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아트센터에서 지난 13일까지 진행했던 '2024 우민보고' 전시회에 다녀왔다. 우민아트센터 근처에 수암골이 있는데 날씨가 좋아서 수암골 벽화마을의 산책을 먼저 즐겨봤다. 청주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수암골은 본래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정착하면서 만들어졌던 달동네다. 과거 청주 제일의 인쇄 골목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으로 지역 예술가들이 '추억의 골목길 여행'이라는 주제로 서민들의 생활을 벽화로 그려 애환과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동네로 재탄생됐다. 우민아트센터는 지역 문화 예술을 위한 공공적 기여와 창의적 소통을 위한 인터-로컬 뮤지엄을 지향하며 다양한 형태의 전시를 통해 지역 미술계와 한국 현대미술에 유의미한 담론을 만들어 내고자 노력해 왔다. '2024 우민보고'는 지역 문화 예술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한국 현대미술 현장의 다양한 실천을 소개하기 위한 우민아트센터의 소장품전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강애란, 강홍구, 구자승, 김주현, 김현주, 노상균, 민성홍, 배형경, 송상희, 윤형민, 이상홍, 이세경, 이윤빈, 정송규, 추연신, 홍승혜, 황혜선 등 총 17명이다. 배형경 작가는 인간 존재의 존엄성과 의미에 관한 근원적 탐구를 바탕으로 석고, 합성수지, 철 등을 재료 삼아 다양한 형태의 인물상을 제작해왔다. 작가가 표현하는 인간상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익명성으로 단지 기본적인 인간 형태만을 갖추고 있고 세부적인 묘사는 배제되어 한 인간의 개성이 드러나지 않는다. 이윤빈 작가는 일상 속 다양한 장소와 대상을 이용하고, 소비하는 시선을 화두로 작업한다. 작가는 생지에 테이프를 부착해 공간의 객관적 특징을 드러내고, 동양화의 재료인 먹과 색채가 그 아래 스미게해 주변 환경을 바라보는 작가 자신의 인식과 경험을 작품 속에 반영했다. 현대사회에 소비되기 위한 목적으로 존재하는 장소들, 지역성과 상관없이 자본의 요구, 현대의 미감과 트렌드에 맞게 패턴화된 장소들을 이미지화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상홍 작가는 현재를 살아가는 개인의 존재 방식과 내밀한 고백을 자기만의 시각 언어로 작업에 담아왔다. '별놈드로잉' 작품은 종이 위에 청색 몽블랑 만년필로 그린 작업의 연작이다. 종이를 가득 채운 별은 이해받지 못하는 예술가의 삶에 대한 은유이자 저마다의 정체성과 사연, 소망을 품고 살아가는 별별 사람들의 삶을 형상화했다. 몽블랑 만년필을 활용한 드로잉 외에도 기성품을 해체 및 재조합한 조형물을 설치 형태로 보여주는 조형 드로잉 작업도 하고 있다. 이세경 작가는 장식의 대상이던 머리카락이 신체에서 떨어져 나가는 순간 불결하고 버림받는 대상이 된다는 점에 주목해 동일한 대상에 대해 갖는 이중적 시선의 아이러니에 대해 언급해왔다. 'Hairline' 작품은 머리카락의 조형적 요소에 집중한 작업으로, 머리카락을 선으로 환원해 드로잉 하듯 도상을 형성한 작품이다. 머리카락을 쌓아 올리는 와중 머리카락 고유의 물성으로 인해 생기는 작은 차이는 선의 움직임을 바꾸며 파동의 형상을 이룬다. '2024 우민보고'는 미술관의 작품 수집 방향성을 소개하고 시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했다. 우민 보고 전시회를 놓치신 분들도 이번 소개로 현대미술의 흐름을 알아보고 가셨으면 좋겠다. / 충북도공식블로그 최용옥
△물태리 저녁 벚꽃 청풍명월의 본향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 일원에 벚꽃이 만개해 마을 전체가 화사해졌다. '고향의 봄' 노래 속 가사처럼 꽃대궐 차린 동네다. 제천시 금성면에서 청풍호를 따라가는 82번 지방도로 길옆도 장관이다. 매년 봄이면 벚꽃 축제가 열리는 이곳 물태리에는 식당가 길옆으로 오래된 고목 벚꽃나무에 꽃이 피면 꽃터널을 이룬다. 제천시는 예로부터 약초의 고장이다. 금수산과 월악산이 가까이 있는 이곳 청풍면 물태리 식당가에서는 약초를 접목하여 만든 음식을 먹어볼 수 있다.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맛집인만큼 이곳 물태리 식당가에서 음식을 맛보면 제천여행이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청풍호반 케이블카를 타고 비봉산에 올라가면 청풍호와 신록과 어우러지는 금수산의 멋진 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 물태리의 볼거리로 청풍문화재단지를 빼놓을 수 없다. 청풍관아와 한벽루, 팔영루, 금남루등 유물들과 수몰지역 고가들이 수몰위기에 처하자 이곳으로 한군데 모아 '청풍문화재단지'라 부른다. 이곳 또한 봄이 한창이다. 벚꽃축제는 꽃이 없이 끝났지만 청풍호반 벚꽃이 흐드러진 계절은 역시 멋있다. 시간가는줄 모르고 돌아 다니다 보니 어두워졌다. 밤이되니 한층 분위기가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푸르른 어둠 속 가로등 불빛에 비치는 물태리 풍경이 색다르다. △세명대 아침 벚꽃 어둠이 채 걷히기 전 벚꽃과 일출을 촬영하러 세명대를 찾았다. 새벽이라 인적은 없고 가끔 차만 지나간다. 황량하기만 했던 겨울의 긴 터널을 지난지 얼마되지 않은 듯 한데 지금은 화사한 꽃이 만발한 꽃터널을 지나고 있다. 만개한 벚꽃송이가 마치 잘 튀겨진 강냉이처럼 탐스럽게도 피었다. 낮에는 상춘객들이 많아 사진담기가 쉽지 않다. 애써 이른 아침에 찾아온 보람이 있다. 아침 시간 대에는 여유롭게 사진을 담을 수 있어서 좋았다. 평소엔 차가 다니는 길인 꽃 터널을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마음대로 걸을 수 있었다. 4월 중순을 향해 달려가는 즈음 세명대 교정엔 봄이 무르익어가고 있었다. 이곳 저곳, 어디를 봐도 온통 꽃천지다. 한참을 새벽 벚꽃 촬영에 빠져있을 때 동쪽 하늘에 둥근해가 떠올랐다. 오늘따라 꽃나무 사이로 떠오르는 해가 유난히 크게 보인다. 태양이 떠오르자 하루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바삐 움직이기 시작한다. 교정의 목련은 일찍피어 낙화를 시작했지만 벚꽃은 절정을 맞았다. 매일 뜨고지는 태양이지만 꽃과 함께 둥근 태양을 찍을 수 있는 시기는 많지않은데 오늘은 행운의 날이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필자의 청춘 중 가장 아름다웠던 시간이 대학캠퍼스에 서있을 때였던 듯 하다. 지금처럼 꽃이 활짝 핀 봄날의 교정은 나의 인생에도 봄이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고 말하지만 지나고 나니 아픈 청춘이 더 그립다. 청춘의 시절 불확실한 미래로 방황도 했지만 지나고 돌아보니 모두들 어딘가에 자리잡고 자식을 키우며 잘들 살고 있다. 청춘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기다. 이시대의 청춘들이 좌절하지 않고 세상과 맞서다 보면 언젠가 꽃길을 달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 제천시에는 청풍호 물태리 벚꽃마을, 그리고 세명대 벚꽃길, 의림지 벚꽃이 아름답다. 벚꽃으로 짧게 뒤덮힌 화려함의 극치를 감상해 보셨길 바란다. / 제천시SNS서포터즈 강문구
