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별로 공원이 잘 꾸며져 있어서 구경하기 좋았던 청주 문암생태공원을 소개한다. 아침 일찍 문암생태공원에 도착해 넓은 주차장에 편하게 주차 하고 여유롭게 한적한 공원을 둘러봤다. 문암생태공원은 쓰레기 매립장에서 도시형 테마파크로 변신한 공원이다.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곳이 이렇게 멋진 공원으로 탈바꿈했다니 더욱 친근감이 생겼다. 멸종 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 보호하고 있는 맹꽁이 외에 청개구리, 참개구리, 한국산 개구리가 살고 있는 생태공원이라고 한다. 2010년 개장 이래 가족 또는 연인들을 위한 도심 속 최고의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아 단순한 캠핑장을 넘어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학습장인 문암생태공원이 연계된 편리한 캠핑장이다. 2010년 도심형 테마공원으로 개장한 생태공원에는 생태습지원, 수목원, 생태탐방로 등이 있다. 웰빙공원에는 건강숲 체험장, 테마 웰빙숲, 농구장 등이, 가족공원에는 조깅코스, 캠핑장, 바비큐장 등이 있다. 요즘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반려견 동반 놀이터가 있는 곳을 선호하는 분들이 있는데 문암생태공원에도 반려견 놀이터가 있다. 청주 반려견놀이터 사이트에서 예약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운영시간 09:00 ~17:00, 점심시간 12:00 ~ 13:00, 매주 월요일 휴장) 대형견과 중소형견의 놀이터가 구분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반려견과 뛰놀 수 있는 놀이터인 만큼 안전줄을 착용하고 동물등록을 마진 반려견만 입장이 가능하다. 널찍한 공원에서 반려견과 뛰어놀며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인기가 많다. 반려견놀이터를 구경하고 나오던 길목에는 충북아동문학회에서 협업해 설치한 시가 있는 팻말들이 보인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읽어보니 좋다. 청주 무심천을 옆에 끼고 있는 문암생태공원은 테마공원이 있고, 각종 편의 시설과 자연이 어우러져 산책하기 좋은 공원이다. 테마산책로를 걷다가 도로 건너편을 바라보니 청주시 우드볼협회 회원들이 운동하는 모습이 보인다. 문암생태공원 안에는 생태공원, 웰빙공원, 가족공원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다양한 테마로 즐길 수 있다. 문암생태공원에는 작가님들이 참여한 작은 공원들도 있다. 조경진 작가의 동심원, 윤종호 작가의 From-Nature "택배 왔습니다." 한효주 작가의 '멜로디 풍경'은 음악을 정원으로 표현하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에서 출발한 정원이라고 한다. 산책하다가 운동을 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육시설이 준비돼있다. 지압로가 있어서 맨발로 걸어봐도 좋겠다. 입구에서 가까운 곳에 아이들이 뛰놀기 좋은 놀이터가 있다. 커다란 미끄럼틀이 두 개나 있어서 아이들이 오르락내리락 즐겁게 놀고 있다. 그 옆에는 네트놀이대가 있다. 조금 더 어린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유아 놀이터에 이용 가능한 놀이시설은 6가지라 어린아이들이 놀기에 딱 좋을 듯하다. 상당산성, 국립청주박물관, 청주고인쇄박물관, 수암골, 청남대, 문의문화재단지, 청주랜드, 옥화9경 등 8개의 청주 관광명소가 소개돼있다. 공원 중간중간 북 스테이션이 있어서 독서를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시설이 잘 돼있어 어른들도 아이들도 소풍 겸 나들이 가면 좋을 것 같다. 인공폭포가 있어 물이 쏟아지면 시원하고 멋진 풍경이 되겠다. 이외에도 많은 작품과 건강숲체험장, 농구장, 배구장 등 시민을 위한 공간이 있다. 길 건너 문암생태공원 캠핑장도 함께 둘러봤다. 캠핑장에서 제일 중요한 세면실과 화장실이 캠핑장 입구에 있었다. 캠핑할 때 바비큐를 많이 해 먹는데 숯불을 사용하고 남은 잔불을 처리하는 시설인 폐 숯 수거함이 있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 문암생태공원 캠핑장에는 총 28개의 사이트가 있다. 막 텐트를 치고 있는 가족이 보인다. 주말, 성수기에는 예약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많은 문암생태공원 캠핑장도 함께 이용해보면 좋겠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문청야
푸르른 자연환경 덕분에 레저 활동의 메카로 불리는 단양은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늘 북적인다. 취향에 따라 고루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 단양을 두배로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유명 패러글라이딩 명소와 소백산 자연휴양림을 소개한다. △패러글라이딩 명소 고공에서 단양의 자연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패러글라이딩이다. 많은 이들이 생애 첫 패러글라이딩 장소로 손꼽는 단양에서도 유명한 장소를 소개한다. 이색 레저 스포츠 체험을 만끽할 수 있는 단양 패러글라이딩 명소 중 첫 번째는 양방산활공장이다. 양방산활공장은 단양읍을 감싸고 도는 남한강과 함께 어우러지는 금수산의 모습이 아름다운 곳이다. 한 눈에 역동적인 단양의 자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의 특징이다. 단양군수배 전국 행글라이딩 & 패러글라이딩 대회를 비롯한 대단위 활공 대회의 무대가 되는 곳이 바로 이곳 양방산활공장이다. 두 번째 패러글라이딩 명소는 두산활공장이다. 고수재 넘어 찾아오는 이곳은 덕천리와 도담상봉, 석문 방향으로 흐르는 남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절경으로 유명한 장소다. 기상 여건에 따라 산 정상에서 이륙하면 구봉팔문의 전경까지 감상할 수 있다. 9개의 봉우리와 그 사이마다 자리 잡은 8개의 골짜기로 이뤄진 경치를 느껴본 관광객들의 추천이 줄을 잇는다.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이색 레저 활동 패러글라이딩을 통해 단양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한 눈에 담아보시길 바란다. △소백산 자연휴양림 다음 소개할 곳은 산림자원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단양의 힐링 휴양지다. 다양한 테마의 힐링 자연 테마파크 단양 소백산 자연휴양림은 중부 내륙을 대표하는 휴양지다. 260ha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 휴양림, 정감록 명당문화체험마을, 화전민촌과 같은 숙박시설도 갖춰져 있다. 