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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지기 윤진식·이시종 '닮은 꼴 다른 꼴'

"좁쌀스럽다" vs "과격해졌다"
윤, 시원한 언변·저돌적 발언·자신감 충만
이, 신중한 언변·꼼꼼한 성격·매사가 조심

  • 웹출고시간2014.05.08 20:17:35
  • 최종수정2014.05.08 20:52:11

새누리당 윤진식(왼쪽)· 새정연 이시종 후보

"민선 5기 도정을 보면 좁쌀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8일 오전 11시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새누리당 윤진식 지사 후보의 기자회견.

12장짜리 정책공약을 발표하면서 윤 후보는 단 한번도 막힘이 없었다. 말투 역시 시원시원했고, 기자들의 질문을 압도하는 카리스마까지 느껴졌다.

윤 후보는 이날 '민선 6기 충북도정 기본 구상'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도민안전 대책과 경제정책, 지역균형발전, 통합청주시 발전 방향, 문화·관광·체육, 복지충북 실현, 지속가능한 환경정책, 인사행정·재정혁신을 통한 도정개혁 등 8개 분야에 걸쳐 50개의 공약을 쏟아냈다.

공약발표 중 몇가지 발언에 대해서는 기자들의 웃음이 '빵 터지는 사례'도 있었다.

부지사와 실·국장에게 1억원 미만의 보조금 집행권한을 위임하겠다는 등의 도정개혁 방향을 설명하면서 윤 후보는 이시종 후보를 향해 "좁쌀스럽다"고 평가했다.

민선 5기 이시종 지사가 500만원 단위의 예산까지 모두 결제를 받으면서 꼼꼼한 행정을 전개한 사례를 빗댄 말이다.

이어 오송역세권과 청주국제공항은 충북도가 가진 최고의 선물이라며 이시종 지사를 향해 "창피하다"고도 했다.

활주로 연장과 같은 기본적인 인프라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오송역세권 개발 백지화 선언을 겨냥한 발언이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일부 기자들 사이에서는 "시원시원하다. 저돌적이다. 자신감이 지나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윤 후보와 50년 지기인 새정치연합 이시종 후보는 반대로 신중한 언변과 꼼꼼한 성격 등이 강점이다.

이 후보는 이날 출마선언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좁쌀스럽다'고 말한 윤 후보 발언에 대해 "그 친구 예전엔 샤프했는데 갑자기 과격해졌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매사를 숙고(熟考)한 뒤 결정하는 스타일이다.

이날 출마선언 기자회견에 동참한 원로 당원들에게 "오늘 어버이 날이라 원로 당원분들께 간단한 선물이라도 드리고 싶었다"며 "하지만, 자칫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해서 말로 때우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평상시 성격이 드러난 '위트(Wit)'로 볼 수 있다.

이 후보는 지난 4년 간 지사로 재직하면서 '대과(大過) 없는 도정'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면서 청주·청원 통합과 영충호 시대 개막 등 굵직굵직한 도정성과도 올렸다.

관선과 민선을 포함해 4번의 충주시장과 2번의 국회의원, 충북지사를 거치면서 저변층에서부터 사회지도층에 이르기까지 160만 도민과 함께 동고동락한 종합행정의 전문가로 평가되는 대목이다.

지역 정·관가에서는 이와 관련해 "50년 친구인 윤진식·이시종 후보는 충주가 고향이고, 둘다 처가가 호남이라는 것까지 같다"며 "다른 점은 경제부처에서 근무했던 윤 후보가 강력한 추진력을 갖고 있는 반면, 내무행정 분야에서 오랫동안 노하우를 축적한 이 후보는 실수를 허용하지 않는 착실한 행정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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