요즘은 등린이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등산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등린이란 등산과 어린이의 합성어로등산을 즐기고 좋아하는 등산 초보자를 뜻하는 말이다. 등린이도 프로 등산인도 모두 청정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단양 추천 여행지를 소개한다. 소백산 자락길이 그 주인공이다. 단양 추천 여행지인 문화생태탐방로 소백산 자락길은 한반도 중심에 우뚝 솟아 있는 소백산을 한 바퀴 크게 감아도는 소백산 자락길은 모두 12개의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소백산자락길의 전체 길이는 약 143km이다. 단양군이 속해 있는 구간은 이 중에서도 3자락~7자락 구간으로 소백산 자락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70여km에 걸쳐 조성돼있다. 또한 단양 추천 여행지 소백산자락길은 각각의 다른 테마를 가지고 있어서 자락마다 색다른 매력을 느끼며 걸을 수 있다는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 먼저 단양에서 만나는 첫 번째 자락인 3자락은 죽령옛길로 11.4km의 길이다. 이곳 죽령은 예로부터 아흔아홉 굽이 내리막 30리, 오르막 30리라고 표현할 정도로 험한 길이었다. 한양과 경상도를 잇는 최단 경로여서 많은 사람들이 힘들지만 이 고개를 넘었다고 전해진다. 다음으로 만날 수 있는 4자락길은 가리점마을 옛길이며, 길이는 11.7km이다. 꼬불꼬불 굽이굽이 이어지는 산길로 고수리, 노동리, 마조리에 살던 옛 단양 사람들은 이 길을따라 죽령을 넘어 영주의 풍기장으로 향했다고 한다. 이곳 가리점마을 옛길에서는 훼손되지 않은 자연과 때 묻지 않은 산촌마을의 풍광을 만날 수 있다. 구만동의 황금 설화를 간직한 15.8km의 여행길은 5자락으로 황금구만냥길이라고 불린다. 백두대간이 지나는 소백산의 장엄함을 만날 수 있는 구간으로 소백산의 주봉인 연화봉, 비로봉, 구문팔봉의 비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구간이기도 하다. 이곳 5구간을 지나다 보면 다양하고 재미있는 전설들과 전국적으로 유명한 농촌체험마을 한드미마을을 만날 수 있다. 다음은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구간으로 13.8km 길이의 6자락, 온달평강로맨스길이다. 보발재를 시작으로 소백산 화전 체험 테마숲길과 방 터를 거쳐 온달산성, 온달관광지로 이어지는 6자락보발재 아래로 내려서면 소나무와 삼나무 숲이 반기는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왼쪽으로 남한강의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져 6자락을 찾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만나 볼 곳은 몸과 마음의 평안을 찾는 명당 길십승지 의풍옛길의 7자락이다. 이곳 7자락은 단양에서 걷는 소백산자락길의 가장 긴 코스인 18.2km의 길이를 자랑하는 곳이다.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에 기록된 십승지 중 한 곳으로 소개된 의풍리를 품고 있는 구간으로 영춘면사무소에서 출발해서 동대리를 지나 의풍 옛길인 베틀재를 오른 뒤 충북·강원·경북의3도 접경 오지인 의풍리로 이어지는 길이다. 이곳 7자락은 사방팔방 자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자연의 멋을 만끽하기에 좋다. 걸음마다 펼쳐지는 다채로운 풍경과 푸릇한 청정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단양 여행지 소백산 자락길을 거닐며 지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여유를 만끽해 보실 것을 추천한다. /단양군공식블로그
제천한방자연치유센터가 자리한 금수산에도 봄기운이 가득하다. 개나리와 산수유 나무에 노란색 꽃을 피웠고 건물 뒷편 산에는 참꽃(진달래)도 연분홍 색으로 하늘거리고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걷힌 날 청풍 벚꽃축제장을 돌아보고 KBS2 생생정보의 수완좋은여행코너에서 제천시를 소개한다고 하여 이곳 한방자연치유센터를 찾았다. 마침 수완작가가 수완좋은여행깃발을 들고 자연치유센터로 들어오고 있었다. 노란옷을 입고 찾은 수완작가에게도 노란 봄기운이 느껴진다. 생글생글 웃는얼굴의 수완작가가 제천시를 어떻게 소개할지 궁금했다. 한방자연치유센터에 오니 한방비누를 만드는 실습을 하고 있었다. 촬영기사님이 실습생들이 비누 만드는과정을 열심히 담는다. 실습생들이 실습할 재료들이 있다. 필자도 방송 촬영에 방해되지 않게 비누체험과정을 따라 담아봤다. 강사님의 말씀에 따라 계량한 재료에 아로마오일 5방울 떨어뜨려주고 골고루 잘 섞는다. 열심히 설명해 주시는 강사님과 잘 따라주는 체험생들이다. 아로마오일향이 좋다. 잠시 틈을내서 스트레스와 혈관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헬스체커기에서 사용 방법을 읽어본다. 이곳 한방자연치유센터에는 건강을 체크하는여러가지 기기들을 체험할 수 있다. 체험생들과 인터뷰를 하는 수완도 좋은 수완작가다. 수완작가가 제천시를 얼마나 맛깔나게 소개할지 방송이 기다려 졌다. 금수산 자락에 머물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한방 락(樂) 힐링 프로그램은 당일 7만 원, 1박2일 20만원, 2박 3일 33만원의 체험비가 있으며 최소인원은 20~30명 이상이다. 제천 한방자연치유센터는 한방약선음식체험, 한방 스트레스 해소법과 자연치유 운동법, 자연 속 활력 충전을 통한 심신건강 회복을 주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곳이다. 해독→기혈(순환)→한방치유→마음치유를 단계로한 한방 락(樂) 힐링프로그램으로 당일, 1박 2일, 2박 3일 등 다양한 일정이 준비돼 있다고 한다. (☞ 기업체, 단체에서 자체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사전에 협의하여 세부 프로그램을 재조정할 수 있다. ☞ 참가인원이 30명 이상의 경우에는 치유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A반과 B반으로 나눠서 한방 치유를 진행한다. ☞ 저녁식사와 아침식사, 2끼 형으로 조정이 가능하며, 기타 참가자들의 특성에 따라 프로그램을 신설할 수도 있다.) 청풍벚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청풍면 물태리 축제장에도 가봤지만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이상기후로 아직 벚꽃이 개화를 하지 못했다. 개화를 준비하고 있는 벚꽃나무들이 주말에는 꽃망울을 터트릴 것 같다. 팝콘 터지듯 개화가 시작되면 청풍면 물태리가 화사해지는 건 순간이다. 벚꽃 축제장에는 꽃이 없지만 청풍문화재단지에는 산수유꽃과 하얀 목련이 고택과 어우러져 멋진 봄풍경을 연출해 주고 있다. 고목의 목련나무에 피어 있는 백목련은 찾아온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여기저기 인증샷을 담기에 바쁘다. 청풍 벚꽃소식과 문화재단지 소식은 여기까지만 소개하고 벚꽃이 피면 다시 한번 소개하도록 하겠다. / 제천시SNS서포터즈 강문구