단양 승마장, 네트 어드벤처 등 부대시설도 조성돼 아쉬움 없이 즐기기 좋다. 소백산 자연휴양림은 넓은 부지를 세 가지 지구로 운영 중이다. 과거 화전민들의 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화전민촌과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을 콘셉트로 한 정감록명당체험마을, 소백산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자연휴양림이다. 세 가지 다른 콘셉트로 공간이 꾸며져 있기 때문에 취향에 맞게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각각의 관광지가 만족스러울 뿐 아니라 여러번 찾아와도 선택에 따라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재방문을 원하는 관광객들이 많을 수 밖에 없다. 특히 피톤치드를 만끽할 수 있는 숲속 탐방로와 소백산 자락길 6구간은 풍부한 산림이 조성돼 지친 현대인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수려한 자연 속을 가볍게 걷는 것만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느낀다. 또한 황사나 미세먼지 걱정 없이 맑은 공기로 숨 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피톤치드 길을 걷기만 해도 몸과 마음이 건강해질 것만 같은 기분이다. 가까운 주말 즐길 거리, 볼거리 많은 단양 힐링 명소 소백산 자연휴양림을 방문해 보시길 추천한다. /단양군 공식블로그
충주에는 아이들이 뛰어 놀기 좋은 탄금공원이 있다. 충주 탄금공원은 지난해까지 충주세계무술공원으로 불렸지만 올해 1월 탄금공원으로 변경됐다. 탄금공원은 넓은 부지에 세계무술박물관, 나무숲놀이터, 수석공원, 물놀이터, 돌미로원, 라바랜드, 주차장, 야외무대 등 다양한 시설이 있어 가족과 나들이 가기 좋은 장소다. 탄금공원에는 충주세계무술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에서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택견과 함께 한국무술, 세계무술에 대한 전시를 볼 수 있다. 돔형식의 메인공연장은 여름에는 햇볕을 막아 그늘을 만들어 주고 우천 시에도 비를 피할 수 있다. 또한 바닥이 평평해서 아이들이 킥보드를 타고 놀기도 좋다. 공원 곳곳에는 놀이터가 있다. 커다란 배의 형상을 한 놀이대와 기차모양 놀이대가 보인다. 요즘은 대부분의 놀이터가 탄성바닥으로 돼있어 아이들이 흙을 만질 기회가 적은데 탄금공원 놀이터는 탄성바닥도 있고 모래로 된 곳도 있다. 아이들이 신나게 모래를 만지며 놀기도 한다. 탄금공원 놀이터 중 스케일이 가장 큰 나무 숲 놀이터다. 커다란 나무 주변으로 네트시설 및 미끄럼틀, 그네 등의 놀이시설을 만들어 놓았다.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보니 청소년 및 어른들은 사용을 금지하고 안전요원이 있어 안심이 된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은 안전을 위해 시설 근처에서 부모님이 옆에서 지켜봐주셔야 한다. 수석공원에는 다양한 형상을 한 수석들이 전시돼있고 넓은 잔디광장 뒤로 돌미로원이 있다. 돌로 높이 쌓아 놓은 돌미로원은 모험심을 자극한다. 잔디광장에서는 몸을 풀며 공차기를 하는 가족들도 볼 수 있었다. 공원 바닥에 귀여운 포토존이 눈에 들어온다. 라바가 열린 관광지라 쓰인 튜브를 끼고 있는데 충주 탄금공원은 2021년 열린관광지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라바랜드 인근에 있는 또하나의 놀이터는 유아들이 즐기기에 적합하고 자전거체험도 할 수 있다. 멋스러운 분수도 있다. 의자와 테이블이 많아 휴식을 즐기기도 좋다. 여름에만 운영되는 물놀이장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해서 여름이 되면 아이들이 많이 올 것 같다. 수심은 그리 깊지 않은 것 같으니 미취학아이들이나 유아들이 놀기 좋을 듯 하다. 라바랜드 외벽에는 대형라바가 있다. 포토존으로 유명한데 라바가 워낙 커서 아이들이 앞에 서면 개미처럼 작아 보인다. 라바라는 귀여운 캐릭터로 꾸며진 라바랜드는 미취학아이들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까지의 아이들이 놀기 좋다. 놀이기구는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있다. 1층에는 알록달록 미니관람차, 바이킹, UFO, 라바로켓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기구가 가득하다. 입장권을 구매하면 바이킹(1회)과 범퍼카(3회)를 제외한 놀이기구를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층에는 회전라바, 라바스윙카, 라바기차, 범퍼카가 있는데 보호자가 함께 탑승할 수 있는 시설도 있으니 자녀가 어리다면 함께 탑승해도 된다. 라바랜드 실내 키즈카페에는 에어포켓, 모션캐치, 블럭방, 트팸폴린, 플레이짐, 볼대포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기본 2시간에 놀이기구와 키즈카페를 이용할 수 있는데 아이들은 놀다 보면 2시간이 훌쩍 지나가서 집에 가기 싫다고 조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키즈카페 내에는 카페 겸 레스토랑이 있어 간단히 식사할 수 있고 카페 이용 영수증이 있으면 라바랜드 이용시간 연장이 가능하니 영수증은 챙기시는게 좋다. 하루 종일 놀아도 즐거운 충주 탄금공원, 돌아오는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탄금공원으로 떠나 보시길 추천한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황은미
벚꽃이 만개할 때가 되면 완연한 봄이 왔음을 눈으로 먼저 느끼게 된다. 순식간에 팝콘처럼 터지는 벚꽃은 풍경을 바꾼다. 눈 대신 나뭇가지를 하얗게 덮은 꽃잎을 보면 추웠던 계절도 금세 잊혀진다. 충북 단양에서도 활짝 핀 벚꽃을 즐길 수 있는 벚꽃 명소들이 여럿 있다. 여기저기서 올라오는 벚꽃 사진을 기회 삼아 단양의 벚꽃 명소 4곳을 소개한다. 여러 관광 코스가 있는 단양에 꽃까지 가득한 짧은 계절을 놓치기 아쉽다. 올해의 벚꽃은 여기저기에서 빠르게 모습을 드러냈다. 단양의 벚꽃마저 사라지기 전에 빠르게 떠나보면 어떨까. 이번 봄꽃 나들이는 단양으로 가보자. 필자가 소개하는 곳은 봄이 피어나는 순간 꼭 가봐야 할 단양 벚꽃 명소다. △소금정공원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삼봉로 192에 있는 소금정공원은 남한강변을 둘러싼 벚꽃길이 매력적인 곳이다. 소금정공원은 한 장의 풍경에 벚꽃과 남한강을 함께 담을 수 있다. 잔잔하게 흐르는 남한강 위를 걸으며 머리 위 벚꽃을 즐길 수 있다. 이미 단양 벚꽃 사진 명소로 유명한 곳이다. 또한 소나무와 산수유까지 어우러져 봄을 만끽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단성면 강변산책로 단성면 강변산책로는 20년 이상된 벚나무가 꽃대궐을 이루는 곳이다. 오랜기간 터를 잡은 벚꽃나무들이 줄을 이루고 있다. 