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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국도 감나무 가로수 '수난'

배수로공사로 감나무 뽑힌 채 수십그루 현장에 방치 고사우려
郡 절차 밟아 올 봄 식재…국토관리사무소 허가 없이 무단 식재 주장

  • 웹출고시간2015.10.12 18:39:24
  • 최종수정2015.10.13 13:05:04
[충북일보=영동] 영동 국도에 심어 놓은 일부 감나무 가로수가 기관 간 협의가 안 되면서 대책 없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영동군 영동읍 주곡리 경부국도 배수시설 공사 현장에 아무런 조치 없이 내팽겨진 채 나뒹굴고 있는 영동 감나무 가로수

ⓒ 손근방기자
보은국토관리사무소와 영동군, 주민에 따르면 영동군 영동읍 주곡리 국도4호선 800m 구간 영동방향에 배수시설 정비공사를 지난 7월부터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공사를 하면서 뽑아 놓은 감나무 35그루가 현재 관리되지 않은 채 현장에 방치, 고사우려가 되고 있다.

이는 국도를 관리하고 있는 보은국토관리사무소와 식재한 영동군이 자신의 입장만 주장하는 등 원만한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발생했다.

이 때문에 시공을 맡은 업체는 업체대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일부 감나무는 현장에서 나뒹굴고 있다.

보은국토관리사무소측은 "당초 도로에 가로수를 식재하려면 허가를 받고 해야 하지만 영동군이 임의대로 배수시설 예정지에 나무를 심어 놓고 정작 사업이 필요해 이설할 것을 영동군에 수차례 요구했지만 아무런 대책이 없다"며 "이에 공기도 있고 해서 부득이 하게 가로수를 뽑아 비탈면 등에 임시로 보식해 놓았다"고 말했다.

문제의 감나무는 지난 5월 영동군이 예산을 들여 식재했다.

이에 영동군은 "도로점용허가를 받아 가로수를 식재한 것"이라며 "보은국토관리사무소가 공사가 완료되면 제자리에 심은 후 고사될 경우 다시 보식토록 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이 입장만 내세우는 동안 어린 감나무는 뿌리가 노출된 채 현장에서 말라 비틀어지고 있고 일부는 배수로에 내 팽겨지고 있는 등 고사되고 있어 예산낭비란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문제의 현장을 목격한 영동의 한 주민은 "공사도 좋지만 얼마 되지 않은 어린 나무를 뽑아 놓고 아무런 조치 없이 공사만을 강행하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맹 비난했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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