충북 옥천에 정지용 생가와 정지용문학관이 있다. 이곳은 시인 정지용의 삶을 돌아보고 그의 문학세계에 대해 알아가는 공간으로 지용문학공원 또한 가까워 연계해서 둘러보기 좋다. 정지용 문학관 앞마당에 가면 정지용 시인의 모습과 그와 관련된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정지용의 시 '향수'를 곡으로 만든 가곡 악보도 전시돼있는데 이 곡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유명한 곡이다. QR코드를 읽으면 정지용 시인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영상이 재생된다. 15분 가량 영상을 통해 재미있게 정지용 시인에 대해 알아간다. 공원 곳곳이 예쁘게 꾸며진 모습도 볼 수 있다. 문학관 앞에 정지용 시인의 동상이 있다. 동그란 안경을 쓰고 한 손에는 책을 들고 다른 한 손을 내밀고 있는 시인의 모습이 다정해 보인다. 이 모습은 휘문고 영어 교사로 취임해 교사생활을 했을 당시 모습으로 일제강점기 시대에 우리의 전통복장을 고수하며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심어주려 했던 모습이라고 한다. 정지용문학관은 조용하다. 우측 전시관에는 정지용 시인의 밀랍인형 양 옆으로 빈자리를 마련해두어 관람객이 인형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정지용 시인은 1902년 옥천에서 태어났다.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태몽을 꾸었다하여 지룡(地龍)이라 부르다 이 발음을 따 본명을 지용(芝溶)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한다. 12세에 결혼했고 휘문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해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를 다녔는데 이 무렵부터 문학에 관심을 가고 이후 혼란스러운 시대적 상황에도 문학 활동을 펼쳤다고 한다. 전시관에서는 정지용 시인의 작품을 들어볼 수 있다. 고향, 갑판우, 나무, 백록담 시 낭송을 들으며 시인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정지용의 삶과 문학을 전시하는 공간은 주제별로 향수, 바다와 거리, 나무와 산, 산문과 동시로 나뉘어져 있으며 시와 산문집도 전시돼 있다. 훌륭한 문학작품을 남겼던 시인은 6ㆍ25전쟁 이후 자취를 감추었고 그 후 그의 소식은 들을 수 없었다고 한다. 전시관에는 시낭송실도 있는데 정지용 시인의 시를 낭송해보며 그의 문학 세계를 느껴보는 공간으로 누구나 체험할 수 있다. 영상실에서는 정지용 시인의 삶과 문학을 짧은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정지용 문학관 왼편에 있는 정지용 생가는 아담한 초가집이다. 우물터도 그대로 남았고 아담한 방에는 가구들도 놓였다. 아버지가 한약방을 하셨기에 약방에서 사용하던 가구가 있고 방 곳곳에는 그의 시도 걸려 있다. 생가 마당에는 소 등에 올라 피리를 부는 소년상이 있는데 시인의 모습 같기도 하고 시인의 작품 속 모습 같기도 한 서정적인 풍경이다. 정지용 생가와 문학관 앞에는 실개천이 흐른다. '향수'의 서두에 등장하는 실개천으로 지금은 옛 모습이 아니지만 그의 작품에 녹이 있는 공간으로 보존되고 있다. 정지용생가에서 걸어서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곳에 지용문학공원이 있다. 정지용 시인을 기억하면서 옥천의 정취와 정겨움을 담아 조성한 공원이다. 공원에 들어가면 작은 정자와 아담한 연못이 있다. 날씨가 따듯할 때는 이 정자에 앉아 정취를 느껴도 좋다. 공원은 나지막한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데 길을 따라 올라가면 시비광장이 있다. 광장에 무대가 있는데 무대는 새가 날아가는 듯한 형상이다. 공원 곳곳에는 정지용 시인의 시를 비롯해 다양한 시인들의 시가 새겨져 있어 천천히 산책하며 시를 읽어 보기 좋다. 정지용 시인의 일대기를 정리해 놓은 시인의 가벽에서 다시 한번 정지용 시인의 삶을 알아간다. 잔디마당에 올라가면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놓여 있고 주변이 풍경이 내려다 보인다. 인근데 옥천전통문화체험관도 눈에 들어온다. 벚나무가 우거지지는 않았지만 핑크빛 벚꽃이 피면 아주 예쁜 길이 될 것 같다. 이 외에도 연산홍도 많아 봄이 되면 꽃이 만발할 것이다. 언덕을 넘어 가면 나오는 교통저수지를 바라보고 있는 정자도 있고 저수지 둘레 산책로도 잘 조성돼있다. 정지용문학관부터 시작해 정지용생가, 지용문학공원까지 둘러보면서 정지용 시인에 대해 알아가고 그의 문학세계를 통해 서정적이고 따듯한 마음을 읽어간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황은미
전국 최초로 설립된 기생생물자원관이 충청북도 청주시에 있다. 청주시 가볼만한 곳으로 자연 친화적인 쉼터가 되어주는 솔밭공원과 기생생물자원관을 소개한다. 솔밭공원은 공원 부지의 대부분을 소나무 숲이 뒤덮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공원 내부에는 애국지사 연병호 공적비 망향탑, 올림픽 기념탑, 월남참전 기념탑 등이 세워져 있으며 벤치, 연못, 철봉, 테니스장 등 편의 시설과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초록의 자연 속에서 고즈넉이 산책을 즐기다가 솔밭공원 근처에 자리하고 있는 기생생물자원관으로 향했다.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직지스마트타워 1206호에 있는 기생생물자원관은 기생생물의 정의, 활용, 역할, 발견, 아카이브 등 5개 영역으로 구성된 자원관에서 실물 전시, 홀로그램, 현미경과 같은 다양한 패널을 이용해 관찰과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 최초 유일의 장소로 기생생물자원에 대한 이해를 촉진하고 학문적 유용성과 산업적 활용성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조성됐다고 한다. 기생생물은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가장 먼저 기생생물의 세계를 알아볼 수 있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세균의 차이도 알아볼 수 있었다. 기생생물 소재는 인간과 동물에 기생충성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 생물체로서 보건학적으로 의미 있는 연구 소재다. 익히지 않은 것을 섭취하면 생기는 무구조충은 사람에게 붙어있는 가장 흔한 조충이다. 소고기를 먹고 감염되는 무구낭미충과 돼지고기를 먹고 감염되는 유구낭미충 총 2가지의 조충만 알려져 있었으나 엄기선, 임한종 교수가 함께 연구해 30년 전 아시아조충을 발견했다. 