벚꽃 명소라고 부를만한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진다. 벚꽃이 만개한 계절에는 강변산책로를 따라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가까운 곳에 있는 하방리 벽화마을 또한 포토존으로 가볼만하다. (하방리 경로당 한파쉼터 충청북도 단양군 단성면 충혼로 52) △상진리수변길 충북 단양군 단양읍 상진리 203-2의 수변길에서는 대로변을 따라 만개하는 벚나무를 볼 수 있다. 상진리수변길은 벚꽃나무 아래서 드라이브를 즐기기 적합한 벚꽃 명소다. 특히 만천하스카이워크를 배경에 두고 사진을 찍으면 남한강과 벚꽃을 배경으로 인생사진을 건질 수 있어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고수동굴 충북 단양군 단양읍 고수동굴길 8에 가면 동굴 앞 계곡길을 수놓는 핑크빛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고수동굴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단양의 유서깊은 동굴이다. 이곳 초입길을 따라 고목으로 된 벚꽃 나무들이 줄지어 있는 절경이 펼쳐진다.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들으며 벚꽃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절로 편안해지겠다. △벚꽃 야경투어 단양의 벚꽃을 제대로 즐기려 한다면 4월 7일부터 3일간 펼쳐지는 벚꽃 야경투어도 놓치기 아쉽다. 단양읍 상진리 수변로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벚꽃 야경투어 행사는 7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된다. 벚꽃 가득한 수변로를 거닐며 먹거리 부스 등을 체험하기도 하고 SNS 인증 이벤트 등을 통해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뮤지션 들의 버스킹 공연과 야간 플라이보드 공연도 준비된다고 하니 금방 지나가는 벚꽃의 계절 단양을 찾아 다채로운 벚꽃의 향연을 즐겨보시기 바란다. /단양군 공식블로그
2021년 10월 22일 222미터의 무주탑공법의 옥순봉 출렁다리가 개통됐다. 코로나 시기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금수산과 옥순봉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러 찾아왔다. 코로나19가 끝나가고 있는 지금 또 다른 봄맞이를 하고 있는 옥순봉을 찾아가 봤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이곳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입장료는 3000원을 받는데 2000원은 지역화폐로 교환해준다. 지역화폐는 제천시 어느 곳에서 나 사용이 가능하다. 실제 입장료는 1000원인 셈이다. 중부내륙 최고의 관광도시 제천시 관광 지도 안내판도 만들어 세워놓았다. 먼저 온 관광객들이 관광 지도 안내판 앞에서 다음 코스는 어디로 정할 건지 보고 있다. 출렁다리로 올라가는 데크길이다. 입장권을 구매하고 카운팅 한 후 호수를 따라 만든 데크길 100여 미터를 걸어 올라가야 한다. 출렁다리로 가는 데크길 옆으로 작년에는 보지 못했던 카페와 간식거리도 보인다. 지역화폐로 바꾸어준 입장료를 여기서 사용하면 될 것 같다. 출렁다리로 가는 길옆에 있는 카페에서 사진을 찍어준다는 안내가 있어 계단을 따라 안단테 커피점으로 올라가 봤다. 2층에서 커피와 차를 주문하고 3층으로 포토존으로 올라갔다. 아메리카노 커피가 3000원이다. 3층으로 올라가니 옥순봉 출렁다리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포토존을 만들어놓고 사장님이 핸드폰을 달라고 하더니 위치를 정해주면서 사진을 찍어 주신다. 필자도 몇 컷 찍었다. 3층 한쪽에 빛을 피하고 앉아서 휴식을 취하며 커피를 마실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놓았다. 중년의 감성을 자극하는 LP판이 여기저기 걸려 있다. 전에는 출렁다리를 관광하고 커피나 간식을 먹을곳이 없어 아쉬웠는데 잠시 휴식을 취하며 커피를 마실수 있는 공간이 있어 참 좋았다. 출렁다리 입구 한편에 서있는 구조물 한쪽에는 김홍도가 그린 옥순봉 산수화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옥순봉에 대한 일화가 새겨져 있다. 222미터의 옥순봉 출렁다리다. 출렁다리 중앙부는 유리로 돼있어 스릴을 즐길수 있으며 발아래로 호수가 내려다 보인다. 이곳에서 발아래를 쳐다 보지 못하시는 분들은 멀리 앞만 쳐다보고 가면 된다. 엄마랑 출렁다리를 건너왔다 가는 꼬마숙녀는 씩씩하게 잘 걸어간다. 출렁다리 위에서 금수산을 바라보니 봄기운이 완연하다. 겨우내 검게 보이던 호수에 파란 하늘이 내려앉아 호수와 금수산에 활기가 넘친다. 휴일을 맞이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왔다. 코로나19도 물러나는 시기를 만끽해본다. 그동안 숨 한번 크게 쉬지 못하고 지내왔는데 마스크를 벗고 시원한 강바람을 맘껏 마셔본다. 매표소 옆 지역 농산물을 파는 가게에 잡곡과 견과류 그리고 약초를 판매하고 있다. 이곳 수산면은 주변에 공장하나 없는 청정지역이다. 방문한 김에 맑은 공기 속에 주민들이 재배한 농산물과 약초를 구매하신다면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얼마있지않아 벚꽃과 진달래가 필 때면 주변의 풍경이 더 아름다워질 것이다. 무채색을 벗어난 파스텔톤의 멋진 옥순봉 출렁다리 위의 봄 풍경을 눈과 카메라에 담아가시기 바란다. / 제천시SNS서포터즈 강문구
충북 괴산에는 미선나무 자생지가 있다. 미선나무는 세계에서 단 1속 1종 밖에 없는 희귀식물로 우리나라에서만 자라고 있고 미선나무가 자라는 곳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보호한다. 귀한 미선나무는 괴산 율지리, 성불산자연휴양림, 칠성면 외쌍마을에서 볼 수 있는데 꽃소식이 궁금해 다녀왔다. △ 괴산 율지리 미선나무 자생지 먼저 율지리 미선나무 자생지는 지곡마을회관을 검색한 후 마을에 들어서서 미선나무 자생지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미선나무는 개나리와 비슷하지만 개나리보다 빨리 피고 진한 향기가 풍긴다. 미선나무는 나뭇가지가 늘어지기 때문에 수형이 예쁘지는 않다. 하지만 가지마다 핀 꽃은 봄에 새하얀 눈이 내린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바람이 불 때마다 느껴지는 진한 꽃향기에 기분이 좋아진다. 미선나무 꽃은 흰색이 대부분이지만 상아색, 핑크색 꽃도 볼 수 있다. 잎은 꽃이 진 후에 돋으며 여름에는 하트 모양의 열매를 맺고 가을이면 이 열매가 갈색으로 변한다. 여느 관광지처럼 잘 꾸며지지는 않았지만 길가에 미선나무가 빼곡하다. 아직은 꽃이 많지 않지만 3월 말쯤이면 이 길에 새하얀 미선나무 꽃이 피며 꽃길을 만들어 줄 것이다. 탐방로 옆 지곡저수지 주변에는 벚나무와 목련나무가 있어 주변을 한 바퀴 돌아봐도 좋겠다. 미선(尾扇)이란 이름을 한자로 풀이하면 꼬리 미(尾)에 부채 선(扇), 대나무살과 명주로 만든 둥근 부채를 뜻한다. 