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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11.25 19:14: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전라북도 남원 매동마을에 도착한 54차 클린마운틴 참가자들이 산행에 앞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이석분
24일 아침 8시. 아직은 11월이지만 40여명의 54차 클린마운틴 아카데미 회원들은 겨울 등산복을 꺼내 입고 모였다.

올해 10번째로 찾아나선 명품길은 영호남을 잇는 소통의 800리 '지리산 둘레길'. 2008년 개발을 시작해 올해 5월 총 274km 환형의 전체 구간을 완전 개통했다.

우리가 선택한 길은 3구간 중 전라북도 남원 매동마을에서 경상남도 함양 금계마을까지 11km 가량이다. 원래는 인월면에서 시작해야하지만 8시간을 모두 걸을 순 없어 5시간 정도의 코스를 택했다.

10시 반쯤 매동마을에 도착하자 탄성이 터져나왔다. 그야말로 쪽빛 하늘아래 그림같은 마을이 우릴 반겼다. 기념촬영을 하고 들뜬 마음으로 상황 방면을 따라 걸음을 내딛었다

'산 좋아하는 사람 치고 악인이 없다'고 했던가. 둘레길에서 만난 둘레꾼들은 유독 밝은 얼굴로 인사를 건넸다. 숲길과 임도, 차도를 번갈아 걷다보니 등구재가 보인다. 거북등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삼봉산과 백운산 사이에 움푹 들어가있어 말의 안장같다. 등구재에 올라가 식사를 하기로 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걷던 일행의 얼굴이 달아오르고 숨이 가빠졌다. 땀을 닦고 거친 숨을 쉬며 식당으로 들어서니 주인 아주머니가 웃는다. 원래 여기가 3구간의 '헐떡고개'로 아홉 구비를 오르는 고개라 등구치라고도 한단다.

식사 후 마음을 다잡고 등구재를 넘었다. 이 고개를 사이에 두고 전라북도 남원과 경상남도 함양으로 구분된다. 숲속의 오아시스를 보며 여유를 찾고 내려오는 길은 비교적 수월하다.

지리산을 마주하고 있는 가을 끝자락의 창원마을 전경도 아름답다. 꼭대기에는 눈이 덮인 천황봉을 바라보며 산 고개 하나를 더 넘어 금계마을로 향했다. 금계마을까지 가는 길에는 주변을 막아놓은 사유 경작지 표시가 많다. 둘레꾼들의 호기심을 염려한 탓이다.

전라북도에서 경상남도까지 걸어왔음에도 클린마운틴 아카데미 회원들의 얼굴은 여전히 밝았다.

특히 8명의 상담직원들과 함께 참가한 충북여성발전센터 박종복 소장은 "선생님들의 피로를 풀어줄 방법이 없나 고민하다 자연과 함께하는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 같아 신청하게 됐다"며 "날씨도 좋고 모든게 너무 좋은 하루여서 앞으로도 자주 함께 오고 싶다"고 말했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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