기생생물자원관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청주에서 처음 발견한 아시아조충이다. 실제로 엄기선 교수가 연구를 위해 몸속에서 17년을 키운 기생생물이다. 엄기선 교수는 1993년 인체 기생 제3의 조충인 아시아조충을 발견함으로써 인류 보건학상 새로운 질환을 추가했고, 이 연구 과정 중 세계 각국에서 조충 표본을 수집하게 됐다고 한다. 40여 년간 기생생물 연구를 위해 외길 인생을 살아오신 엄기선 교수의 연구 결과물도 볼 수 있니다. 임한종 교수는 평생 3개의 신종 기생충을 발견했는데 그 중 제자인 엄기선 교수와 공동연구로 발견한 아시아 조충은 국제적으로 가장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한편에는 현미경으로 기생생물들을 관찰해 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돼있다. 기생충은 전통적으로 광학 현미경을 통해 관찰되는데 간흡충란, 편충란, 테니아조충란 등 다양한 기생충의 형태를 살펴볼 수 있다. 기생충의 알을 전문가용 현미경으로 마음껏 관찰하며 학생들의 재능과 적성을 탐색해 보는 시간도 가져볼 수 있다. 기생생물은 인체질환 연구의 기본적인 대상이며 유전체 연구와 유전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생물자원으로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 환경 변화로 인해 숙주 생물종이 멸종하면, 이로 인해 기생생물종도 연쇄적으로 멸종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려면 기생생물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생충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며, 현재에는 여러 진단시약을 제조해 기생충 치료제가 많이 개발됐다. 기생생물을 자원으로서 인식하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 보호를 위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기생생물자원관은 인간과 자연과의 공생을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기생생물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다양한 시각 자료를 공개한 기생생물자원관에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 보시기 바란다.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2시간 무료 주차 가능하며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최용옥
증평하면 '인삼', 그리고 인삼하면 '증평'이다. 충북 증평군 중부로 2451에 위치한 '증평인삼문화센터'를 찾아가봤다. 이곳을 알던 군민들도 센터명이 익숙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곳은 '구. 증평인삼상설판매장'이었던 곳이기 때문이다. 인삼(3) 사(4)러 오(5)는 증평이다. 수삼, 홍삼, 건강 약재 구매부터 인삼문화 체험프로그램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센터로 소개하고 있는 이곳은 최근에 새롭게 단장해 증평을 대표하는 명소가 되고 있다. 증평에서 진천으로 향하는 방향에 인삼관광휴게소, 농협하나로마트 등과 인접해 있어 중간 여행지로 적합한 곳이다. 증평인삼문화센터는 크게 1층과 2층으로 나뉜다. 1층은 무료 휴게공간(라운지)와 판매시설, 카페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2층에는 작년에 운영을 시작한 '뷰앤휴 족욕카페'가 있다. 작년 말까지 임시운영기간을 마치고 현재 정상 운영 중이다. 당분간은 평일에만 운영할 것으로 보여 방문 전 꼭 연락을 해보시고 방문 바란다. 2층에서 내려다 본 증평인삼문화센터의 1층 전경이다. 깔끔하게 정비되어 여행 중 잠시 머무르다 가기 좋을 듯 하다. 공중화장실, 무선인터넷, 인삼 쇼핑까지 증평군 관광요소 중 하나의 축을 담당하게 됐다. 비록 뷰앤휴 족욕카페는 체험해보지 못했지만, 1층에 멋진 공간이 있다. 안마의자는 물론, 지역주민들을 위한 건강측정존, 증평인삼에 대한 간이 전시공간까지 만나볼 수 있었다. 야외에 주차장도 넓고 접근성도 좋은 편으로 올 봄에 증평군 여행을 오시는 분들은 꼭 한번 들려보시길 추천한다. 증평인삼문화센터에서 도보로 약 5~10분 정도면 소박한 역사여행이 가능한 곳도 있다. 바로 '미암리사지석조관음보살입상' 이다. 사실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 위치한 느낌이라 역사여행이나 문화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뜻밖의 보너스라고 느껴지실 수도 있겠다. 정식 명칭으로 '증평 미암리 석조관음보살입상'은 현재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98호로 등록돼있다. 고려 전기에 유행한 석주 형태를 띄는 석조보살입상이다. 크기, 부조의 형태, 보살의 미소와 체형 등을 보면 딱 고려시대 불상임이 느껴진다. 보살입상 주변은 현재 증평군 번화가라고 불러도 손색 없을 정도로 개발된 상태다. 어떻게 보면 이런 영험한 불상은 산속이나 깊은 천년고찰 속에 있을 것 같은데, 입상의 위치가 꽤 아이러니 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큰 시간과 힘을 들이지 않아도 이렇게 증평인삼문화센터 근처에서 만날 수 있는 문화재라서 그 가치가 더욱 높은 것 같다. / 충북도 SNS서포터즈 임중빈
충북 당일치기 여행으로 청주 대표 관광지 '상당산성'을 다녀왔다. 성곽 둘레길 4.2km 외에도 완만한 능선 길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걷기 좋은 장소다. 산성 이름은 백제 때 청주목을 '상당현'이라 부르던 것에서 유래해 현재는 '청주 상당산성'으로 명칭 변경됐다. 정문이라고 할 수 있는 공남문에는 도깨비가 그려져 있다. 성안에는 3개의 사찰과 5개의 연못, 관청건물, 창고 등이 있었으나 현재는 3개의 문(남문, 동문, 서문)과 치성, 암문 2개와 옛 터만 남았다. 산성이 최초 축성된 시기는 여러 설이 있는데, 삼국시대의 백제 토성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하고 신라 김유신 장군의 셋째 아들 김서현(원정공)이 서원술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다. 이후 임진왜란 때 일부 고치고, 숙종 42년(1716)에 계곡을 끼고 산줄기를 따라 산 정상부까지 성벽을 높게 쌓는 포곡식 방식으로 지은 석축 산성이며 1970년 10월 1일 사적 제212호로 지정됐다. 조선시대 호서지방을 방어하는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로 한반도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다. 