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청주교구가 설정 50주년을 맞아 23일 청주체육관에서 감사미사 및 시노드 폐막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 김태훈 기자
지난 1958년 미국 메리놀 외방전교회 사제로 출발한 천주교 청주교구(교구장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가 설정 50주년을 맞아 23일 청주체육관에서 감사미사 및 시노드 폐막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는 청주교구 2대 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을 비롯해 장봉훈 주교, 신부, 신자 등 5천여 명이 참석해 청주교구를 이끌어준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교구설립 100주년을 향해 내딛는 첫걸음임을 선포하는 자리가 됐다.
장봉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오늘 이 자리는 지난 50년 동안 청주교구에 베풀어 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자리로 100주년을 향해가는 역사적인 자리이기도 하다”며 “오늘의 시노드 폐막은 분명한 자아의식과 공동 목표를 지니고 함께 새 신앙의 여정을 출발하는 새로운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정신적 추기경은 “50년 전 한국인 신부가 한명도 없던 충북이 청주교구 소속신부가 145명이나 된다니 감격스럽지 않을 수 없다”며 “이날 미사는 1부 식전공연으로 청주교구 청년 ‘양업밴드’의 공연과 교구민이 함께하는 묵주기도가 봉헌됐으며 2부 본 행사인 감사미사 및 시노드 폐막식에서는 50주년 ‘은총의 희년’ 퍼포먼스와 시노드 후속 교구장 사목교서 반포예식, 상징물 봉헌이 진행됐다.
3부 기념 축하식에서는 감사패 및 사랑나눔 전달, 교우들의 신앙 실천 다짐이 진행됐고, 4부 축하연은 내덕동 주교좌성당에서 열렸다.
청주교구 공동체는 그동안 비전 2050을 통해 2020년 20만 교구민을 지향해 신자·주일미사참례 등 50%향상 운동을 전개해 왔으며, 교구 시노드는 ‘이웃으로 세계로’를 주제로 지난 4년 동안 평신도와 수도자·성직자가 함께 시노드 여정을 걸어 왔다.
청주교구는 올해 교구설정 50주년을 맞아 교구 쇄신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지난 2004년 교구장 특별사목교서에서 시노드 개최의지를 표명하고 이듬해 시노드 담당에 송열섭 신부를 임명해 시노드를 준비했다. 시노드는 지난해 10월1일 내덕동 주교좌성당에서 개막미사를 시작으로 2007년 12월 8일 제2차 전체회의(의안 토의내용 보고) 등 9개월간의 대장정을 진행해 지난 4월 19일부터 21일까지 65일 동안 순례기도를 실시했다.
청주교구는 3년9개월에 걸친 교구 시노드 여정을 통해 수렴한 3개 의제(선교·청소년·가정)를 포함 총 50개 항목을 최종건의안으로 작성, 지난 3월 15일 장봉훈 주교에게 봉정했다.
한편 청주교구는 교구설정 50주년을 맞아 교구청사 신축 및 전산정보화 구축, 50주년 발간을 추진하고 있다.
/ 김수미 기자
※ 시노드(Synod)란?
대의원회의라고 하는데, 교회의 매우 중요한 회의 명칭으로서 라틴어로는 시노두스(Synodus)라고도한다. ‘함께 걸어감’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시노드(Synod)라는 말은 어원대로 해석하면 한 곳에 함께 모여 같은 목표를 향해 공동의 노력으로 문제를 해결하 는‘함께하는여정’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