동화에 등장하는 바닷속 용왕님 옆에 시녀가 들고 있던 하트 모양 부채가 미선이라고 한다. 탐방로를 둘러보며 미선나무 가지 마른 잎을 보면 정말 하트 모양인 것을 볼 수 있다. 천천히 둘러보기 좋았던 율지리 미선나무 자생지, 조용히 미선나무 꽃향기 맡으며 산책하기 좋은 장소다. △ 성불산자연휴양림 미선향 테마파크 성불산자연휴양림 미선향 테마파크는 미선나무를 보존하고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방문객들이 미선나무를 가까이 볼 수 있도록 조성한 곳이다. 예쁜 조형물을 놓아 포토존을 만들었다. 아직 꽃이 피지 않아 조형물이 더욱 눈에 들어온다. 성격 급한 몇몇 미선나무는 꽃을 피웠다. 미선나무 꽃말은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라고 한다. 곱게 핀 미선나무 꽃을 보니 어느새 봄이 왔음이 느껴진다. 산책로에서는 미선나무 전설도 볼 수 있다. 천상의 궁녀 미선이 왕자에게 반해 화가 난 천상의 왕이 둘을 떼어 놓으려 미선을 지상으로 내려보냈다. 하늘의 구름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그리워하던 미선이 쓰러지며 그 자리에 미선나무가 자랐다고 한다. 절절한 사랑 이야기다. 공원에 가득한 미선나무가 다 꽃을 피우면 얼마나 예쁠까 상상해본다. 미선향 테마파크 맞은편에 미선나무 군락지가 있으니 그냥 지나치면 안된다. △ 칠성면 외쌍마을 괴산군 칠성면 외쌍마을에서는 작은 축제가 열린다. 자생지에서 보던 미선나무와 달리 잘 가꾸어진 수형의 미선나무를 볼 수 있다. 미선나무 외에 다양한 분재도 있고 장독대와 어우러진 풍경은 미선나무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다른 곳에 비해 꽃이 많이 피어있다. 길게 늘어진 줄기, 그리고 멋스러운 수형으로 자라고 있는 미선나무 꽃의 진한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는 미선나무 묘목을 구입할 수 있고 정원 곳곳에서 다양한 봄꽃도 만날 수 있다. 괴산 곳곳에서 만난 미선나무 꽃을 감상하며 봄이 오는 향기를 느껴보시기 바란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황은미
청주 도심 속 산책하기 좋은 근린공원 중 하나인 당산공원 (청주시 상당구 대성동 150번지 일원)을 소개한다. 전에는 보통 낮에 다녀왔는데 저녁 소화도 시킬 겸 잠시 올라 산책해도 좋았다. 참고로 반려동물과 산책할 때에는 목줄 착용과 배설물 수거가 필수다. 당산공원은 도시 속에 자연 생태계 기능이 복원된 곳이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계절에 따른 숲 해설이나 놀이, 생태 공예 프로그램, 숲속 관찰 놀이 등을 할 수 있는 공원이다. 작년에도 청주시 통합예약시스템 온라인 신청을 받아 공원으로 떠나는 당산 공원 숲속 여행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공원 통행로는 입구에서 왼쪽 비탈길과 오른쪽으로 둘러 가는 길이 있다. 올라갈 때는 오른쪽 제수변실 쪽으로 올라갔다. 운동기구와 벤치가 있는 공간도 보인다.. 도심 속에 쉼터가 있어 참 좋다. 도청과도 꽤 가까운 거리에 있다. 아래서 계단 위쪽을 보니 종탑 모양의 건물이 보인다. 바로 청주 동부배수지 제수변실이다. 제수변실은 수질 검사를 위해 지어진 것으로 1923년에 건립됐다고 한다. 2007년 등록문화재 제355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근대에는 청주시 동부 배수지로 이용된 곳이기도 하다. 배수지는 상수도 시설물로 정수된 깨끗한 물을 저장해 두었다가 여러 지역에 안정적으로 보내기 위해 이런 언덕처럼 보통 높은 곳에 설치한다고 한다. 공원을 조성할 때 남겨둔 배수지의 흔적들은 그대로 남아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그 역사를 말해준다. 마치 현대 설치미술 작품 같기도 하다. 당산공원 자연마당의 소생물 서식 습지 데크를 따라 천천히 걸어본다. 조금 더 기다리면 개구리나 수서곤충도 볼 수 있겠다. 당산공원은 서식하는 생물들도 다양하고 생태체험도 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자연마당'은 도시 생활권의 훼손되고 방치된 공간을 복원해 습지, 개울, 초지, 숲 등 다양한 생물서식처를 조성해 도시의 생물 다양성을 높이면서 시민들에게 생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공원은 근대 문화유산인 제수변실, 나비의 뜰, 자연 모험 놀이터, 기후변화대응 습지, 당산 쉼터, 탐방안내소, 화장실, 배수지 관찰 데크, 빗물 정화 습지, 운동 공간, 생명의 숲 복원지, 숲 체험 탐방로, 천이 유도 숲, 공연장 등으로 구성된다. 제수변실 앞에는 아이들을 위한 모래 놀이터도 있다. 날이 따뜻해지면 이곳에도 부모님이나 선생님 손을 잡고 나들이하는 친구들도 많이 보일 것 같다. 모래놀이를 하며 웃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도 상상해 보게 된다. 생태계 기능 복원으로 우암산, 무심천, 도시림을 연결하는 당산공원의 가치도 더욱 높아졌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곤충이나 청설모, 물고기, 새들도 볼 수 있고 국수나무, 찔레, 진달래, 산거울, 억새, 애기부들,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갈참나무, 팔배나무, 산벚나무, 청단풍 같은 식물들도 볼 수 있다. 또한 공원 위쪽 산책로에는 당산토성(백제 상당현의 치소나 통일신라 때 서원경성으로 추정되는 성곽)이 매장된 곳도 있다. 조만간 꽃도 피고 더욱 활기찬 공원 분위기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역사가 있고 산책하기 좋은 당산공원을 잘 관리하고 가꾸어 모두에게 행복한 생태공간이 되면 좋겠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김혜진
너른 부지에 우뚝 서 있는 거대한 탑은 멀리서 봐도 눈에 쏙 들어온다. 그 위치는 우리나라의 중앙, 그래서 '중앙탑'이라고도 불린다. 이렇게 소나무 사이로 바라보면 더 그윽하고 멋져 보인다. 중앙탑 사적공원에는 충주박물관 등 볼거리가 많아서 나들이 장소로도 인기가 많다.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이 정식 명칭이다. 국보 제6호로 신라 석탑 중 유일하게 7층 석탑이고 8세기 후반에서 9세기 초에 세워졌을 것이라 추측한다. 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 촬영지이기도 한데 바로 앞에 해당 장면 사진도 있다. 언덕에 있어서 돌계단을 올라야 한다. 위로 올라가는 사람들 옆으로 탑이 또 하나 보인다. 오른 편에 있는 탑은 모형이다. 안내판이 있는 사진을 다시 보면, 그 옆으로 자그만 모형을 볼 수 있다. 문화재를 알기 쉽게 안내하기 위해 1/30 크기로 제작됐다. 실제 모습과 똑같이 만들어져서 깨지고 갈라진 곳까지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탑 전체 높이는 12.95m이다. 기다란 몸체에 비교해 너비는 가느다랗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래서 안정감보다는 위로 치솟는 상승감이 더 느껴진다. 