탁 트인 전망과 입장료와 주차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마음 편안히 휴식할 수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산성 앞 넓고 푸른 잔디밭에서 피크닉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연인, 단체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특히 사계절 트레킹을 즐기는 등산객도 많이 방문하는 장소다. 필자는 성곽을 따라 남문에서 서문을 향해 출발했다. 도시는 눈이 내려도 빨리 사라지는데 그늘이 많은 산과 들에는 눈이 남아 길이 살짝 미끄러웠다. 아이젠과 스틱을 챙기지 못한 등산 초보자에게는 겨울 산이 조금 힘들었다. 그래도 상쾌한 공기 덕분에 기분은 좋다. 암문은 무엇을 하는 곳일까. 산성 남쪽 교통로를 감시하는 곳이며, 암문을 통해 적군의 후방으로 몰래 빠져나가 포위하는 곳이다. 서남 암문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태극기 삼거리가 나온다. 산성 정상에 오르면 비록 뿌연 미세먼지로 선명한 모습은 아니지만, 산 정상의 위치에서 바라보면 청주 시내 모습이 한눈에 보인다. 지금의 석성이 축조된 것은 조선 숙종 때의 일이라고 한다. 서문의 지형은 호랑이가 뛰기 위해 움츠리는 모습이라고 해서 '미호문'이라고 부른다. 미호문은 조선 후기에 다시 쌓아진 것이라고 한다. 성 밖으로 좌우에 방어 축대 벽을 만들어 놓았다. 서문 뒤로 보이는 둘레길을 따라 걸으면 동문으로 연결된다. 사실은 동문까지 둘레길 코스 완주하고 싶었지만 길이 때때로 미끄러워서 포기하고 마을로 내려가 잠시 휴식했다. 오솔길을 따라서 숲길을 걸어볼 수 있는 매력까지 갖췄다. 숲이 우거진 휴식 공간에서 피톤치드 가득 마시며 걷기 좋다. 남문과 서문, 동문에서 마을을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연결된다. 산등선을 타고 내려가면 만나는 마을은 마치 새 둥지같이 포근히 들어앉은 성안마을이 가운데 있다. 가족 단위 산행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한옥마을과 향토음식점, 카페, 베이커리 등 관광시설과 산책로가 있어 외부로 나가지 않아도 즐길 수 있다. 청주 맛집이라고 지역민이 알려준 손두부 전문점 '상당집'에서 청국장을 주문했는데 정말 맛이 좋았다. 고물가 시대에 가격도 부담 없고 고마운 가게다. 남문 주차장, 성안마을 무료 주차장이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곳이었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안영란
차가운 겨울의 터널을 지나 조금씩 봄기운이 찾아오고 있는 충청북도 진천으로 기분 좋은 산책을 다녀왔다. 오랜만에 찾아온 이곳은 진천군 백곡면 양백리에 자리한 대한민국 천주교의 성지, 배티성지다. 배티성지는 이미 잘 알고 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천주교가 박해를 피해야 했던 시절 많은 신자들이 숨어들어 교우촌이 형성됐던 지역이다. 지리적으로 위로는 안성과 용인, 서울 등을 오고 가기 좋고 아래로는 목천, 공주, 문경새재를 지나 경상도로도 이어지니 박해 시대에 내륙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하던 장소라고 한다. 본래 배티성지의 '배티'는 '배나무 고개'를 뜻하는 말이다. 이곳 진천에서 안성으로 넘어가는 고개 주변에 돌배나무가 많아 '이치(梨峙)'라고 불렸는데 이를 순우리말로 바꿔 부른 것이'배티'라고 한다. 교우촌이 형성되고 조립식 강당이 지어진 뒤 순교 활동이 이어진 배티성지는 현재 아름다운 본당을 비롯해 순례 코스가 자리 잡았다. 사진 속 성당은 원래 조립식 강당이 있던 자리에 지어진 본당으로 최양업 신부 선종 1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배티성지에는 한국 천주교 천 번째 신학생이자 김대건 신부에 이어 두 번째로 사제를 받은 최양업 신부의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건축물과 기념물이 많이 있다. 성당 휴관일인 매주 월요일과 미사가 있는 날만 아니라면 넓은 주차장과 성당 그리고 주변 산책로를 별다른 입장 요금 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대성당을 지나 배티 성지 순례길을 따라 산책을 즐겨도 좋은 장소다. 순례길은 최양업 신부 탄생 기념 성당, 영성관, 오반지 바오로 묘를 지나 최양업 신부 박물관까지 돌아오는 코스로 약 3.5km 정도다. 산책길의 마지막 코스인 최양업 신부 박물관은 꼭 한번 관람해 보실 것을 추천한다. 이곳은 2014년에 개관한 박물관으로 최양업 신부가 마카오에서 유학하던 시절 기거하던 기숙사와 성당의 모습을 본떠 지어진 박물관이라고 한다. 총 2개 층으로 구성된 박물관에는 모두 7개의 전시실이 있다. 입구에서부터 발아래로 이동 동선 표시가 있어 한걸음 한걸음 따라가면서 박물관을 관람하면 좋다. 최양업 신부는 충청남도 청양에서 태어나 김대건, 최방제와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신학생 3인 중 한 명이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영향으로 절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최양업 신부는 프랑스 신부 모방에게 선발돼 마카오로 유학을 떠나게 됐다. 1844년 신학교를 졸업하고 부제가 됐다. 부제가 된 후 국내 입국이 어려워 상하이에서 신품을 받고 조선 천주교 사상 두 번째 신부가 됐다고 한다. 신부가 된 후 많은 노력 끝에 13년 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는 전국 교우촌을 순방하며 끊임없는 사목활동을 전개했다고 전해진다. 이렇게 박물관을 구석구석 관람하다 보면 배티성지와 최양업 신부에 관한 역사적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감상할 수 있다. 아직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배티성지에서 의미 있는 산책을 즐겨봤다. 곧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면 더욱 걷기 좋은 산책길이 될 것이다. / 충북도 SNS서포터즈 김주연
