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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혜

충주시중앙탑면사무소 주무관

아이를 키운다는 건 참으로 쉽지 않은 일임을 아이를 낳고 실감을 했다. 체력적인 것은 물론이거니와 많지 않은 수입에 경제적으로도 녹록치가 않다. 처녀 때 귀가 닳도록 들었던 분유값, 기저귀값이 체감이 되면서 아이는 생활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이보다 더한 복병이 있으니 그 것은 예상보다 훨씬 많이드는 장난감 값이다. 왜 그렇게 '유아'라는 글자만 붙으면 가격이 비싸지는지! 엄청 비싼 가격이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지체 없이 지갑을 열곤 했다.

그러던 중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달 연수동 주민센터에 '희망장난감 도서관과 공동육아나눔터'가 개관했다는 것이다.

이번에 개관한 '희망장난감 도서관'은 충주시에 거주하는 영유아를 둔 가정이면 연회비 1만2천원으로 2주간 신체, 역할, 언어 등 다양한 발달을 도모할 수 있는 장난감을 대여해 주고, 장난감 구입에 따른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실제로 필자는 이달초에 퇴근후 장난감도서관을 방문했다. 방문 전 미리 회원카드를 만들어 놓으면 평일 기준 2~3일 후 카드가 나온다. 카드를 이용하여 최대 2주간 장난감을 빌리는 시스템이다.

들어가 보니 우선 깨끗하고 다양한 장난감이 눈에 들어왔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이 사용하는 것이다 보니 청결에도 무척 신경 쓰는 듯, 모든 장난감은 깨끗이 소독되어 비닐 팩에 잘 포장되어 있었다.

이곳에 대한 많은 부모들의 관심을 나타내듯 인기 있는 장난감이 대부분 대여되어 있어 조금은 아쉬웠지만 갓 돌 지난 딸아이가 좋아할만한 캐릭터 피아노 장난감을 대여해 왔다. 문을 연지 얼마 안 되어 거의 새것 같은 장난감을 저렴한 가격에 대여 후 이용할 수 있는 게 무척 만족스러웠다.

뿐만 아니라 같은 건물 2층에는 부모와 영․ 유아를 대상으로 육아 정보를 제공하고 육아관련 부모상담, 부모-자녀 간 놀이 활동을 지원하는 공동육아 나눔터도 생기면서 나처럼 초보엄마들은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반가운 또 다른 소식 하나, 충주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인 라바를 이용한 '라바랜드'가 내년 1월 준공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라바랜드가 세계무술공원 녹지공간에 사업비 40억원을 들여 조성된다. 실내에는 유아부터 어른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회전라바, UFO, 관람차, 기차, 로켓, 바이킹 등 놀이기구가 설치되고 실내에는 볼 풀장과 정글짐, 편백나무존, 트럼블린 등 영·유아를 위한 시설이 마련된다.

아이를 낳고 보니 아이는 부모, 혹은 조부모가 키우는 게 아니라, 사회가 같이 키우고 돌봐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처럼 아이가 알아서 자란다는 말은 요새는 통용될 수 없는 말이니 말이다.

충주에서 아이를 위한 좋은 제도와 시책이 마련되니 충주시민으로서 어린아이를 둔 엄마로서 반가움을 금할 길이 없다. 더욱 더 좋은 제도들이 생겨나서 '아이들이 살기 좋은 도시', '아이 키우기 더 좋은 도시' 충주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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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