 수출은 전년동분기보다 11.7% 감소했다. 수출이 증가한 지역은 부산(5.1%)과 세종(3.1%) 등 단 두곳이다.

충북은 6.1% 하락했다. 전국 평균보다 낮은 감소율이지만, 지역 주력 수출품인 메모리반도체의 수출이 36.3% 크게 감소했다.

수출이 크게 하락한 55개 품목 가운데 화물차(-57.0%)에 이어 두번째로 큰 감소율이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도내 대규모 제조업을 관통하는 기타 운송장비의 저조한 실적에다 반도체 수출 감소까지 지난해 연말 충북 경제는 큰 몸살을 앓았다고 볼 수 있다"며 "올해 '반등'을 노렸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고, 지역 내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등 경제활동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진정되지 않는다면 충북 경제는 지난해 연말보다 더 큰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임시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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