미세먼지가 없고 청명한 겨울 날씨 속 하늘이 유난히 파란 날 청풍문화재단지를 찾아가봤다. 청풍문화재단지는 1983년부터 충북도가 수몰 지역 문화재를 현재 위치에 이전 복원해 조성한 것이다. 이 곳에는 43점의 문화재를 옮겼고 민가 4채 안에 생활 유품 1,600여 점을 전시했다. 충청북도 유형문화재인 제천 청풍 팔영루는 조선시대에 청풍부를 드나드는 관문이었다. 아래는 문, 위는 누각 형태다. 충주댐 건설로 1983년 지금 위치로 옮겨서 복원했다고 전해진다. 매표소에서 매표하고 팔영루 문을 통과하면 청풍문화재단지 안으로 들어갈수 있다. 남한강은 토지가 비옥하여 농경문화가 발달한 곳으로 소를 이용해 농사를 지어왔다. 팔영루 문을 들어가면 소 연자방아 전시물을 바로 만날 수 있어 과거의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도록 했다. 옆에 쓰인 소에 얽힌 전설과 연자방아, 황초와우 이야기가 재미있다. 충주에 다목적댐이 건설되면서 청풍면과 수산면에서 수몰된 문화재를 청풍면 물태리에 16억 2천 백만원의 예산으로 문화재단지를 조성하면서 이전했다. 문화재 단지 안으로 이전되고 복원된 고가에는 옛날 생활상을 엿볼 수 있도록 부엌과 방들이 옛날 소품들로 채워져 있다. 가마솥과 의복, 옛날에 사용하던 농과 베틀 등으로 방을 채워 볼거리를 제공한다. 건물 밖으로 줄줄이 놓인 항아리도 운치를 더한다. 고가 한켠에 심은 목련나무는 얼마 있지 않으면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다. 맨손으로 호랑이를 잡은 병마절도사 김중명에 대한 이야기를 조형물로 만들어 놓았다. 고인돌과 성혈도 이곳으로 이전하여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명확하게 구획이 나뉘어 있고 각각의 이야기들이 상세히 적혀 있어 읽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보물 한벽루는 고려 충숙왕 4년 (1317)에 청풍현이 군으로 승격되자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관아의 부속건물이었다고 한다. 1972년 대홍수로 무너져 1975년 복원했다. 한벽루에서 바라보니 망월산성과 망월루가 한 눈에 바라 보인다. 청명한 날씨 덕에 올라가볼 용기를 냈다. 고가들과 문화재를 둘러보고 망월산성으로 발길을 옮겨본다. 망월산성으로 올라가는 중간에 있는 관수정 위로 올라가면 청풍호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망월산성 가는 길옆에 두 그루의 나무가 한 몸으로 붙어있는 연리목이 있다. 나무 옆에는 변함없는 사랑나무, 연리지에 대한 전설이 적혀 있다. 잘 정비된 망월산성에 다다른다. 망월산성에서 내려다 보니 청풍문화재단지와 청풍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을 오르면 드디어 청풍문화재단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망월루에 도착한다. 망월루에서 보면 서쪽으로는 청풍호반케이블카가 있는 비봉산전망대가 눈에들어오고 동쪽으로 청풍호의 수경분수와 유람선선착장이 보인다. 마침 유람선 선착장을 떠나 옥순쪽으로 올라가는 유람선이 보여 카메라에 담았다. 청풍명월의 고장, 내륙의 바다 청풍호가 보이는 청풍문화재단지에서 맑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비봉산과 금수산의 정기를 받아 건강한 겨울나시기 바란다. / 제천시SNS서포터즈 강문구
청주 최대 규모의 육거리 종합 시장과 사창동에 있는 사창 시장을 소개한다. -육거리 종합시장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 131 육거리 종합시장은 청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이다. 청주 상당구 석교동 도심부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고, 전국 5대 재래시장에 꼽힐 만큼 규모가 크다. 그래서 청주 시민은 물론 다른 지역 여행객도 꼭 들르는 시장이다. 청주의 시장은 조선시대부터 활발했다. 조선 후기에 이미 9개의 장이 개설돼 삼남에서 올라온 물자와 수도권에서 내려온 물자를 교류하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청주장은 1906년 지금의 위치로 자리를 옮긴 이후 미원, 오창, 문의, 부강 등 청주 지역의 여러 5일장과 함께 사람과 물자의 흐름을 주도했다. 육거리 종합시장은 1,226개의 점포와 3,000여 명에 이르는 상인들이 하루 1만 명 이상 시장을 찾는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연 매출액 3,000억이 넘을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 육거리 종합 시장에서는 다양한 물건을 판매한다. 인기 있는 가게의 경우 줄을 서서 물건을 구입하기도 한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토요일 오후였는데, 시장이 굉장히 붐볐다. 맛있는 먹거리뿐만 아니라 슬리퍼, 가방, 냄비, 접시 등 생활용품도 많다. 또한 옷 종류도 다양해서 편한 입을 거리도 육거리 종합시장에서 구입하면 딱 좋겠다. 시장하면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싱싱한 재료들이 많아서 많은 분들이 육거리 종합 시장으로 모인다. 시장은 주차를 불편하게 생각하기 쉬운데 육거리 주차장은 1주차장과 2주차장이 있다. 2주차장은 3층까지 있고, 1주차장 보다 자리가 넉넉해서 좋다. 주차요금은 30분에 500원, 1시간에 1000원이다. 30분당 500원이 추가 부과되며, 3시간 초과 시 30분에 1000원 추가다. 다만 시장에서 물건을 사면 주차권을 받을 수 있다. 주차이용권 1매당 30분으로 생각하면 된다. - 사창시장 :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 262-4 사창 시장은 청주 사창동에 위치한 동네시장으로, 풍성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있을 건 다 있는 시장이다. 이불, 신발 등 생활용품을 쉽게 볼 수 있다. 사창 시장에는 싱싱한 재료들과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하다. 숙주, 봄동, 시금치 등 푸릇푸릇 한 식재료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배, 사과, 감 등 과일도 판매하고 있으니 직접 둘러보고 구입하셔도 좋을 것 같다. 사창 시장의 제품들은 '네이버 동네 장 보기'를 통해서도 구입할 수 있다. 가래떡, 찰시루떡, 절편 등 맛있는 떡도 있고, 애호박, 소고기 등 다양한 재료를 간편하게 온라인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오후 3시까지 주문 시 당일 오후 5시~7시까지 배달해 준다고 하니 온라인으로 구입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란다. 육거리 종합 시장과 사창 시장을 소개했다. 필자는 명절을 준비하기 위해 다녀왔지만 명절이 아니어도 언제든 동네마다 특색있는 전통시장 둘러보는 재미를 느껴보실 것을 추천한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김현정
겨울에는 야외보다 실내를 많이 찾게 된다. 아이들과 연인과, 친구와 함께 충북 단양에서 즐길만한 실내 여행지를 소개한다. 1. 단양 다누리 아쿠아리움 단양에 국내 최대 규모의 민물고기 아쿠아리움이 있다. 보통 아쿠아리움은 해양생물을 전시하는데 다누리 아쿠아리움은 민물고기를 전시한다. 다누리 아쿠아리움 앞에는 단양의 대표 어종인 쏘가리 모형이 있다. 내부에는 미니어처로 만들어진 단양의 명소도 볼 수 있다. 그곳에 민물고기들이 산다. 독특한 포토존인 헬멧 수조에서 식인 물고기로 알려져 있는 피라냐와 사진을 남길 수도 있다. 수심 8m, 수량 65t의 메인 수조에는 철갑상어, 황어, 붕어, 강준치, 잉어, 누치 등의 어종이 있으며 터널로 들어가면 머리 위로 물고기 떼가 이동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규모가 제법 큰 메인 수조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물고기 떼와 사진을 남기려는 관람객들이 보인다. 150여 개의 수조에는 국내에 서식하는 민물고기뿐 아니라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마존 등 국외에 서식하는 민물고기도 있다. 