탑의 기단은 2중으로 쌓았고 그 아래에는 10여 개의 돌이 지대석이 되어 받치고 있다. 1917년에 해체 복원할 때 고서류, 구리거울, 목제철합, 은제사리함 등이 나왔다고 한다. 기단부에서는 청동합이 발견됐다. 상륜부의 이중으로 된 노반석도 독특하니 꼭 올려다보시기 바란다. 높은 대지에 있어 위에서 바라본 중앙탑 공원의 풍경도 좋다. 밤이 되면 조명이 켜지면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신하니 어두워졌을 때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탑 바로 옆으로는 중원문화의 보존, 전승을 위해 세워진 충주박물관이 있다. 함께 들러보면 좋은 곳으로 실내뿐 아니라 야외에도 석물 등 볼거리가 많으니 산책하면서 살펴보시길 바란다. 박물관은 저녁 6시까지 문을 열고 5시 30분이 마지막 입장이다. 총 2관으로 이뤄져 있는데 충주의 역사와 민속문화, 충주명헌을 주제로 한 상설전시실, 요즘의 트렌드에 맞게 21년에 새로 개관한 디지털 실감관 등으로 구성돼있다. 우리나라 중심에 위치한 터라 과거로부터 충주는 삼국이 탐내는 군사적 요충지이자 한강 물류의 중심지 그리고 다채로운 문화가 피어났던 곳이었다. 전시관에서는 고려 시대 청자정병, 고려 시대 쌍룡문동경 등 시대를 아우르는 여러 가지 유물들을 만날 수 있다. 탑평리에서 출토된 이 연화문수막새는 삼국시대 것으로 연자와 연꽃잎이 새겨져 있다. 단순하면서도 아름답다. 디지털 실감관에서는 '중앙탑을 쌓아라', '충주, 시간의 강', '김생의 혼을 느끼다' 등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하면 더욱 좋다. 스스로 움직이고 체험하면서 역사를 익힐 수 있고, 모두 무료라 강력 추천한다. 스탬프 찍기도 있으니 팸플릿 하나 챙겨서 도장도 찍어보면 좋을 듯하다. 해당하는 콘텐츠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나와 있어서 충주박물관 필수템이다. 대신 12시부터 13시, 3시 30분부터 4시까지는 점검 시간이라 체험이 불가능하다. 민속실에서는 조상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과거에는 어떤 가구를 사용했고, 어떤 옷을 입었는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충주박물관을 관람하다 보면 너무 어두운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전체적으로 유물 보호를 위해 진열장의 밝기를 낮췄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된다. 드라마 등에서나 보던 정말 옛날 물건들도 여기서 실컷 만날 수 있다. 어르신들은 추억 여행도 할 수 있고 낡고 오래된 가전과 도구들은 모두에게 시대를 보여주는 자료가 된다. 충주박물관이 처음에는 시민들이 기증한 유물들을 모아 개관했다고 들었다. 누군가 기증한 것들이 만들어낸 가치 있는 역사를 직접 확인하시기 바란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김현정
지방으로 여행을 다니다 보면 그 지역의 특산물을 맛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국악과 과일의 고장 충북 영동에도 다양한 특산물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특산물 거리가 있다. 우리는 보통 영동을 레인보우 영동이라는 말로 부른다. 그 중에서 빨강은 사과, 주황은 감, 남색은 포도다. 이런 식으로 영동의 이미지와 비전을 일곱 빛깔 무지개색으로 상징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특히 영동은 감과 포도가 유명한데 자연스레 지역 축제나 특산물도 이것과 연계된 것들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영동포도축제와 영동곶감축제, 그리고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와인 축제가 바로 그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가 되면 군내 지역 주민분들 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 오신 관광객분들로 영동군내 모든 지역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영동의 특산물 거리는 충북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동전통시장 영동중앙시장 인근에 있다. 지도상에 표시는 안돼있지만 중앙로 큰 길 하나만 건너편 입구에 영동 특산물 거리라는 간판이 크게 걸려있다. 거리 안으로 들어서니 골목을 따라 영동 농특산물 직판장 형태의 여러 상사, 농산 매장들이 포진돼 있다. 영동 곶감 유명한 건 다들 잘 아실 것이다. 직접 사먹어 본적이 없어도 명절 선물이나 여러 경로를 통해 영동 곶감의 이름이라도 접해보셨을 것으로 생각된다. 영동군은 감고을 영동이라고 불릴 만큼 감이 유명하다. 감이 열리는 계절에 방문하면 주요 도로, 시가지, 농촌마을 곳곳에 심어진 감나무 가로수길에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지금은 추운 계절이라 감이 달린 풍경은 볼 수 없지만 영동 특산물 거리 벽화에는 아직도 이렇게 탐스러운 감이 주렁주렁 열려 있다. 영동 특산물 거리가 더욱 특별했던 것은 바로 골목골목 집집마다 담벼락에 그려진 정감 어린 벽화였던 것 같다. 그만큼 감은 영동군의 상징이자 군민의 자랑거리로 대표된다. 필자가 영동에 갔을 땐 한창 곶감 철이라 깨끗한 청정지역에서 자연 건조시킨 곶감이 아주 인기였다. 영동 감은 당도가 높고 주홍빛이 고우며 씨가 적고 껍질이 얇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고 한다. 충북 영동 특산물 거리에는 과일 뿐만 아니라 호두, 곶감, 표고버섯, 잣 등의 다양한 농산물도 판매하고 있다. 이름도 빛나는 100% 우리 농산물을 건과, 견과세트, 선물세트, 실속세트 등 다양한 형태로 만나볼 수 있다. 필자가 직접 영동 특산물 거리에 가 보니 집집마다 그려진 정감어린 벽화는 그야말로 반가운 하나의 볼거리다. 보행자 우선 거리로 조성돼 벽화들을 구경하며 천천히 둘러보며 걷기에 아주 편했다. / 영동군SNS서포터즈 김경희
