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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11.17 17:31:01
  • 최종수정2015.11.17 17:31:01
[충북일보] 요즘 청주시민들이 서울이나 인근 대전에서 문화공연을 보는 경우가 잦다. 서울 방문은 그렇다고 쳐도 대전 방문엔 자존심이 좀 상한다.

불과 20년 전만해도 청주의 문화수준은 대전을 앞섰다. 특히 공연문화는 앞서도 한참을 앞섰다는 평을 받곤 했다. 한 예로 공연단의 경우 청주 공연 후 대전으로 가거나 대전을 거치지 않고 대구로 가는 게 상례였다. 그런데 지금은 역전됐다. 공연시설 때문이다.

공연예술에서 공연시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지금 청주의 공연시설은 열악하기만 하다. 대전에 비해 턱도 없이 열악하다. 청주 예술의전당 사정만 살짝 들여다봐도 참으로 부끄러운 수준이다.

두 지역 예술의전당의 형편 차이는 뚜렷하다. 천양지간(天壤之間)이다. '동아시아문화도시'로 대표되는 청주의 공연시설이 '과학기술의 도시'의 대전보다 취약한 셈이다. 여러 면에서 대전 예술의전당의 형편이 훨씬 낫다.

서울의 국민복합문화공간인 예술의전당, 공연예술도시로 위상을 높인 대구오페라하우스, 문화의 불모지 고양시를 예술허브로 키운 고양아람누리, 통영국제음악당 등 국내 굴지의 공연시설과는 비교조차 어렵다.

청주예술의전당은 지난 1995년 4월 1일 개관했다. 지난 20년간 시민들의 문화갈증 해소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제 지역 문화의 전당이라는 위상을 이어가기 위해 기능과 역할을 다시 제고해야 하는 시간이 됐다.

시민의 문화욕구에 한발 앞서가기 위해 우선 청주 예술의전당 시설에 대한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객석 수를 더 이상 늘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낡은 무대바닥과 무대조명, 하부기계장치(리프트), 상부기계장치(장치걸이대, 조명걸이대) 등은 전부 교체 대상이다.

그런 다음 공연장의 운영체제와 인력구조, 예산운용, 프로그램 구성, 관객 개발과 마케팅, 예술교육 등에 관한 기초적인 설계부터 총체적 운영에 관한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한 마디로 청주 예술의전당은 시민이 공감하는 시민 중심의 복합문화예술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

사람도 20살이 되면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는다. 청주 예술의전당도 새로운 도전과 도약을 위한 터닝 포인트에 직면해 있다. 청주 예술의전당이 시민들이 자랑스럽게 사랑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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