아메리카 수조에는 천사고기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물고기도 있으니 꼭 찾아보시기 바란다. 민물고기 외에 뱀, 악어, 개구리, 거북이, 남생이, 도마뱀 등 다양한 양서파충류도 있으며 뱀이 탈피한 허물도 볼 수 있으니 자연학습을 하기도 좋다. 전시관을 둘러보고 나가면 다람쥐와 수달을 볼 수 있는데 여럿이 모여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나 활발하게 장난치며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끝으로 낚시전시관에서는 직접 낚시체험을 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다. 아쿠아리움은 기념품을 빼놓을 수 없다. 귀여운 동물 친구들 인형과 키링, 단양 마그네틱, 머그컵, 텀블러, 특산품 등 다양한 기념품도 있다. 아이들이 즐거워할 만한 공간으로 4D 체험관과 별별스토리관도 있다. 4D 체험관에서는 몇 가지 애니메이션을 4D로 관람할 수 있고 별별 스토리관에는 감성공간, 활동공간, 체험공간이 있는데 아쿠아리움과 같은 건물에 있으니 함께 둘러봐도 좋겠다. 2. 단양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은 충주댐 수몰 지역 지표조사에서 발굴된 수양개 유적의 유물과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로비에 들어서면 거대한 매머드 화석이 보인다. 매머드는 약 500만 년 전에 살았던 코끼리과의 포유류로 외모는 코끼리와 비슷하며 상아가 길게 발달했다. 매머드 옆에는 털코뿔소와 동굴곰화석도 전시돼있다. 우리나라 선사문화의 발상지라고 할 수 있는 단양의 구석기 유적을 만나볼 수 있다. 양개지구에서 발굴된 구석기 시대 석기제작소를 복원해 놓은 곳이나 수양개 구석기인의 생활환경을 재현해 놓은 모습, 철제 농기구를 사용하는 원삼국시대의 변화된 주거환경, 농경생활도 디오라마로 볼 수 있다. 전시관 끝에는 아이들이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조각난 구석기시대의 유물을 맞춰보기도 하고 퍼즐을 맞춰보며 유물의 형태를 알아간다. 공룡 뼈 발굴 체험존에서는 공룡 뼈의 형태와 질감을 만져볼 수 있다. 영상이 상영되는 공간에는 단양의 여러 동굴에서 촬영된 단양 동굴 사진전 작품들이 전시돼 귀여운 박쥐와 신비로운 동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3. 단양 수양개빛터널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옆에는 일제강점기에 건설된 수양개 터널을 복합멀티미디어아트 공간으로 변화시킨 수양개빛터널이 있다. 길이 200m, 폭 5m의 규모다. 수십 년 동안 방치돼있던 터널에 미디어아트, 음향시설, LED 미디어 파사드 등을 접목시킨 공간이다. 공간별로 다양한 콘셉트로 꾸며두었고 천정에도 웅장한 영상이 상영된다. 마지막은 레이저 불빛으로 꾸며지는데 신나고 경쾌한 음악과 함께 불빛이 예쁘게 빛난다. 터널을 나가면 야외정원에 예쁜 조명이 들어온다. 선사시대의 생활 모습이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져 밝게 빛나며 겨울에도 예쁜 조명으로 아름답게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체험이 있어 아이들도 지루하지 않고 아름다운 공간이 있어 누구와 즐겨도 좋은 단양 실내 여행지다. 추운 겨울 단양 실내 관광을 추천한다. 충북도SNS서포터즈 황은미
겨울방학을 즐기기 좋은 충북의 또 다른 눈썰매장을 소개한다. 보은 보청천 하상주차장에서는 무료 눈썰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곳 눈썰매장은 2024년 1월 31일까지 오전 10시 30분에서 오후 4시 사이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장이다. (주소: 충북 보은군 보은읍 이평리 150) 제법 경사가 있는 눈썰매장이다. 청소년들도 신나게 이용할 수 있을만한 높이다. 스태프 분들이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눈썰매를 이용할 때에는 헬멧을 꼭 착용해야 한다. 이곳은 키가 120cm 이상이어야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커다란 눈사람과 이글루가 있어 아이들이 이글루 속을 들어왔다 나가며 신나는 겨울을 즐긴다. 한 쪽에는 영유아를 위한 경사가 낮은 눈썰매도 있다. 썰매를 타는 아이들의 표정이 어찌나 즐겁던지 추운 줄도 모르고 눈썰매를 즐긴다. 눈이 쌓여 산을 이룬 곳에는 아이들이 앉아서 엉덩이 썰매를 타기도 하며 저마다 신나게 겨울을 보내고 있다. 눈썰매는 튜브를 끌고 올라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앉아서 편하게 탈 수 있는 썰매도 있다. 속도가 빠르지 않아 조금 시시할 수도 있지만 어린 아이들은 이것도 무척 즐거워하는 듯 하다. 부모님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얼음썰매장을 아이와 함께 이용하려면 보호자들도 헬멧과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이곳은 모두 무료로 운영되지만 얼음썰매장을 부모님이 함께 이용하시려면 1천 원의 장비 대여료를 내야 한다. 현금만 가능하니 현금은 꼭 챙겨야 한다. 이 외에도 에어바운스와 미니기차가 있어 신나게 놀 수 있다. 썰매장에는 작은 무대도 있어 주말에는 문화공연도 열리니 공연까지 챙겨보면 좋을 듯 하다. 얼음 썰매 옆 휴게공간에서는 제기차기도 하고 잠시 찬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있다. 추위를 이겨가며 한참 놀다보면 빠르게 출출해진다. 다행히도 허기를 달래줄 매점도 운영하고 있다. 매점에는 컵라면, 떡볶이, 어묵, 핫도그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수익금은 모두 보은군 학생들의 장학기금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지난번 충북 증평군에 이어 보은군 눈썰매장 소식을 전했다. 멀리 갈 시간이 없더라도 가까운 곳에서 신나는 겨울놀이를 즐기며 아이들과 즐거운 방학을 보내보시기 바란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황은미