제천 남산은 제천시 화산동 화담카페 뒤편에 소재한 높이 168m의 야산이다. 과거 제천현 관아의 남쪽에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1872년 간행된 '제천현지도(堤川縣地圖)'에서 제천현 관아 동헌의 아후봉에서 남쪽으로 제7남산(第七南山)을 표기해 제7봉이 남산(南山)이었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산봉우리 앞 북쪽으로 홍살문을 세운 것으로 미루어 이 봉우리를 관아 밖의 남산으로 인식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제천군읍지(堤川郡邑誌)' 지도에는 귀안산(歸鴈山)으로 표기했는데, 관아 남쪽에서 탑가교(塔街橋)를 건너면 이를 수 있다고 했다. '제천군지'에는 남산이 칠성봉 가운데 제7봉인 정봉산(丁峯山)으로 기록됐다고 한다. 칠성봉의 제 7봉인 정봉산은 해발고도 168m의 산이다. 제천 화산동과 남천동에 걸쳐 있으며 남산이라고도 부른다. 1896년 5월 25일 호좌의진(제천의병)의 중군장인 안승우 의병장과 종사 홍사구가 외세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다 장렬하게 돌아가신 호좌의진 전적지 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남산 격전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찾아볼 수 있다. 필자가 남산에 갔을 때는 짧기만한 겨울해가 뉘엿뉘엿 넘어 가려고 황혼색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남산 정상 전망대에는 아카이브 망원경이 설치돼있다. 해가 넘어가기 전 남산 전망대에서 제천시내를 내려다 본다. 제천시내는 고층빌딩이 없는 아담하고 정겨운 도시다. 시선을 가로 막는 것이 없으니 야트막한 산 너머로 멀리 장락동 신안실크밸리 아파트 머리까지 보인다. 좀더 넓은 화각으로 바라본 제천시내를 사진으로 담아봤다. 미처 녹지 않은 눈이 시내의 전경을 아름답게 한다. 이곳에서 야경을 보기 위해 기다리니 서서히 땅거미가 내리고 도시에는 하나 둘 불이 켜지기 시작한다. 해가 저물며 고단했던 하루가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음이 느껴진다. 직장인은 퇴근을 서두르고 저녁 장사를 준비하는 상인들은 분주한 시간대가 야경과 함께 포개진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옅게만 보였던 가로등 불빛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매직아워의 푸른 시간대가 지나가니 어둠의 색은 점점 짙어져 간다. 마침내 내린 어둠을 어안렌즈로 담아봤다. 남산에서 본 제천시내의 야경이 아름답다. 멀리 내려다 보지 않아도 남산의 야경도 볼만하다. LED조명으로 빛의 정원을 생각나게 하는 은하수 산책로를 조성해 밤이 되면 낮과 다른 아름다움이 내린다. 저녁먹고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작은 빛들이 나뭇가지 사이로 쏟아지기도 하니 몽글몽글한 작은 빛망울을 크게 확대해서 담아도 봤다. 카메라 렌즈를 거치니 또 다른 세상이다. 야경을 보고자 이곳을 찾았더니 모르고 지냈던 제천시 상징의 칠성봉 중 하나인 남산이 항일항쟁 격전지이고 홍사구 의병이 장렬하게 전사한 곳이라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됐다. 남산 전망대에 올라 제천시내 야경을 두눈에 담아 볼 것을 추천한다. 화산동 주민들의 이야기가 있는 '화담'에서 따뜻한 차 한잔으로 몸을 녹이는 것도 좋겠다. /제천시 공식블로그
드라마를 보다 '저기 많이 봤던 곳인데, 거기구나'라는 말 자주 하게 된다. 드라마 단골 촬영지인 청주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티브이와 OTT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더 글로리와 일타 스캔들, 드라마 촬영지를 찾아 소개해본다. △일타 스캔들 촬영지 청주 운리단길 주말 드라마로 방영된 '일타 스캔들'의 주 촬영지로 나오는 국가대표 반찬가게가 청주 운리단길에 있다. 청주 운리단길은 청주고인쇄박물관 입구~운천신봉동 주민센터 앞까지 600m 남짓한 2차로로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이름을 따왔다. 카페나 공방, 맛집 등이 들어서면서 입소문이 났고 새로운 카페, 맛집이 생기면서 운리단길이 조금씩 확장하고 있다. 한때 번화했던 이곳의 중심에 있는 흥덕초등학교는 1990년에는 전교생이 2천817명일 정도로 번화한 마을이었다. 현재는 전교생이 400명이 안될 정도로 이곳은 도심의 규모가 축소됐다. 도시재생을 통해 이곳은 알음알음 알려져 조금씩 생기를 찾고 있으며 방송 중인 일타 스캔들의 주 무대가 이곳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곳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카페를 개조해 촬영지로 쓰이던 이곳은 현재는 셔터를 내렸고 외관은 돌아볼 수 있다. 드라마 촬영지를 보고 운리단길을 거닐며 마음에 드는 카페로 들어가 커피 한잔하거나 길을 걷다 배 고프면 맛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청주여행을 할 수 있다. △더 글로리 촬영지 중앙공원 고등학교 때 학교폭력을 당한 주인공이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하는 내용의 드라마 더 글로리의 주 촬영지인 청주 중앙공원이다. 주인공 동은과 선배 여정의 바둑 수업이 이루어졌던 곳이 청주 도심에 있는 중앙공원이다. 은행나무 연둣빛이 가득하고 황금빛인 계절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줬는데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니 여느 때보다 중앙공원에 사람이 많은 듯하다. 다른 사람들도 중앙공원에서 바둑을 두던 그 은행나무를 찾고 있는 듯하다. 그 나무는 900년 세월을 품은 압각수 맞은편에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어떤 기사에서는 압각수가 그 나무라고 돼있었지만 나무 모양을 보면 압각수 뒤쪽 나무다. 중앙공원에 있는 압각수는 900년 된 은행나무다. 은행나무 잎의 모양이 오리류의 발가락을 닮았다 해서 이름이 생겼다는 이야기와 나무뿌리가 물오리발처럼 발가락 사이가 붙어서 생겼다는 이야기가 있다. 높이 30m 밑둘레 8m에 달하는 거대한 나무다. 압각수뿐만 아니라 목조 2층 누각인 병마절도사영문, 조헌전장기적비, 척화비 등 유적이 많이 있다. 중앙공원에 왔다면 이제는 청주의 명물이 된 쫄쫄호떡과 떡볶이도 꼭 맛보고 가시길. △청주 용화사 더 글로리 6,7회에서 나오는 사찰은 바로 청주 시내에 있는 용화사다. 무심천 벚꽃이 만발한 봄에 용화사를 찾으면 벚꽃 가득한 용화사를 볼 수 있다. 청주 용화사는 대한불교조계종 법주사의 말사다. 1902년 고종의 비인 순빈엄씨가 창건했다. 청주용화사 석불상군이 있는데 불상 일곱 구가 모여있다. 모두 고려 시대의 불상이며 높이 1.4m부터 5.5m까지 거대한 불상들이 있다. 이 일곱 불상은 창건 이야기와 연관 있다. 청주에 석불 일곱 구가 고종의 비인 엄비의 꿈에 나타나 집을 지어 달라는 내용이다. 이곳에 실제로 석불이 있었고 이곳에 절을 짓도록 했다.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인 가해자에게 복수를 하는 장소로 나왔지만 도심 가까이에서 차분하게 산책을 하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요즘 인기 있는 두 개의 드라마에 주 무대가 된 청주의 드라마 촬영지 세 곳을 소개했다. 그동안 드라마를 보면서 저기가 어딜까 궁금하셨던 분들의 궁금증이 해소되셨을 것 같다. 단순히 드라마 촬영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청주를 찾아 청주 관광 상권 활성화에 도움되길 기대한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김보현
