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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차 클린마운틴 아카데미 '부산 갈맷길' 탐사

11Km서 45명 참가

  • 웹출고시간2012.04.01 19:11:1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47차 클린마운틴 참가자들이 부산 앞바다를 등에 지고 갈맷길을 걷고 있다.

넘실거리는 파도, 남쪽에서 불어오는 봄바람. 짠 내를 가득 머금은 바다 바람이 이리도 상쾌한지 몰랐다. 육지에 있을 땐 봄이 이토록 가까이 왔는지 몰랐다.

'충북일보 47차 클린마운틴 아카데미'가 부산 앞바다에서 봄을 담아 왔다. 장거리 여정이지만, 인기는 최고였다. 부산 갈맷길(가덕도 둘레길) 접수 30분 만에 버스 한 대 분량이 꽉 찼다. 나날이 인지도를 높이는 클린마운틴이다.

31일 오전 8시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는 3시간을 넘게 달려 부산 가덕도에 도착했다. '산이 바다에 침몰했다가 다시 솟았다'는 전설을 간직한 가덕도는 부산에서 가장 큰 섬이다. 거가대교 해저터널 입구도 보인다.

가덕도 둘레길을 모두 걸으면 8시간이 걸린다. 일행은 천성~선창 구간 11㎞만 돌기로 했다. 천성 선착장에서 대항까지는 비교적 완만했다. 나무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바다 경치는 절로 감탄사를 나오게 했다.

대항 선착장 해변에서 각자 준비해온 점심을 먹은 뒤 대항새바지길을 걸었다. 대항새바지에서 동선새바지로 연결되는 코스는 다소 힘들었다. 둘레길이라기 보단 등산로에 가까웠다.

조금씩 지쳐갈 때 쯤 계곡 하나가 눈앞에 펼쳐졌다. '어음포'. 물고기 소리가 많이 나는 포구란 뜻이다. 들릴 리야 없겠지만, 가만히 귀를 세워 본다.

누런빛을 띠는 바위를 깨보면 혈관 같은 나이테가 보인다는 '누릉능'을 지났다. 작은 기도원 식수대에서 지친 목을 달랜다.

잠깐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지나자 드디어 해안길이다. 탁 트인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둘레길 막바지 조성 작업이 한창이다.

방조제 너머로 작은 마을이 보인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한 폭의 동화 같다. 그 안에선 아낙네들이 방금 따온 굴을 손질하느라 바쁘다. 싱싱한 굴은 금방이라도 바다에 뛰어들 기세다.

트래킹을 마친 민하나(28·여·청주시 흥덕구 개신동)씨는 "남쪽 바다에서 봄을 가져온 기분"이라며 "앞으로 더 다양한 둘레길을 경험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 김희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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