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화진다실 #청주말차전문점 #철학적고양이 #인생찻집 '화진다실'의 이름은 담백하다. 화진씨가 운영하는 찻집이라서 '화진다실'이다. 가게 주인은 '철학적고양이'로 활동하는 추화진 작가다. 어느 저녁, 산책 하다 만난 운치 있는 작은 골목이 마음에 들어 작업실을 얻었다. 지난해만 해도 고즈넉한 옛 모습이 가득했던 운천동 골목은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속속 들어섰다. 일반적인 간판은 없지만 작은 칠판과 푸른빛의 창틀이 시선을 끈다. 화진다실 내부로 들어서면 고양이로 가득하다. 여러 그림들은 물론 가림막과 인형, 엽서, 피규어까지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공간이다. 4년 전쯤 우연히 만난 길고양이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화진씨를 사로잡은 애달픈 마음은 유기동물보호소를 드나들게 만들고는 결국 한 마리를 입양해 집사의 길을 가게 했다. 관심과 사랑은 작품에 고스란히 표현됐다. 화진다실을 가득 채운 다양한 표정의 고양이들이 낯선 이들조차 애정을 갖게 만든다. 엽서 등을 판매한 수익금은 길고양이의 중성화수술 비용이나 밥값으로 사용된다. 뒷문을 드나들던 또 다른 길고양이는 밥시간에만 찾아오다 어느새 문 앞에 자리를 잡았다. 햇볕이 내리쬐는 나른한 오후면 더 나른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주인공이다. 말차는 화진씨에게 힐링이었다. 길었던 일본 생활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남은 아이템이다. 말차 고유의 향과 맛도 좋았지만 격불(차선으로 빠르게 움직여 거품을 내는 행위)의 과정이 좋았다. 말차를 준비하고 마시기까지의 시간 자체가 행복이었다. 작업 공간을 꾸미고 나니 예쁜 공간이 남았다. 평소 좋아하던 말차를 나누기에 충분한 공간이었다. 지인들뿐 아니라 말차가 생소한 이들에게도 나누도 싶었다. 용기를 내 화진다실을 열었다. '말차전문점'이라는 생소한 타이틀에 궁금증을 가지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대부분이다. 많은 이들이 처음 접하는 말차를 좋은 것으로 대접하고 싶어 가장 좋은 제품을 사용한다. 말차 고유의 향이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한 호우지차와 센차, 쉐이크 등도 준비돼있다. 평소 좋아하는 것이기도 하고 현재도 일본에 가족들이 거주하고 있어 제품 조달이 어렵지 않다. 화진씨처럼 말차를 좋아하는 이들은 반가운 마음으로 가게를 찾는다. 제대로 된 말차를 사용하는 말차전문점을 찾기 어려웠던 탓이다.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에 먼저 빠져 말차를 좋아하게 된 손님들도 있다. 인기 메뉴로 자리잡은 말차티라미수와 말차밀크초콜렛은 물론, 말차와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팥앙금도 아침마다 직접 만든다. 화진씨에게 화진다실은 작업실이기 이전에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공간이다. 가게를 찾는 손님들은 오랜 작업으로 지친 그녀를 위로하는 친구가 되기도 한다. 이전에 비해 활성화된 플리마켓들을 다른 방식으로 활용해보는 것이 그녀의 새로운 목표다. 수작업으로 만든 제품이나 음식들을 판매하는 시장은 많이 늘어났지만 애초에 수익창출 이상의 목적으로 시장을 개최하고 싶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수익금의 일부를 어려운 이들과 나눈다거나 길고양이를 돕는 등 같은 목적을 가진 이들의 모임이다. 화진다실을 통해 알음알음 뜻을 모으고 있다는 화진씨의 큰 그림이 머지않아 청주시민들의 눈앞에 그려질 것 같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시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종합감사에서 도청 감사관실 일부 직원들이 시 소속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도 감사관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청원구청에 감사장을 차려놓고 시 산하 전 부서를 상대로 종합감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대체로 제보자들은 "행정적 미비사항이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용인할 수 있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 대답을 요구해놓고 막상 대답을 하니 말투와 태도 등에 대해 선생님에게 혼나는 학생 취급을 받았다"며 "게다가 행정적 미비사항도 아닌 부분에 대해서까지 억지로 지적사항에 끼워 넣으려는 태도에 기가 찼다"고 토로했다. 해당 제보자들이 당했다는 언어적 갑질폭력을 구체적으로 기사에 서술할 경우 제보자가 특정될 수 있어 밝힐 순 없지만, 이들은 대체로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직원은 제보를 하면서 "안그래도 업무에 회의를 느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참기가 힘들고 사표를 내고 싶다"고까지 말하고 울먹였다. 또 다른 제보자는 감사에 임하는 직원들의 업무이해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한 제보자는 "감사를 보는 직원이 업무를 너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내 예타가 마무리돼야 오는 2029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도의 구상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의 공동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충북개발공사는 오는 9월 기획재정부에 공기업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사업 중 총사업비가 1천억원 이상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사업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오송 국가산단 조성에는 5천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때 예타가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공기업 관련 예타 신청은 1월과 5월, 9월 등 연 3회로 제한돼 예타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특히 '신속 예타'로 신청할 계획인데 대상에 반드시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 제도는 예타 기간이 기존보다 3개월 정도 단축돼 6개월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 그런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된다. 도는 예타 통과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려면 경제성이 중요한 만큼 기업의
[충북일보] 괴산군은 이달 18∼19일 양일간 청천푸른내시장에서 '2024동행축제, 살맛나는 행복쇼핑' 연계행사를 연다.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통시장,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형유통사 등이 다 함께 참여하는 국민소비 축제다. 청천푸른내시장은 무료 체험존(ZONE)과 무료 나눔존(ZONE)을 진행한다. 무료 체험 존에서는 손수건캘리, 디퓨져만들기, 종이방향제, 머리핀만들기, 가죽열쇠고리, 모기퇴치제, 아로마테라피, 샌드위치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즐겨볼 수 있다. 무료 나눔 존에서는 괴산의 특산품 자연산 버섯을 재료로 한 버섯 지짐이와 팝콘, 추억의 사진만들기, 룰렛이벤트를 진행한다. 청천푸른내시장 아케이드 내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토·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괴산 / 주진석기자