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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학무용경연 꾸준한 관심 필요"

"매년 청주서 열리고 있는 33년 전통 인재 등용문"

  • 웹출고시간2015.07.12 18:51:58
  • 최종수정2015.07.12 18:51:58

이찬주

춤평론가·이찬주춤자료관 대표

제33회 전국대학무용경연대회가 지난달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려 성황을 이뤘다.

지난 1983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청주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대학무용경연대회는 신진 무용인들의 등용문이자 대학생들만 참여할 수 있는 전국 유일의 경연대회로 올해 33회를 맞았다.

그동안 이 대회를 거친 안은미(3회), 손관중(5회), 김성한(9·10회), 류석훈(12회) 등의 수상자는 현재 우리나라 춤계를 이끌어 나가는 무용인들로 한 예술단체를 대표하며 창작 활동을 하거나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중 서울 강동아트센터 상주단체인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 김성한 예술감독은 이번 대회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대학시절 이 대회에서 경연을 펼쳤던 일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는 모두 72명이 참가해 한국전통무용, 한국창작무용, 현대무용, 발레, 군무 등 5개 분야에서 경연을 펼쳤다. 전공자들이 자신의 실력과 창작력을 포함해 기량을 겨루는 만큼 이 대회의 핵심은 아카데믹한 정신에 기반을 둔 창작력에 있다고 본다.

전국대학무용경연대회의 특징은 콩쿠르 위주의 기교적 색깔을 띠는 작품 선정 보다 창작의 교육적 가치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즉 창작 정신을 바탕으로 도전 의식을 갖고 참신하고 아이디어 넘치는 성장성을 지닌 작품에 무게를 둔다는 말이다.

또 신인 발굴의 창구로서 전국 대학에서 모여든 젊은 세대들의 폭넓은 교류를 통해 대학무용의 질적 향상에 이바지했다.

하지만 정확한 연도는 알수 없지만 초기의 대상의 명칭이 '대통령상'에서 '문화체육부장관상'으로 바뀐 것을 제외하고, 33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이번 대회 대상 수상자에 대한 언급이 지역에서만 다뤄진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충청권 일부 지역 대학의 무용과가 폐과된 현실도 안타깝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현대 생활 속에서 절대 가치를 지니며 굳게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 있다. 우리에게 그런 것 중 하나가 전국대학무용경연대회다. 전통을 지켜내는 것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 못지않게 가치 있는 일이다.

오랜 역사와 전통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교육의 도시 청주'가 갖는 상징성처럼 지역의 문화를 세우고 지역의 자긍심이 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전국대학무용경연대회일 것이다.

최근 들어 점차 전국대학무용경연대회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이 대회가 지역 무용계와 나아가 전국의 무용계를 이끄는 인재들의 등용문임은 변치 않는 사실이다.

전국대학무용경연대회는 우리가 꾸준히 가꾸고 지켜나가야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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