어느덧 따스한 봄 햇살에 조금씩 초록의 기운이 감도는 계절이다. 새로운 출발을 하는 3월 하면 우리가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역사적인 날이 있다. 3.1절이다. 3.1절은 지났지만 그 의미를 기리고 이달에 아이들과 함께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 충청북도 청주에 있는 '의암 손병희 선생 유허지'를 찾았다. 예로부터 충절의 고장이자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치신 위인들이 많이 살고 계셨던 충청도 지역에는 이렇게 그분들의 넋을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고자 잘 보존되어 있는 곳들이 많이 있다. 그중에서도 이곳 '손병희 선생 유허지'에는 충청북도 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된 손병희 선생의 생가를 비롯해 선생의 영정을 봉안한 '의암 영당'과 '손병희 선생의 동상' 그리고 '유물 전시관'등이 자리하고 있다. 본 생가는 조선 철종 12년 4월 8일, 손병희 선생이 태어나면서부터 성인이 된 뒤 22세까지 살던 집으로 현재는 네모 반듯한 생가 본체와 그 옆으로 곡식을 보관하던 광채만이 남아 보존되고 있다. 의암 손병희 선생은 이곳 청주에서 22세 때 동학에 입교해 동학의 제2대 교주인 최시형 선생의 신임을 얻어 수제자가 되었다고 한다. 이후에는 동학 농민군을 이끌고 침략한 일본군에 저항하며 수많은 업적을 쌓아 구국 운동에 힘쓰셨다고 한다. 결국 최시형 선생의 뒤를 이어 제3대 교주의 자리에까지 오르는 영예를 얻게 됐다. 물론 추후에는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3.1만세 운동 당시 일본 경찰에 체포돼 3년형의 옥살이를 하셔야만 했다. 복역 중 건강이 크게 악화돼 병보석으로 출감하게 되지만 향년 62세의 나이로 순국하셨다. 그때가 1922년이니 지금으로부터 꼭 100년 하고도 1년 전 이야기다. 사진 속에 보이는 곳이 바로 의암 손병희 선생의 영정이 봉안된 '의암 영당'이다. 유허지 가장 안쪽에 있어 외삼문을 지나 내삼문까지 걸으며 아이들과 함께 3.1운동의 정신을 한 번쯤 되새겨 보면 좋다. 영당 안에 모신 선생의 영정을 마주하면 마음이 더욱 숙연해 짐을 느낄 수 있다. 의암 영당을 뒤로하고 나오는 길에는 유물 전시관도 둘러볼 수 있다. 한동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관람이 제한됐지만 이제는 이렇게 전시관 내부도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관에는 손병희 선생이 살아생전 사용하던 유품들과 독립운동에 선도적 역할 담당하던 이들의 자료와 역사적 사건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생각보다 우리나라 곳곳에는 이렇게 역사적으로 큰 업적을 남기신 위인들의 유허지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이들을 기억하는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지 않아 그 의미를 점점 잃어가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한다. 늘 역사를 생각하며 살 수는 없겠지만 삼일절이 있는 3월이라도 그 의미를 되새기며 '손병희 선생 유허지'를 돌아보면 어떨까. /충북도 SNS 서포터즈 김주연
충북 충주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를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중앙탑공원을 꼽는다. 탄금호 조정경기장을 지나 조금만 걸어가면 중원체육공원이다. 중앙탑파출소, 행정복지센터, 보건소 등이 바로 앞에 있는 중앙탑면 중심지이기도 하다. 넓은 공원과 남한강 따라 조성된 산책로 그리고 탄금호 철새 조망대까지 있으니 이곳도 꼭 들러보면 좋겠다. 충주 지역민들의 생활체육 공간으로 조성된 중원체육공원은 본부석도 갖춘 넓은 잔디 구장이다. 양쪽으로 축구 골대도 보인다. 농구를 즐길 수 있는 농구대, 급수대, 화장실, 조명탑 등이 있다. 강변 쪽으로는 몽골 텐트와 정자들도 나란히 조성돼있다. 한가로운 풍경을 즐기며 산책하다가 쉬어가기도 좋다. 거대한 암석들이 체육공원에서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생김새가 예사롭지 않은 돌들이 호기심을 자아낸다. 아담한 소나무 숲도 조성돼 있어 이 안에서 잠시 푸르름도 느낄 수 있다.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데크길이 공원 테두리를 따라 이어진다. 지금은 나무들이 앙상한 가지만 드러내고 있지만, 잎이 피기 시작하고 푸르름이 짙어지면 아름다운 나무 터널이 될 것 같다. 조용히 즐길 수 있는 데크길은 꼭 걸어보시길 추천한다. 남한강의 수려한 자연 풍경을 내내 바라보면서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꽁꽁 얼어버린 강물 위에는 지난 가을과 겨울에 떨어진 잎들이 박제된 채 머물고 있다. 맞은편은 골프장이라 색다른 뷰도 볼 수 있다. 마침 저 멀리 유람선이 지나간다. 독특하게 생긴 외관이 인상적인 충주체험관광센터 건물도 보인다. 무지개길 게스트하우스도 있어서 저곳에서 하루 묵으며 색다른 시간을 보낼 수도 있겠다. 데크길의 끝 부분쯤에는 철새들의 낙원 탄금호임을 알리는 커다란 표지석이 있다. 충주호의 홍수 조절 기능을 담당하는 탄금호는 적정 수면과 양호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고 수려한 경관으로 사랑 받고 있다. 철새들이 찾는 충북의 자연환경 명소라는 것도 강조하고 있다. 바로 옆에는 2층 구조의 조망대도 있다. 탄금호 철새 조망대에는 꼭 올라가 봐야 한다. 탄금호에 서식하는 철새들을 관찰하기 위해 설치된 조망대에는 망원경도 4기가 있다. 물론 무료다. 발판이 있는 것도 있으니 아이가 있다면 발판 위에서 볼 수 있도록 해주면 좋을 듯 하다. 이곳에서 바라본 풍경은 아래에서와는 또 다르다. 훨씬 멀리 넓게 바라볼 수 있어 한 무리의 철새들이 모여 있는 것도 보인다. 눈으로 보면 너무 작아서 분간하기 힘들지만, 망원경을 통해서 보니 정말 또렷하게 보인다. 흰 부리에 검은 몸통의 새는 눈망울에 물갈퀴까지 다 보인다. 얼어붙은 물 위를 걸어 다니면서 겨울을 즐기고 있는 철새다. 두루미목 뜸부기과의 조류 물닭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중부 이남의 민물가나 하천, 저수지 등에서 겨울을 나는 흔한 겨울새다. 생각지도 못한 새들을 망원경으로 자세히 보는 호사도 누렸다. 근처 중앙탑공원만큼 화려하지 않지만, 조용히 산책하며 철새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니 기억해 두시길 바란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김현정
