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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7.26 13:49:41
  • 최종수정2015.07.26 13:49:41

[충북일보] 장마철 하늘의 채색이 오묘하다. 흰 구름과 검은 구름이 섞여 교차한다. 푸른빛의 하늘이 구름 뒤에 있다. 뒤섞임이 만든 채도가 절묘하다.

연풍새재로 간다. 새재계곡은 길고 서늘하다. 육중한 아름드리 소나무가 반긴다. 여름의 절정이 알차게 깃들어 있다. 암청의 터널을 통과한다. 숲속 활엽수가 바람에 흔들린다. 짙은 녹색의 나뭇잎이 찰랑인다. 걸음을 멈추고 시선을 고정한다.

온전한 여름을 만나 마음이 풍덩 빠진다. 계곡을 따라 한 참을 더 걷는다. 그늘 속으로 한 발 두 발 걸음을 옮긴다. 작은 폭포 소리가 팽팽한 긴장감을 깬다. 묵언 중이던 새 한 마리가 화들짝 놀란다. 부봉 너머로 검은 구름이 드리운다.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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