아이들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아이들과 어떤 추억을 만들지 고민이 많아진다. 충북도내에서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눈썰매장을 소개한다. 1. 증평 증평민속체험박물관 눈썰매장 증평민속체험박물관에서는 매년 겨울 장뜰두레농요 보존회에서 아이들이 신나는 민속놀이를 즐기며 겨울을 보낼 수 있는 겨울놀이 체험장을 운영한다. 겨울철 대표 놀이인 눈썰매와 얼음썰매, 팽이치기, 연날리기를 즐길 수 있고 먹거리장터도 열린다. 체험장은 오전 10시~오후5시까지 토요일, 일요일 주말만 운영하며 2월 4일까지 운영된다. (주소: 충북 증평군 증평읍 남하리 146)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장승들이 가득하다. 익살스러운 모습의 장승도 있고 다소 무서운 얼굴의 장승도 있어 다양한 표정을 감상할 수 있다. 그 앞에서 사진도 남겨본다. 썰매뿐 아니라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기려면 먼저 비닐하우스에서 이용권을 구입해야 한다. 눈썰매와 얼음썰매가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사용한 눈썰매는 어르신들께서 그때그때 깔끔하게 닦아 주신다. 썰매 이용권은 6천원이다. 비닐하우스에 있는 엽전 교환소에서 엽전으로 교환 후 엽전으로 썰매를 교환하면 되는데 아이들은 옛날에 사용하던 엽전을 보고 신기해하기도 한다. 비닐하우스에서 다양한 농경체험이 가능하다. 짚풀공예를 통해 짚풀로 만든 짚신, 바구니, 키를 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 낯선 물건이지만 농경문화를 알려주며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맷돌을 돌려보기도 하고 절구를 찧어보기도 한다. 눈썰매장을 이용하다가 추울 때마다 비닐하우스에 들어와 몸을 녹이며 농경문화체험을 할 수 있어 좋다. 소원쪽지를 적는 공간도 있다. 각자 소원을 적어 걸어둘 수 있고 신나는 북도 쳐본다. 안쪽 먹거리장터에는 어묵, 가래떡 구이, 떡볶이, 호박죽, 김치전, 잔치국수, 컵라면과 구운 계란이 있다. 먹거리 또한 엽전을 이용하면 된다. 신나게 놀다 출출해지면 먹거리장터에서 든든히 먹고 추위를 녹일 수 있다. 겨울에는 군고구마를 빼 놓을 수 없다. 어르신들이 맛있게 구워주시는 군고구마도 어찌나 달콤한지 너무 맛있었다. 눈썰매장은 길이가 길지는 않아 영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즐기기 좋다. 바로 옆에 눈이 쌓인 곳이 있어서 그 곳에서 눈을 만지며 놀기도 한다. 눈썰매는 시간별로 정해져 있어 1부 10시~1시, 2부 12시~3시, 3부 2시~5시 나누어 운영 중이다. 시간별로 팔찌 색깔이 다르니 시간 확인 후 이용하면 된다. 얼음썰매는 얼음이 꽁꽁 얼어야 탈 수 있는데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얼음이 얼지 않아 운영하지 못하고 있었다. 날씨가 추워지고 얼음이 꽁꽁 얼면 이곳에서 얼음썰매도 탈 수 있다. 두레관 앞 넓은 잔디마당에서 연날리기도 할 수 있다. 연도 구입할 수 있어 바람이 어느 정도 불면 연을 날릴 수 있다. 하늘을 보니 이미 연이 높이 날고 있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운 날씨였지만 연날리기에는 좋은 날씨였다. 눈썰매장 외에도 박물관 등 다양한 전시도 볼 수 있으니 눈썰매장을 이용하고 박물관도 둘러보면 좋은 코스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황은미
충청북도 영동군에는 경치가 빼어나게 아름다운 곳들이 정말 많다. 그중 한 곳인 옥계폭포는 박연폭포라도고 불리며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20~30m에 이른다. 계절마다 수려한 주변 경관과 함께 일대 장관을 이룬다. 예로부터 국악의 거성 난계 박연 선생을 비롯해 여러 시인 묵객들이 이곳 옥계폭포의 아름다움을 찬탄하며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 옥계폭포는 입장료, 주차비 전부 무료이며 접근성도 나름 괜찮아서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옥계폭포 올라가는 도로 쪽이 협소한 편이라 아래 주차장에 주차하고 올라가라고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실 위쪽에 식당과 카페가 있는 곳까지는 차를 가지고 올라가도 된다. 거기까지는 나름 도로가 넓어서 문제없지만 그 위로부터는 정말 차량 한 대만 지나갈 수 있어 매우 좁다. 폭포가든 식당 위쪽부터 올라가는 오솔길 풍경이다. 도로가 비좁아서 맞은편에서 차가 오면 아주 난감하겠다. 필자는 주차를 하고 걸어서 올라갔는데, 옥계폭포까지 거리가 그리 멀지 않고 오르막 경사도 가파르지 않아 걸어가는 것도 충분히 괜찮았다. 올라가는 길 주변 나무들은 잎이 다 떨어져서 그늘진 곳이 거의 없다. 겨울에는 햇볕 받는 게 따뜻하기 때문에 이것도 나쁘지는 않다. 옥계폭포 있는 곳에 도착했다. 넓은 광장에 '옥계폭포'라고 쓰인 기둥이 하나 있고 왼쪽에는 폭포 마트가 있다. 아래 주차장에서부터 여기까지 약 15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난계 박연 선생이 피리를 불며 풍류를 즐기는 듯한 모습을 멋지게 표현해 놓았다. 마트도 있어서 놀랐다. 빠가, 잡고기, 올갱이 등의 민물고기를 판매하는 걸로 보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일반적인 마트는 아닌 것 같다. 위쪽에는 사실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제법 넓은 편이다. 올라오는 길이 좁아서 문제가 되는데, 걷거나 움직이는 게 많이 불편하신 분들은 어쩔 수 없이 차를 여기까지 가져올 수밖에 없겠다. 옥계폭포가 있는 곳으로 향해본다. 바로 근처라 멀리서도 옥계폭포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잘 보였다. 가는 길 왼쪽에는 정자가 있다. 옥계폭포 앞에 도착한 모습을 보면 병풍처럼 둘러싸인 절벽의 높이는 20m가 넘는다. 높은 곳에서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 풍치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듯 예술적이다. 박연 선생은 오색영롱한 폭포수 밑에서 피리를 연주할 때, 바위 틈에 피어난 난초에 매료됐다 하여 난초의 (蘭), 시내 (溪)를 써서 난계라고 지었다고 한다. 박연 선생을 비롯해 많은 묵객들의 혼을 빼앗은 이 옥계폭포. 실제로 보면 수려하고, 신비스럽고 경관이 훌륭해서 넋을 놓고 보게 된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순간이었다. 물줄기가 얼어버리기 전에 세차게 쏟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방문할 무렵 유난히도 산 쪽에 수량이 많았던 덕분에 계곡물도, 폭포도 시원하게 흐르는 물을 볼 수 있었다. 옥색 빛을 띄는 폭포수 아래 계곡물의 모습이 영롱했다. 물놀이라도 하고 싶게 만드는 빛깔이다. 옥계폭포 주변은 산세가 깊고 절벽이 높아서 한여름에도 비교적 서늘한 편이다. 푸릇푸릇 한 여름에도 오기 좋은 곳이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자연 경관이 뛰어난 곳에서 말년을 보내며 풍류를 즐겼다고들 하는데, 그 선비들이 보냈던 삶을 엿보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었다. 여러 계절의 풍경을 담아 봤으니 다음 기회에는 눈이 내린 뒤 옥계폭포 설경을 담으러 와봐야겠다. 옥계폭포 아직 방문해 보지 않으신 분들은 한 번쯤 와보실 것을 추천한다. 아래 식당에서 식사 후 소화시킬 겸 옥계폭포까지 산책해서 오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영동군SNS서포터즈 임동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