청주 도심 근교 나들이 떠나기 좋은 쉐마미술관에서 특별한 전시를 한다는 소식에 다녀왔다. 쉐마미술관은 지역 젊은 작가들에게 다양하고 새로운 현대 미술의 정보를 제공하고, 창작 예술의 연구와 실천을 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는 4월 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에꼴 드 청주: 쉐마의 걸작전'을 주제로 쉐마미술관 소장품들을 선보인다. 김재관, 김성미, 김연희, 김영배, 김재남, 박진명, 심재분 등 총 13명의 작가의 회화, 사진, 영상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김재관 작가의 기하학적 추상미술 반세기 작품 중 최근 '관계' 시리즈는 오랫동안 기하학적 추상 구조의 이성적 해석으로 접근해 온 작품 형식에서 벗어나 자연을 그리고 있다. 자연을 상식적인 풍경화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현상 - 빛, 소리, 색, 율'로 표현했다. 올해는 쉐마미술관이 건립된 지 15년 되는 해인데 이번 소장품 전시는 지난 14년의 세월을 생각하며 중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최민건 작가는 경계의 모호함으로 인해 가상과 실제, 주체와 객체 사이에서 방황하면서 즐기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표현했다. 화면에서 착시효과를 주는 개는 가상과 실제의 경계를 모호하게 한다. 인간과 다른 동물 중 가장 친숙한 개의 모습을 표현해 우리와 다름을 인지하는 동시에 동질성을 느끼게 한다. 심재분 작가는 연꽃이라는 대상을 넘어 대상의 본질을 꿰뚫어 자신의 언어로 다시 재현했다.자연과 인간의 보이지 않는 존재를 재현하기 위해 '초 망원 렌즈'와 '초 광각 렌즈'를 사용해 눈으로는 다 보지 못하는 자연을 한 컷의 이미지에 담아 느껴지는 초현실적인 사실을 작품화했다. 김영배 작가는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가교 역할을 하는 특유의 방법론을 고민했던 작고 작가다. 팝과 리얼리즘을 동시에 충돌시키고 선과 면, 구상과 레이어 등을 각각 충돌시키며 새로운 회화의 차원을 실험하던 작가였다. '무제' 시리즈의 형상적 이미지와 기하학적 패턴, 같은 언어의 조합으로 반복된 패턴으로 화면을 구성했다. 박진명 작가는 청주의 대표적인 현대적 동양화 작가다. 기억 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작가에게 스치듯 지나간 특정 장면들은 또 다른 기억과 이미지를 생산하고, 그 순간들이 겹쳐지는 것을 반복하며 하나의 새로운 장면이 돼 잔상으로 새겨졌다. 달이 떠 있는 어둠의 기억과 그 아래에서의 순간이 겹쳐져 반복 재생되는 이미지는 고스란히 하나의 장면으로 화면에 스며들었다. 김성미 작가는 최근 몇 년 동안 숲을 모티브로 시간에 따라 변화되는 모습을 모두 담았다. 캔버스 평면을 넘어 디지털 작업으로 확장된 시간의 변화와 흔적의 구현으로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찾고 있다. 임은수 작가는 2020년부터 최근까지 '나는 지금 이곳에 있다' 퍼포먼스를 통해 지금의 사회, 기후, 환경의 현상을 특유의 위로와 순환의 마음으로 영상에 담아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나는 지금 이곳에 있다 7'에서 대청호수의 물의 순환 과정으로 들어가 합류했다. 자아를 확장해 대리자로서, 생명의 모체로 이 시대 우리가 소중히 여기고 보호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상징적인 도구와 행위로 제시한다. '에꼴 드 청주: 쉐마의 걸작전'을 통해 동시대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쉐마미술관에서 예술에 대한 사유를 녹인 작품을 만나며 현대 미술과 친숙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최용옥
오늘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진천 농다리와 초롱길, 하늘 다리를 소개한다. 진천 농다리는 충청북도 진천군 초평면 화산리에 있다. 농다리를 가기 전, 농다리 전시관에 들러 농다리에 대한 역사와 돌다리 축성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초롱길로 향했다. 농다리 전시관부터 하늘 다리까지는 약 2km이고 왕복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생거진천 사거용인"은 살아서는 진천 땅이 좋고, 죽어서는 용인 땅이 좋다는 뜻이다. 아쉽게도 인공 폭포는 겨울이라 멈춰있었다. 여름에 폭포가 흘러내리면 시원한 느낌을 줄 듯하다. 농다리는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곳이다. 용(龍)보다 큰 지네 다리, 진천 문백면 구곡리-초평면 화산리 사이를 잇는 미호천의 농다리다. 진천의 농다리는 돌다리 중 가장 오래됐다. 1000년의 신비와 과학, 그리고 지혜가 응축돼 있다. 궤짝을 쌓 듯, 계단식으로 붉은 빛이 살짝 감도는 돌을 올려 교각 28개를 만들고 보행용 상판석을 얹었다. 게다가 농다리는 광장이 잘 정돈돼있어 아이들과 함께 힘차게 뛰어놀기 좋은 곳이다. 다음으로는 농다리의 등산로와 등산길을 살펴본다. 농다리 등산로는 세 개의 코스로 이루어진다. 필자는 농다리에서 하늘 다리를 다녀오는 3코스를 선택해 다녀왔다. 등산로는 완만한 경사와 오솔길이라 걷기 좋았다. 성황당은 일명 서낭당이라고 하며 토지와 마을을 지켜준다는 서낭을 모신 곳이다. 이곳은 보통 마을 어귀나 고갯마루에 돌무더기나 장승, 나무 등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이곳은 용의 허리에 해당하는데 길을 내어 용이 죽었다고 '살고개'라고 부른다. 미르 숲은 용(龍)의 순우리말인 '미르'와 '숲'을 합친 이름이라고 한다. 미르 숲은 숲길 조성 및 야외 현대 모비스 야외음악당이다. 이곳에서 공연이 펼쳐지는데 초평호를 배경으로 한 공연 참 멋지게 펼쳐질 듯 하다. 하늘 다리로 가는 길은 초롱길과 임도를 이용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임도는 경사로이지만, 아름다운 자연을 볼 수 있어 좋고 초롱길은 데크로 이루어져 가는 길이 편하다. 또한 초롱길을 따라 하늘 다리로 가는 길은 초평호 주변을 따라 걸어 호수 주변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하늘 다리는 초평호 한가운데에 있는 출렁다리를 말한다. 하늘 다리에서 위에서 바라보는 보는 호수의 풍경은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다. 또한 주변에 카누 경기장이 있어 경기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게다가 이곳은 MBC 드라마인 '밥이 되어라'라는 작품이 촬영된 곳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오늘은 진천의 농다리와 초평호 하늘다리를 둘러봤다. 한국의 아름다운 100선 길 농다리와 하늘 다리의 초롱길을 보면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조상의 지혜를 느낄 수 있었다. 여러분들도 진천 여행 가실 때 여유를 가지고 방문해 보시길 추천한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김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